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주니오, 역대 K리그 통산 100경기 최다 골 기록 경신 [강동훈의 펄스나인]

멀티골을 기록하며 대기록을 작성한 주니오

▲ 울산, 성남전 2-1 승리

▲ 주니오, 멀티골 앞세워 팀 승리 견인

▲ 주니오, K리그 통산 100경기 73골 & 역대 최다 기록 경신

▲ 주니오, 올 시즌 최초로 20골 고지 밟음

울산의 득점기계이자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주니오가 본인의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울산이 23일 오후 8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7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두면서 선두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이날 승리에는 멀티골을 뽑아낸 주니오가 있었다.

주니오는 울산이 공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가운데, 지난 2018년 대구에서 영입한 공격수다. 그는 대구에서 16경기 12골로 준수한 활약을 보이며 K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를 바탕으로 울산에서도 최전방 공격수로서 진가를 보여왔다.

이적 첫 시즌 초반에 부진하긴 했으나, 최종적으로 32경기 22골을 기록하며 득점 3위에 올랐고 리그 베스트11에도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그는 두 번째 시즌에도 팀의 주포로서 득점을 책임진 가운데 19골을 뽑아냈다. 이 시즌 역시 리그 베스트11에 올랐다.

자연스럽게 올 시즌을 앞두고 그를 향한 기대감은 커지기 마련이었다. 무엇보다도 본인 스스로 지난 시즌 아쉬움을 토로한 가운데 더 많은 득점을 넣겠다는 강한 포부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기대에 부응했다. 개막전부터 멀티골을 터트린 이후 계속해서 득점포를 멈추지 않았고, 16경기 동안 18골을 뽑아내며 경기당 1골이 넘는 괴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그의 득점포는 이번 라운드에도 계속됐다.

사실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어려움이 이어졌다. 성남이 스리백을 기반으로 수비를 탄탄하게 하고, 여기에 더해 미드필더 라인까지 촘촘하게 가져가면서 공간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이에 공격에서 실마리를 풀지 못한 것. 아울러 성남이 오히려 더 위협적인 찬스를 가져갔다.

올 시즌 최초로 20골 고지를 밟은 주니오

그러나 주니오가 전반 35분경 왼쪽 측면에서 홍철의 땅볼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면서 승부의 균형을 깨면서 동시에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서 그는 37분경, 슈팅 과정에서 얻어낸 페널티킥(상대 수비수 연제운의 팔에 맞은 것)을 본인이 직접 키커로 나선 가운데 골문 구석으로 가볍게 성공시키면서 격차를 벌렸다.

비록 울산은 후반 8분 불투이스가 페널티킥을 내주는 우를 범했고, 이 과정에서 나상호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면서 1점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남은 시간 리드를 계속 지켜낸 가운데 2-1로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주니오는 역대 K리그 100경기 출전 기준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주니오였다. 초반 울산이 공격에서 고전이 이어지면서 예상과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갈 수 있었으나 멀티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이와 함께 그는 올 시즌 최초로 20골 고지에 밟게 됐고, 동시에 개인 통산 K리그 100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특히 그는 K리그 100경기를 뛰는 동안 73득점을 뽑아냈는데, 이는 역대 K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 기록이다. 2위 조나탄과는 10골 차.

뿐만 아니라 그는 이날 4차례 슈팅 중 유효슈팅 2번을 때려내면서 공격에서 순도 높은 모습을 보여줬고, 키패스 3회(그중 6미터 이내 슈팅으로 연결된 키 패스 1회), 공중볼 경합 승률 100%를 자랑하면서 공격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렇듯 시즌 내내 울산의 핵심이자 주포로서 활약해온 그는 이번 라운드에도 어김없이 존재감을 뽐냈고, 멀티골을 넣으면서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 이젠 그의 득점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과연 30골 고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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