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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팰리스가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자하의 멀티골과 타운젠드의 골을 바탕으로 3-1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승리로 크리스탈 팰리스는 개막 2연승과 동시에 맨유 원정 2연승을 이어나가게 됐다. 순위 역시 2라운드가 전부 끝나진 않았으나 3위로 올라섰다. 한편 맨유는 답답한 경기력 속에 홈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한 골밖에 넣지 못하고 오히려 3골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역대 프리미어리그 홈 개막전 패배가 2패에서 3패로 늘어나게 됐다.


에버튼은 해트트릭을 신고한 칼버트 르윈과 공격에서 최고의 도우미 역할을 해낸 히샬리송, 하메스의 활약 속에 WBA를 5-2로 대파했다. 리즈는 승격팀 더비에서 풀럼을 4-3으로 꺾고 시즌 첫 승리를 추가했다.


맨유 (0승 0무 1패 / 16위) 1 vs 3 크리스탈 팰리스 (2승 0무 0패 / 3위)

맨유

후반 35분 도니 반 더 비크(시즌 1호골)

크리스탈 팰리스

전반 7분 안드로스 타운젠드(시즌 호골) 후반 29분 윌프리드 자하(시즌 2호골) 후반 40분 윌프리드 자하(시즌 3호골)


크리스탈 팰리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개막전 사우샘프턴을 잡아낸 데 이어 이번엔 맨유 원정에서 3-1로 승리를 거두면서 개막 2연승을 이어나가게 됐다. 무엇보다도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날 승리로 구단 역사상 최초로 맨유 원정 연승을 기록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에 이어 런던 연고지에 속한 팀 중 두 번째 기록. 한편 맨유는 홈 개막전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시즌 첫 출발을 패배로 시작하게 됐다. 이는 구단 역사상 1992-93시즌, 2014-15시즌 이후 세 번째로 프리미어리그 홈 개막전 패배기록이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잘 준비하고 나왔고, 승리를 가져갈 만했다고 볼 수 있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4-4-2 대형을 들고나온 가운데 철저하게 수비를 중점으로 뒀다. 공격은 완전히 내려앉은 이후 자하, 아유, 타운젠드, 슐루프의 빠른 발을 활용한 역습이 주를 이뤘다. 이는 주효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수비 시에 빈틈을 내주지 않았고, 특히 맨유의 주공격 루트인 뒷공간 침투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는 결국 승리까지 가져갈 수 있는 이 경기 전술의 핵심 포인트였다. 아울러 지난 라운드 결승골을 터트린 데 이어 이번에도 결승 멀티골을 뽑아낸 자하의 활약이 고무적이었다. 자하는 전방위적으로 활약하면서 팀 내 에이스를 입증했고, 동시에 프리미어리그에서 과거 친정팀이었던 맨유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은 첫 번째 선수로 등극했다.

맨유는 경기력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면서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브루노, 포그바는 상대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날카로운 패스를 보여주지 못했고, 마샬, 래시포드 역시 전방에서 2% 부족한 모습만 이어졌다. 실제 이날 마샬과 래시포드가 때려낸 슈팅은 도합 2회에 그쳤으며, 그마저도 유효슈팅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여기다 맨유는 수비에서도 치명적인 실수가 나타났다. 역시나 시즌 전부터 우려했던 린델로프와 데 헤아였다. 먼저 린델로프는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세 번째 실점 당시 자하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데 헤아는 몇 차례 실책을 비롯하여 선방 능력에서 의문점을 다시 제기했다. 초반부터 패배를 떠안고 시작한 맨유로선 남은 이적 시장 기간 스쿼드 보강은 물론이고, 팀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잘 추스를 필요가 있다.


최근 5경기 크리스탈 팰리스 맨유 원정 성적


(17/05/22) vs 0-2 패

(17/09/31) vs 0-4 패

(18/11/25) vs 0-0 무

(19/08/25) vs 1-2 승

(20/09/20) vs 3-1 승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 역사상 최초로 맨유 원정 연승 기록


최근 5경기 크리스탈 팰리스 3득점 이상 경기


(19/02/24) vs 레스터 4-1 승

(20/03/03) vs 번리 3-1 승

(19/05/04) vs 카디프 3-2 승

(19/05/13) vs 본머스 5-3 승

(20/09/20) vs 맨유 3-1 승


*크리스탈 팰리스 2019년 5월 13일 이후로 40경기 만에 3골 이상 득점


최근 윌프리드 자하 연속 득점 기록


(19/11/24) vs 리버풀

(19/11/30) vs 번리

(20/09/12) vs 사우샘프턴

(20/09/20) vs 맨유 *2골


*윌프리드 자하 프리미어리그에서 과거 친정팀이었던 맨유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은 첫 번째 선수로 등극


