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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목받고 있는 트라오레


최근 맨시티가 울버햄튼의 측면 공격수 트라오레 영입을 원한다는 보도가 흘러나왔다. 현지 지역 매체에 따르면 “트라오레는 맨시티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이에 맨시티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거액을 투자할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 본인들을 상대로 3골이나 뽑아내며 두 번이나 좌절시켰던 트라오레의 기량을 인정하고, 그를 영입함으로써 측면 공격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맨시티의 생각이다.


트라오레가 맨시티와 강력하게 연결되자 현지 매체가 책정한 트라오레의 몸값은 8000만 유로(약 1045억 원) 안팎이다. 이는 트라오레가 불과 2년 전 아스톤 빌라에서 울버햄튼으로 이적할 당시 기록했던 2000만 유로(약 258억 원)의 무려 4배나 폭등한 금액이기도 하다.


물론 맨시티가 정말로 영입을 할지, 저 금액을 전부 지불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트라오레가 현재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가치를 입증해 나가고 있고,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최고의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는 트라오레


트라오레는 올 시즌 엄청난 활약 속에 뜨거운 관심사로 등극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31경기 나선 트라오레는 5골 7도움을 올리며 팀 내 세 번째로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리그만 놓고 봤을 때 두 번째로 많은 기록(4골 4도움)이다. 하지만 트라오레가 단순히 공격포인트로만 뜨거운 관심사에 오른 게 아니다. 트라오레는 매 경기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면서 모든 시선을 집중시켰다.


트라오레는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듯이 타고난 피지컬을 소유하고 있는데, 축구선수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의 탄탄한 근육을 자랑한다. 그리고 이는 기본적으로 상대 수비수의 태클과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저돌적인 돌파를 통한 위협적인 장면 연출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트라오레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드리블 돌파 부분 선두(111회)를 기록하고 있다. 드리블 돌파 성공률(75%)도 상위 5명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왓포드전에선 무려 16개의 드리블을 성공시키며 통계업체 Opta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한 경기 최다 드리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당 평균 드리블 돌파 5.6개로 라리가 1위인 메시(5.5개)를 제치고 5대 리그 드리블 1위에 올랐다. 트라오레의 드리블의 질과 양 모두 최상급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드리블 돌파 능력과 더불어 스피드 역시 상당하다. 최대 강점이라고 뽑힐 정도로 빠른 발을 보유하고 있는 트라오레는 지난달 15일 토트넘전에서 순간 속도 36.7km/h를 기록할 정도로 상당한 스피드를 보여주었고, 상대 수비를 가볍게 무너뜨리는 등 측면 공격수로서 최고의 모습을 선보였다. 그렇다고 단순히 트라오레가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다. 그는 그 속도를 이용할 줄 알며, 힘과 균형을 잃지 않는 밸런스, 순간적인 방향 전환 역시 뛰어나다. 여기다 타고난 피지컬은 드리블 돌파뿐만 아니라 슈팅이나 결정적 패스를 연결할 때 역시 위협적인 장면도 만들어내고 있다.


아직 만 23세밖에 되지 않은 트라오레


뜨거운 관심사로 등극한 트라오레가 더 주목받는 건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이어나가는 것 때문만이 아니다. 트라오레는 1996년 1월 25일생으로 만 23세밖에 되지 않은 젊은 선수층에 속한다. 아직도 더 성장하면서 본인의 잠재력을 뽐낼 수 있는 시간이 많다는 뜻이다.


현지 매체에서 트라오레의 시장 가치를 높게 측정하는 것과 맨시티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 부분 역시 아직 젊다는 부분에서 나타난다. 실제 프리미어리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는 측면 공격수 중 아직 만 25세가 되지 않은 선수는 첼시의 풀리시치, 맨유의 래시포드, 에버튼의 히샬리송, 울버햄튼의 트라오레, 노리치의 부엔디아, 아스톤 빌라의 그릴리쉬 정도가 거론된다. 풀리시치, 래시포드, 히샬리송의 경우 각 팀의 상황과 여건을 살펴봤을 때 이적이 쉽지 않고, 그나마 트라오레, 부엔디아, 그릴리쉬의 이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활약이 두드러지는 트라오레 카드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와닿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트라오레가 젊다고 해서 경험이 적은 것도 아니다. 라마시아(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알려진 트라오레는 7년 전 불과 만 16세 때 1군 무대 데뷔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이후 바르셀로나 B팀, 아스톤 빌라, 미들즈브러, 울버햄튼 등 팀을 전전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왔다. 특히 만 16세 때 비록 짧은 시간이었으나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은 바 있고, 스페인 연령별 대표를 거치면서 국제 대회 무대를 밟는 등 경험을 쌓기도 했다. 이러한 부분을 생각하면 트라오레의 영입은 충분히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올 시즌 트라오레는 울버햄튼에서 기량을 만개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떠올랐다. 그가 볼을 잡으면 팬들은 뭔가를 기대하게 된다. 그리고 트라오레는 팬들의 기대에 지속해서 부응하고 있다. 과연 이런 트라오레가 올겨울 맨시티 유니폼을 입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남은 시즌 동안 어떤 모습을 계속 보여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흥미롭지 않을까 생각된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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