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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K리그1 2라운드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


창과 방패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임생 감독 체제에서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실리를 추구하는 수원 삼성(이하 수원)과 올 시즌 탄탄한 스쿼드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변화를 예고한 울산 현대(이하 울산)가 그 주인공이다.


수원과 울산은 17일(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를 치른다. 이 경기는 Sky Sports, 네이버 스포츠, 다음 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맞대결


수원은 개막전부터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올 시즌 추구하고자 하는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비록 경기 막바지에 실점을 허용하며 패했고, 재미없다는 이유로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지만, 실리를 추구하는 측면에서 놓고 봤을 때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특히 ‘통곡의 벽’ 그 자체를 보여준 헨리를 발견한 건 수원 입장에선 더할 나위 없이 최고의 순간이었다.


다만 수비의 안정감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문제는 공격이다. 아무리 수비적으로 전술을 운용했다 해도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이루어지지 못한 건 분명 큰 문제다. 타가트, 염기훈, 김민우, 크르피치, 한의권 등 좋은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어도 이들을 활용할 줄 모르면 결국 지난 시즌과 별 다를 바가 없게 된다. 때문에 울산전에서는 공격진의 조합 및 활용법을 찾고, 공수밸런스를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수원이다.


한편 울산은 개막전부터 4골을 넣으면서 상쾌한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해 8월 이후 오랜만에 보는 울산의 화끈한 경기였다. 주니오를 비롯하여 이청용, 김인성, 윤빛가람 등 탄탄한 공격진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불투이스, 정승현, 조현우가 버티고 있는 후방은 편안했다. 올 시즌만큼은 그 누구도 울산을 쉽게 막기 힘들어 보이는 만큼 2라운드도 승점 3점을 가져갈 확률이 높아 보인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기에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 수원이 전북을 상대로 1골밖에 내주지 않을 만큼 완전히 내려앉아서 수비벽을 단단히 했기 때문에 울산 역시 이에 대한 파훼법이 필요하다. 특히 주니오가 헨리를 뚫어낼 수 있는지에 따라서 울산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창과 방패의 맞대결이지만, 개막전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면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 울산의 창이 수원의 방패를 뚫어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3차례 맞대결(2-1, 3-1, 2-0)에서도 울산이 2골 이상씩 넣으면서 승리를 거두었기에 공격에서 조금만 더 집중한다면 승리를 만들어내면서 2연승으로 치고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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