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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처음으로 관중이 입장된 K리그, 전북은 팬들 앞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 '슈팅 24회' 전북, 막강한 화력 앞세워 포항 격파

▲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성남 꺾고, 반등의 발판 마련한 서울

▲ '엄원상 맹활약' 광주, 인천 상대로 3-1 역전승

▲ 대구, 에드가 결승골 힘입어 수원에 1-0 신승


올 시즌 K리그가 개막하면서 처음으로 관중이 들어선 경기였다. 개막 4달 만에, 라운드로는 14라운드 만에 팬들과 함께했다. 그 가운데 선수들은 팬들의 설렘과 기대에 부응하면서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치열하게 울산을 쫓아가고 있는 전북은 중요한 승부처에서 포항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지난 라운드에 이어 닥공을 보여주며 승점 3점을 가져갔다. 서울은 연패에다가 최용수 감독이 사퇴로 분위기가 완전히 떨어졌지만, 성남 원정길에서 승리를 거머쥐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광주 역시 6경기 무승 행진에서 탈출했다. 인천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머쥐면서 분위기를 뒤바꿨다. 대구는 수원을 상대로 2연승에 성공하며 쾌조의 흐름을 이어나갔다.


그렇다면 K리그 14라운드 6경기 중 주요 경기만 재조명해보자.


전북 2-1 포항


# 전북 2-1 포항


올 시즌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두 팀의 맞대결은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사실 예상과는 다르게 득점이 많이 터지지는 않았지만, 무더운 날씨를 한 방에 날려 버릴 만큼 경기력이 시원했고 팬들의 마음을 확 뚫어주기에 충분했다.


이날 양 팀의 경기에서 나온 슈팅만 합쳐서 32회다. 전북이 24회를 때려내며 압도적으로 많긴 했으나, 포항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내는 효율적인 공격을 보여줬다. 실제 포항이 선취골을 뽑아냈는데, 당시 역습 상황에서 간결한 패스를 통해 상대를 단번에 무너뜨리며 만들어냈다.


하지만 효율적인 공격보다 파상공세의 위력이 더 강했다. 전북은 수적 우위(전반 30분 팔라시오스가 퇴장당했다)를 점한 상태에서 승부를 뒤집고자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다. 특히 구스타보와 바로우가 투입된 이후 더 거침없이 몰아붙이며 매서운 공격을 이어나갔다. 결국 이 과정에서 후반 15분 바로우의 크로스를 손준호가 헤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9분 뒤에는 구스타보의 패스를 김보경이 마무리 지으면서 역전에 성공해냈다.


전북은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울산과 격차를 3점 차로 계속 유지했고, 2연승을 이어나갔다. 반면 포항은 7경기 무패 행진이 끊기게 됐다. 순위도 5위로 떨어졌다.


서울 2-1 성남


# 성남 1-2 서울


서울이 5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도무지 회생하기 어려워 보였던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다 같이 의기투합하면서 성남을 2-1로 무너뜨렸다. 순위는 11위 그대로지만, 승점 차를 좁히면서 충분히 중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주목해야 할 선수는 윤주태다. 올 시즌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윤주태는 두 번째 선발 출전한 가운데 적극적인 수비가담은 물론이고, 최전방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결국 이를 통해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로도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아 나서더니 후반전에 환상적인 슈팅을 앞세워 역전골까지 넣으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다행히 최악의 위기까진 이어지지 않았으며, 남은 시즌 조금이나마 반전을 만들어낼 가능성을 만들었다. 한편 성남은 여전히 홈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광주 3-1 인천


# 인천 1-3 광주


양 팀 모두 6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했기에 뒤가 없는 상황 속에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실제 경기는 초반부터 과열되면서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끝내 웃은 팀은 광주였다. 광주는 무승 탈출에 성공하며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인천은 여전히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가운데 최악의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선제골은 인천의 몫이었다. 아길레르가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포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로도 인천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면서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여준 가운데 추가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광주의 반격 시작됐다. 광주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낸 건 엄원상이다. 엄원상은 후반전부터 본격적으로 살아나더니 날렵한 움직을 바탕으로 경기의 균형을 원점으로 돌려놓는 동점골을 뽑아냈고, 이어서 역전골까지 성공시키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냈다. 광주는 엄원상의 활약에 승리에 한 발 가까워졌고, 추가 시간에 터진 펠리페의 골까지 더해 3-1 역전승을 거두었다.


대구 1-0 수원


# 수원 0-1 대구


한 골이면 충분했다. 가장 결정적 순간 득점포를 가동했고 1-0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대구는 2연승으로 다시 연승의 시동을 걸었으며, 상주와 포항이 주춤한 사이 순위도 3위로 끌어올리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가게 됐다.


운도 좋았다. 후반 42분경 상대 수비수 헨리가 볼 경합 싸움에서 미끄러진 실수를 틈타 에드가가 완벽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빼어난 결정력을 보여준 에드가였기에 가능한 득점이었다.


# 2020시즌 K리그 14라운드 결과

전북(2위) 2-1 포항(5위)

성남(9위) 1-2 서울(11위)

인천(12위) 1-3 광주(8위)

강원(6위) 2-2 상주(4위)

수원(10위) 0-1 대구(3위)

부산(7위) 1-2 울산(1위)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 FC 서울 공식 홈페이지, 광주 FC 공식 홈페이지, 대구 F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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