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동률' 대구와 서울, 먼저 치고 올라갈 팀은? [강동훈의 펄스나인]

2020시즌 K리그1 6라운드 대구 FC와 FC 서울

승점이 6점으로 동률인 가운데 8위 대구 FC(이하 대구) 7위 FC 서울(이하 서울)이 격돌한다. 양 팀 모두 서로를 밟고 높은 순위로 올라가고자 하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대구와 서울이 14일(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를 치른다. 이 경기는 JTBC GOLF&SPORTS, 네이버 스포츠, 다음 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대구 FC와 FC 서울의 맞대결

시즌 초반부터 4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지면서 어려움의 연속이었던 대구는 지난 라운드 성남 원정에서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모처럼 대구다운 경기력이 나왔다.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상대가 잘하는 걸 저지하는 수비력은 물론이고,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도 인상적이었다. 여기다 세트피스에서 날카로움을 보여주면서 연달아 득점에 성공한 부분도 고무적이었다. 대구는 2골만 들어간 게 아쉬울 정도로 경기력이 완전히 살아났다.

하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 우선 공격에서 마무리가 좀 더 보완되어야 한다. 성남전에서 보여준 공격은 빠르고 효율적이었으나 마무리는 여전히 아쉬웠다. 해결할 수 있을 때 확실한 마무리가 이루어져야 격차를 벌릴 수 있다. 더욱이나 서울전은 한 골 차 승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결정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하면서 생기는 후반 체력 저하 문제에 대해서도 좀 더 효율적인 전술 운용이 필요하다.

한편 서울은 성남전 영패에 이어 전북전에선 1-4 대패를 당하면서 최악의 분위기를 이어나가게 됐다. 2연패에 빠진 서울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팀의 내부 분위기는 분위기대로 가라앉았고, 공격과 수비 모두 손쓰기 어려울 정도로 처참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용수 감독은 전북전에서 아드리아노와 조영욱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이번에도 공격조합을 찾지 못했다. 여기다 4골이나 내준 스리백은 더는 안정적인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서울은 손 쓸 곳이 많다. 우선 가장 큰 고민거리 공격에서 파괴력을 찾아야 한다. 박주영, 조영욱, 아드리아노, 페시치, 고요한 등 모든 공격카드가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 공격수들에게 기대를 걸기 어렵다면 전술적으로 변화가 나타나야 한다. 아울러 수비 불안 해결도 필요하다. 점점 수비의 실점이 늘어나는 서울은 어느덧 최다 실점(9실점)을 기록 중이다. 스리백의 안정감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서울은 수비라인의 재점검이 급선무다.

대구가 분위기를 끌어 올리며 홈에서 서울을 맞이하지만, 사실 쉽지만은 않은 상대다. 서울 역시 지난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1무로 우위를 점했지만, 원정에다가 최근 분위기를 보면 승점 3점을 거두기는 어려워 보인다. 때문에 이번 라운드 양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질 가능성이 크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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