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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시티, 번리전 5-0 대승

▲ 마레즈, 맨시티 유니폼 입고 첫 해트트릭 달성

▲ 마레즈, 번리 상대 특정팀 최다 득점(8골) 기록

▲ 마레즈, 프리미어리그 통산 공격포인트 100개(61골 41도움) 돌파

▲ 마레즈, 최다 슈팅(5회) & 최다 유효슈팅(3회) & 최다 키패스(6회)


맨시티의 측면 공격을 책임지는 리야드 마레즈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대승을 이끈 가운데 번리 킬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맨시티가 29일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맨시티는 시즌 4승을 거두면서 8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맨시티는 4-2-3-1 대형을 들고 나왔다. 가브리엘 제주스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고, 케빈 데 브라위너를 중심으로 페란 토레스와 마레즈가 좌우에 위치하며 2선에서 공격 지원에 나섰다. 일카이 귄도안과 로드리가 더블 볼란치를 형성했고, 뱅자맹 멘디와 카일 워커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으며, 후벵 디아스와 존 스톤스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맨시티는 이 경기 이전까지 리그에서 답답한 공격력 속에 부진이 이어져 왔다. 개막전 울버햄튼전에서 3골을 터뜨린 경기를 제외하면 좀처럼 화력을 뽐내지 못했다. 주포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득점을 책임져주지 못했고, 또 다른 득점원 라힘 스털링마저 부진이 길어진 게 그 이유였다. 이에 지난 라운드에서 맨시티는 슈팅 22회를 때려내고도 토트넘의 수비벽을 넘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쳤고, 2006-07시즌 이후로 개막 8경기 최소 득점(10골)으로 어려움을 맞이해야 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번리만 만나면 물오른 득점력을 뽐내는 마레즈가 있었다. 마레즈는 맨시티의 부진한 득점력을 해소하면서 동시에 팀의 승리를 견인하는 데 앞장섰다.


먼저 경기 시작 5분 만에 토레스의 패스를 받은 데 브라위너가 원터치로 오른쪽 측면으로 내줬고, 이를 마레즈가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서 전반 21분경, 워커가 재빠르게 연결한 스로인을 받은 마레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 모션으로 제임스 타코우스키를 가볍게 제친 이후 반대편 골대를 겨냥한 슈팅으로 두 번째 득점을 뽑아냈다.


맨시티는 마레즈의 멀티골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가운데 기세를 몰아 번리를 상대로 공세를 이어나갔다. 이 과정에서 41분경, 데 브라위너의 얼리 크로스를 오버래핑 올라온 멘디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으면서 전반전을 3-0으로 마무리했다.


다급해진 번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무리해서라도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면서 맨시티를 공략해나갔다. 이와 함께 번리는 후반 시작하고 20분 사이에 5회의 슈팅을 가져가면서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레즈가 맨시티 공격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번리의 기세가 오르기도 전에 다시금 찬물을 끼얹었다. 먼저 후반 21분경 마레즈는 오버래핑 올라온 워커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워커가 컷백을 내준 걸 제주스가 볼을 키핑한 이후 바로 옆으로 흘려줬다. 이를 토레스가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득점 자체는 워커와 제주스, 토레스 3인방이 만들어냈지만, 그전 과정에서 기점 역할을 한 마레즈를 빼놓을 수 없었다.


기세가 오른 마레즈는 곧바로 3분 뒤에 필 포덴이 논스톱 크로스로 연결한 걸 골문 앞쪽으로 침투하며 헤더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와 함께 그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첫 해트트릭(프리미어리그에선 두 번째, 레스터 시티 시절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 기록)이자 야야 투레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맨시티 소속 아프리카 선수가 됐다.



맨시티는 이후로도 경기를 계속 주도하면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후반 30분경 제주스의 추가 득점이 터졌지만, 앞선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결국 그대로 경기는 맨시티의 5-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마레즈였다. 그는 이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 중 가장 많은 5회의 슈팅 중 유효슈팅 3회를 연결한 가운데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여기에 더해 키패스 6회(최다), 크로스 3회, 드리블 돌파 1회 등 공격 전역에 걸쳐 영향력을 과시했으며, 태클 1회, 가로채기 1회, 볼 경합 싸움 승리 3회 등 헌신적으로 수비에 가담하기도 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마레즈는 이날 3골을 추가하게 되면서 통산 번리를 상대로 12경기 8골을 뽑아내며 특정팀 상대 최다 골 기록과 함께 번리 킬러로서 등극했다. 그야말로 번리만 만나면 물오른 경기력을 뽐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참고로 종전까지 마레즈의 특정팀 상대 최다 골은 왓포드(7골)였다.



마레즈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공격포인트 100개를 넘기는 데도 성공했다. 그는 2014년 레스터 시티 입단을 하게 되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은 이후 39골 27도움을 기록했다. 이어서 2018년 여름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19골 14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이 경기에서 3골을 추가하면서 22골 14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00개를 돌파했다. 이는 디디에 드로그바,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야쿠부 아이예그베니,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에 이어 역대 여섯 번째 아프리카 선수 기록이다.



사실 마레즈는 개막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으나, 이후 6경기에서 줄곧 침묵했다. 무엇보다도 6경기 전부 선발 출전했음에도 아쉬움이 많은 경기력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날 해트트릭과 4번째 득점에도 간접적으로 관여하면서 더할 나위 없이 최고의 밤을 보냈다. 마레즈가 오늘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맨시티의 득점력 걱정 해소는 물론이고, 다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어 보인다.


▲ 통산 리야드 마레즈 특정팀 상대 최다 골 TOP 5


8골 - 번리

7골 - 왓포드

4골 - 토트넘

4골 - 스완지 시티

4골 - WBA

4골 - 헐시티


▲ 통산 리야드 마레즈 프리미어리그 시즌별 공격포인트 기록


2014-15시즌 4골 3도움

2015-16시즌 17골 11도움

2016-17시즌 6골 3도움

2017-18시즌 12골 10도움

2018-19시즌 7골 4도움

2019-20시즌 11골 9도움

2020-21시즌 4골 1도움



글=강동훈

사진=맨시티 공식 SNS, 스쿼카, 옵타, BR Foot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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