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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르팅 소속 브루노 페르난데스


공식적인 오피셜은 아니지만, BBC, 스카이스포츠, 익스프레스 등 공신력 높은 언론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맨유행이 거의 확실시되었으며, 마무리 단계에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개인 합의는 사실상 끝났으며, 맨유와 스포르팅 양 구단 간의 이적료 합의만 남겨두고 있어 이 부분만 조율이 잘 된다면 48시간 내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공식적인 오피셜이 뜨기 직전까지는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공신력 있는 현지 언론에서 이렇게까지 보도하는 건 그만큼 구체적인 움직임이 포착됐으며, 사실상 이적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뜻한다.


한편으로는 맨유가 그만큼 전력 보강이 절박하다는 의미와도 연결된다. 올 시즌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나가는 가운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절박한 맨유로서는 분명 반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맥과이어와 완-비사카 영입에 큰 투자 하면서 수비 보강에는 신경을 많이 썼다. 반면 미드필더 쪽에서 디발라, 에릭센, 매디슨, 브루노 페르난데스, 하메스 등이 영입 후보에 올랐지만, 생각보다 영입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보강 없이 시즌에 돌입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포그바


그 결과 현재 미드필더에서 전력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포그바는 부상으로 온전히 전력에 결합하지 못하고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이적설이 나돌면서 팀을 떠날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마티치는 전력 외로 분류된 지 오래고, 프레드, 페레이라, 린가드는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특히 린가드는 경기력도 문제지만, 최근 사생활을 두고 논란이 붉어지면서 방출설까지 제기됐다.


그나마 맥토미니와 마타가 간간이 활약해주고 있으나, 맥토미니 역시 올 시즌 부상이 잦고, 마타는 어느덧 30대에 접어들면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런 점에서 봤을 때 확실하다고 말할 카드가 마땅치 않은 맨유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영입은 이와 같은 맨유의 고민을 해결해 줄 선수다. 1994년생으로 만 25세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중앙과 공격형 미드필더, 심지어는 오른쪽 윙어에서 모두 뛸 수 있는 젊고 투지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특히 경기를 풀어줄 창조적인 선수가 절실한 맨유에 알맞은 자원이다.


흔히들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킥력만 좋은 원툴 플레이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플레이를 보면 전술의 이해도가 높아 경기를 침착하게 읽고, 풀어나가는 데 능하며, 동료 움직임을 빠르게 파악하여 패스를 뿌려주는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실제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키 패스(105회)와 어시스트(13회)를 기록했으며, 올 시즌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키 패스(55회), 두 번째로 많은 어시스트(7회)를 기록 중이다. 직접 마무리하는 능력도 뛰어나 지난 시즌 32골을 기록했으며, 올 시즌은 13골을 기록 중이다. 


다재다능한 브루노 페르난데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활동량이 많아 뛰어난 수비 가담이 장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맨유의 경기를 보면 선수들의 부족한 활동량과 투지가 문제로 거론되는데,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이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맨유의 브루노 페르난데스 영입을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도 존재한다. 우선 이적료 부분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스포르팅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몸값으로 최소 6000만 파운드(900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 만약 협상이 진전되지 않아 이적 시장 막바지까지 가게 된다면 이보다 금액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


최근 이적 시장의 흐름을 놓고 봤을 때 선수들의 몸값이 아무리 천정부지로 치솟고는 있다지만 비싼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더욱이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리그는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다. 리그의 수준 차이는 물론이고 챔피언스리그와 빅 리그에서 검증된 것이 없다는 부분에서 비싼 몸값에 대한 불안감은 분명 있다.


180cm의 준수한 신장이지만, 생각보다 피지컬적인 부분이 약점으로 꼽혀 압박이 심하고 몸싸움이 거친 프리미어리그에 잘 적응할지도 미지수다. 여기다 패스 성공률이 낮은 부분 역시 아쉽다. 도전적인 패스가 많다 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미드필더가 70%대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다는 건 분명 아쉬우며 단점이라면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템포가 빠른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제기량을 보여주며 활약을 이어나갈지는 분명 지켜봐야 한다.


과연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맨유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맨유는 미드필더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이적 시장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 영입에 근접했다. 장점이 뚜렷한 만큼 단점도 뚜렷하지만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맨유의 중원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되는 것만은 확실하다.


남은 이적 시장 기간에 브루노 페르난데스 영입 오피셜과 맨유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모습을 관심 갖고 지켜보면 프리미어리그의 또 하나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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