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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0일 만에 다시 K리그에서 만난 쌍용


▲ '김민우 멀티골' 수원, 부산 꺾고 4경기 무승 탈출

쌍용 매치에서 웃은 이청용 그리고 울산

▲ 강원, 극적인 결승골 터트리며 전북전 2-1 승리

▲ 광주, 6골 폭발한 가운데 대구 원정서 승점 3점 획득


18라운드 역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 가운데 중위권과 중하위권에서 순위 변동이 유독 컸다. 먼저 수원과 울산은 순위는 그대로지만 각각 최하위, 2위와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반면에 수원에 패한 부산은 9위로 내려앉았고, 울산에 진 서울은 8위로 떨어졌다.


강원은 전북을 잡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단숨에 6위로 올라섰고, 광주 역시 대구를 꺾고 10위에서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대구는 포항에 4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그렇다면 K리그 18라운드 6경기 중 주요 경기만 재조명해보자.


수원 3-1 부산


# 수원 3-1 부산


김민우의 멀티골을 앞세운 수원이 부산에 3-1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4경기 무승 행진에서 탈출함과 동시에 최하위 인천과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선제골은 부산의 몫이었다. 전반 2분 만에 이정협이 이동준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면서 부산이 앞서나갔다. 이에 수원은 곧바로 반격에 나서면서 몰아붙였다. 그리고 해결사 김민우의 등장으로 비로소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이어서 역전까지 일궈냈다.


김민우는 후반 19분 타가트의 전진 패스를 받은 이후 끝까지 따라가서 골망을 갈랐다. 이후 9분 뒤엔 골문으로 쇄도한 이후 세컨볼을 노리며 역전을 만들어냈다. 기세를 탄 수원은 후반 40분 염기훈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울산 3-0 서울


# 울산 3-0 서울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쌍용 매치로 화제를 모은 양 팀이 맞대결은 홈팀 울산 그리고 이청용이 웃었다. 참고로 두 선수는 2009년 7월 19일 이후 4,060일 만에 K리그에서 나란히 같이 뛰게 됐다.


먼저 이청용은 울산의 공격 선봉으로 출격한 가운데 전반 18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팬들의 기대에 화답했다. 이후로도 클래스를 과시하며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팀 동료 주니오와 정훈성의 득점까지 터져주면서 승자의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반면 기성용은 팀이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반 20분 교체로 나오며 3,935일 만에 K리그 복귀전을 가졌다. 짧은 시간 날카로운 킥과 안정적인 빌드업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긴 했으나, 팀의 패배까진 막지 못했다.


한편 이청용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머쥔 울산은 3연승을 이어나갔고, 2위 전북과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서울은 3연승 이후 2경기째 승리 없이 다소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강원 2-1 전북


# 전북 1-2 강원


강원이 드디어 승리를 거머쥐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어려운 승부 속에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면서 전북을 잡고 7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아울러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 모두 승리를 가져가며 전북 킬러로 올라섰다.


이날 강원은 본인들이 잘하는 걸 내려놓으면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실제 이날 강원은 패스 횟수 383회, 점유율 41.8%로 평상시와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는 주효했다. 점유율에 집착하지 않은 강원은 파상공세를 이어나가며 전북을 압박했다.


결국 후반 30분 김지현의 선제득점이 터지면서 앞서나갔다. 물론 전북의 반격도 거셌다. 이에 후반 42분 한교원에 동점골을 헌납했다. 그러나 강원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김지현의 극장골이 터지면서 역전승을 거두었다.


광주 6-4 대구


# 대구 4-6 광주


엄청난 골 잔치가 터졌다. 양 팀 합쳐서 10골이다. 이는 역대 프로축구 통산 4번째 진기록이다. 그리고 그 골 잔치에서 승리를 거머쥔 건 6골을 집어넣은 광주다. 득점 패턴은 참 아이러니하게도 대구가 먼저 넣고, 광주가 역전하는 그림으로 이어졌다.


전반 2분 데얀의 선제골로 대구가 앞서갔다. 그러나 광주가 전반 23분, 29분에 펠리페와 아슐마토프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후반 4분 세징야의 득점으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왔지만, 다시 광주가 후반 15분, 17분에 윌리안과 펠리페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대구는 후반 21분 에드가의 득점으로 따라가는 듯했으나, 광주는 후반 34분과 36분에 임민혁과 김주공이 추격을 뿌리치고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구는 종료 직전에 세징야의 득점이 터졌으나 이미 늦은 시간대였다.


# 2020시즌 K리그 18라운드 결과

상주(3위) 3-1 인천(12위)

수원(11위) 3-1 부산(9위)

울산(1위) 3-0 서울(8위)

전북(2위) 1-2 강원(6위)

포항(4위) 2-1 성남(10위)

대구(5위) 4-6 광주(7위)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공식 홈페이지, 울산 현대 공식 홈페이지, 강원 FC 공식 홈페이지, 광주 F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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