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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K리그1 9라운드 대구 FC와 강원 FC


5경기 무패로 최고의 기세를 이어나가며 4위에 오른 대구 FC(이하 대구)가 2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한 층 다운된 강원 FC(이하 강원)를 상대한다. 과연 대구가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아니면 강원이 분위기 반전을 선보일지 관심이 모아지는 매치업이다.


대구와 강원이 27일(토) 오후 8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를 치른다. 이 경기는 SkySports, 네이버 스포츠, 다음 스포츠,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대구 FC와 강원 FC 맞대결


초반 부진의 연속이었던 대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최고의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4라운드 상주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성남(2-1승), 서울(6-0승), 부산(2-2무), 수원(3-1승)전에서 3승 2무로 확 달라진 경기력 속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대구의 상승세 속에선 공격을 진두지휘한 세징야의 활약이 컸다. 세징야는 5경기에서 5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최고 페이스를 보였다. 여기다 김대원, 정승원, 에드가 등 앞선 선수들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이런 대구는 정태욱, 김우석, 조진우, 김재우 등이 경기가 거듭될수록 안정감을 더하고 있어 뒷문도 단단하다. 아울러 지난달 영입한 구성윤이 이번 라운드부터 골문을 지킬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대 팀들이 쉽게 공략할 수 없는 철벽을 구축하게 됐다. 다만 주전 선수들의 로테이션이 거의 없고, 빡빡한 일정을 계속 소화하면서 체력적인 문제는 분명 해결이 필요하다. 체력 및 컨디션 조절이 제대로 안 된다면 급격하게 무너질 수도 있다.


반면 강원은 한참 잘 나가다가 수원전 무승부 이후 울산, 포항에 연달아 패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다운됐다. 특히 고무열과 김승대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지난 2경기 동안 무득점 행진이 이어질 정도로 공격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김지현, 김경중, 조재완 등으론 확실히 상위권으로 도약하기에 역부족이라는 걸 보여준 강원이다. 여기다 실점 빈도가 점점 늘어나는 수비 라인에서 잦은 실수를 범하는 부분도 문제다.


확실히 공격에서 해결이 필요한 강원이다. 고무열과 김승대의 복귀가 불확실한 가운데 이들을 대체하는 공격자원들이 터져줘야 한다. 대구의 스리백을 상대로 유기적인 움직임 속에 확실한 마무리를 지어줄 수 있어야 한다. 점점 늘어나는 패스 미스를 얼마나 최소화 하고, 실수가 잦아지는 수비에서 문제점을 얼마나 잘 해결할 수 있는지도 강원이 연패 탈출에 나설 수 있냐, 없냐 중요한 관건으로 꼽힌다.


확실히 팀 분위기로 보나 양 팀 선수들의 활약으로 보나 대구가 압도적이다. 여기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도 3승 1무로 대구가 웃었다. 때문에 강원이 공격에서 해결책을 들고나오지 못한다면 대구가 승리를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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