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전북의 리그 우승 대결
K리그가 앞으로 2라운드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울산과 전북 두 팀 모두 36라운드에 나란히 승리를 가져가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이로써 선두 울산은 23승 9무 4패 승점 78점, 2위 전북은 21승 12무 3패 승점 75점으로 두 팀의 승점 차 3점은 계속 유지 중이며, 울산이 우승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서 있다.
하지만 아직 두 팀의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이 남아 있고, 최종 라운드 경기도 남아 있기에 쉽사리 우승팀을 예측하기 어렵다. 다시 말해 올 시즌 K리그는 이전과 달리 우승경쟁이 정말 치열하고, 흥미진진하다. 과연 2019시즌 K리그 우승 트로피는 어느 팀이 가져갈지, 양 팀의 남은 경기에 모든 관심이 쏠린다.
선두 울산
선두를 수성하려는 울산은 앞으로 37라운드 전북전과 최종 라운드 포항전을 남겨두고 있다. 우선 37라운드 전북전은 사실상 올 시즌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결승전과 같은 경기인 만큼 울산에게 가장 중요한 일정이다. 이 경기에서 이긴다면 울산은 승점을 6점 차로 벌리면서 사실상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고, 반면 패한다면 전북에게 우승을 내줄 가능성이 커진다. 상대 전적에서 열세이고, 가장 최근 경기에서 0-3으로 대패했던 부분을 생각하면 울산은 부담이 크기에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김도훈 감독의 특별한 묘책을 필두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마지막 라운드 포항전 역시 긴장의 끈을 절대 놓아서는 안 된다. ‘동해안 더비’의 상대 포항은 현재 4위권 싸움이 한창이기에 승점이 절실한 만큼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싸울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만약 전북전에서 승점 3점을 가져가지 못한 상황에서 포항에 진다면 울산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는 만큼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야만 한다.
남은 경기 상대가 까다로운 울산에게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2경기 모두 홈에서 치른다는 점이다. 올 시즌 울산은 홈에서 단 한 번밖에 패하지 않은 만큼 문수축구경기장에서는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과 포항을 상대로 승리를 기대해볼 만하다.
울산은 올 시즌 14년 만에 리그 챔피언 자리에 도전한다. 그동안 챔피언 자리에 오르고자 많은 투자를 해온 만큼 리그 우승을 더욱더 들어 올리고 싶은 심정이다. 과연 울산은 선두를 계속 수성하는 가운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봐야겠다.
2위 전북
선두를 탈환하고자 하는 전북은 남은 2경기에서 울산과 강원을 상대해야 한다. 전북에게 37라운드 울산전은 극적으로 막판 뒤집기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만큼 가장 중요한 경기이다. 이 경기에서 이긴다면 전북은 승점이 동률인 가운데 다득점에서 앞서며 순위를 뒤바꿀 수 있고, 반면 패한다면 올 시즌 무관으로 시즌을 끝마쳐야 한다. 이용, 김진수, 권경원이 A매치를 치르고 온다는 점과 문선민이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전북은 부담이 크기에 남아 있는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주는 가운데 모라이스 감독의 전술적 승부수가 필요하다.
마지막 라운드 상대 강원전도 방심하지 않고 집중이 필요하다. 강원이 최근 분위기가 좋지는 않지만, 언제든지 상대를 무너뜨릴 한 방은 있는 팀이다. 올 시즌 맞대결도 1승 1패 1무로 호각을 보이고 있다. 대구, 포항과 4위 다툼도 아직 치열하게 진행되는 있기에 전북은 울산을 잡는다는 가정하에 강원전까지 기세를 이어나가야만 한다.
남은 경기 상대가 어렵고, 팀 사정이 좋지 않지만 전북에게 기대를 걸 수 있는 이유는 ‘우승 DNA’다. “우승도 해본 사람이 한다.”라는 말처럼 대다수의 선수가 우승을 경험해본 만큼 울산과 강원을 상대로 전북의 역전우승을 기대해볼 만하다.
전북은 올 시즌 리그 3연패에 도전한다. 그동안 매번 조기에 우승을 확정 지으면서 여유 있는 우승을 해왔던 만큼 어색한 상황을 빠르게 만회하고 싶은 심정이다. 과연 전북은 울산의 선두 자리를 빼앗고 리그 챔피언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봐야겠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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