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출신 프리미어리거 순위 선정
프리미어리그에서 자국 선수들을 제외하고,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좋은 활약을 펼친 국적의 선수들을 뽑으라고 한다면 스페인 출신을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거칠고 빠른 템포 속 프리미어리그에 기술과 패스, 밸런스를 더하면서 한 층 팀을 업그레이드시켜주는 스페인 출신 선수들의 그간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그렇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스페인 출신 프리미어리거들은 누가 있는지 TOP5를 살펴보자. 출처는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다.
# 사비 알론소 : 2004년 여름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를 떠나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알론소는 2009년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다. 그가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뛴 지는 어느덧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으나, 아직도 그의 플레이메이킹을 기억하는 팬들은 많을 정도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전매특허로 꼽히는, 후방에서 전방으로 연결해주는 정확한 롱패스는 여전히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알론소는 비록 리그에선 우승컵을 들어 올리진 못했으나, 2005년 이스탄불 기적의 주역이었다.
페르난도 토레스
# 페르난도 토레스 : 토레스는 첼시 시절의 암흑기를 떠올리면 선정된 게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리버풀 시절에 보여준 임팩트가 워낙에 강했다. 2007년 여름 리버풀에 입단한 뒤 금발 머리를 찬란하게 휘날리며 득점을 뽑아냈고, 제라드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토레스는 142경기에 나서 81득점을 뽑아내며 주축 공격수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제 몫을 다했다. 이후 첼시로 이적하고, 2012년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참고로 당시 바르셀로나와 4강 2차전에서 득점은 훗날 900억 할부 골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 다비드 데 헤아 : 사실 데 헤아는 처음 프리미어리그에 왔을 때 실수가 잦아 고전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기량을 되찾더니 맨유의 NO.1 자리를 꿰차면서 지금까지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2013년 맨유가 리그에서 우승할 당시 11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하면서 핵심적인 선수로 거듭났고,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로도 데 헤아는 맨유가 리그 우승 타이틀을 놓쳐도 팀 내에서 유일하게 꾸준한 활약과 빛나는 선방들을 바탕으로 4차례나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에 선정되면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 세스크 파브레가스 : 한때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했던 최고의 미드필더. 파브레가스는 아스날 그리고 첼시 시절 모두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아스날 시절에는 10대 돌풍으로 떠오르면서 벵거볼의 핵심으로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첼시 시절에는 경험, 노련미를 장착하면서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받아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2번의 도움왕에 오를 정도로 패스에 일가견이 있었으며, 실제 프리미어리그 통산 도움 2위(111회)에 올라있다. 2014-15시즌 18도움을 기록하면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잊을 수 없다.
# 다비드 실바 : 스페인 출신 중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선수로 어느 정도는 예상?했던 대로 실바가 선정됐다. 실바는 맨시티 리빙레전드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2010년 맨시티 입단 이후 특유의 테크닉을 바탕으로 창조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2012년 2시즌 만에 도움왕(15도움)에 올랐고,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로도 맨시티 중원을 진두지휘하는 가운데 꾸준히 클래스를 과시했고, 묵묵하게 제 역할을 다 해주면서 무수한 영광을 함께했다. 그가 풍기는 아우라는 범접할 수 없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대단한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참고로 실바는 스페인 출신 프리미어리거 중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밖에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 디에고 코스타, 페페 레이나, 후안 마타, 산티 카솔라가 6위부터 10위까지 선정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스쿼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