통산 맨유 홈 개막전 패배 기록


1992-93시즌 vs 에버튼 0-3 패

2014-15시즌 vs 스완지 1-2 패

2020-21시즌 vs 크리스탈 팰리스 1-3 패


최근 5차례 다비드 데 헤아 페널티킥 기록


(19/05/13) vs 나다니엘 멘데즈 레잉 실점

(19/12/22) vs 트로이 디니 실점

(20/07/04) vs 조슈아 킹 실점

(20/07/23) vs 미하엘 안토니오 실점

(20/09/20) vs 윌프리드 자하 실점

 

*다비드 데 헤아 2014년 10월 페널티킥 선방 이후 18번 전부 실점 허용



에버튼 (2승 0무 0패 / 1위) 5 vs 2 WBA (0승 0무 2패 / 20위)

에버튼

전반 31분 도미닉 칼버트 르윈(시즌 2호골) 전반 45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시즌 1호골) 후반 9분 마이클 킨(시즌 1호골) 후반 17분 도미닉 칼버트 르윈(시즌 3호골) 후반 21분 도미닉 칼버트 르윈(시즌 4호골)

WBA

전반 10분 그래디 디앙가나(시즌 1호골) 후반 2분 마테우스 페레이라(시즌 1호골)


에버튼이 승격팀 WBA을 상대로 5골을 집어넣는 대승을 거두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준 가운데 2012-13시즌 이후 8시즌 만에 개막 2연승 행진을 이어나가게 됐다. 아울러 632일 만에 리그에서 5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한편 WBA는 개막전에서 레스터에 0-3 대패에 이어 또다시 대패를 당하면서 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놓이게 됐다. 무엇보다도 2012-13시즌 마지막 라운드 맨유전 이후 8시즌 만에 5골을 내주면서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

에버튼은 예상외로 초반 어려움이 이어졌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유효슈팅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더니 10분 만에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개막전 승리를 따낸 에버튼은 왜 본인들이 올 시즌 상위권을 목표로 하는지를 똑똑히 보여줬다. 실점 이후 '원투펀치' 칼버트 르윈과 히샬리송을 앞세워 곧바로 파상공세를 이어나갔고, 결국 20분 만에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여기에 전반 종료 직전 하메스의 역전골까지 터지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꾸는 데 성공했다. 물론 후반 이른 시간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는 오히려 에버튼을 더 폭발하게 할 뿐이었다. 에버튼은 실점 이후 7분 만에 재차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서 칼버트 르윈이 4분 간격으로 멀티골을 뽑아내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참고로 칼버트 르윈은 이날 해트트릭을 달성하게 되면서 구단 역사상 최연소 해트트릭을 기록하게 됐다.

WBA는 스스로 자멸한 경기였다. 에버튼을 상대로 9분 만에 득점을 뽑아내며 오히려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이후로 에버튼의 벽을 넘어서진 못했다. 특히 깁스가 불필요한 행동으로 퇴장당하고, 빌리치 감독마저 주심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면서 제대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무너진 게 뼈아팠다. 2골을 뽑아내면서 개막전 무득점의 아쉬움을 모면하긴 했으나, 수비에서 계속된 실책은 여전했다. 무엇보다도 페널티 박스 안 공중볼 경합에서 연거푸 무너지면서 3차례나 실점을 허용한 부분은 WBA가 앞으로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서 반드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역대 에버튼 해트트릭 선수


토니 코티 *2회

안드레이 칸첼스키스

게리 스피드

던컨 퍼거슨

케빈 캠벨

닉 밤비

스티브 왓슨

야쿠부 아이예그베니

루이 사하

스티븐 네이스미스

아루나 코네

로멜로 루카쿠 *2회

웨인 루니

도미닉 칼버트 르윈


*도미닉 칼버트 르윈 에버튼 구단 역사상 최연소 해트트릭 기록


2017-18시즌 이후 최다 헤딩 득점 기록


14골 – 크리스 우드

12골 – 해리 케인

12골 – 도미닉 칼버트 르윈


통산 뤼카 디뉴 & 도미닉 칼버트 르윈 조합 득점 기록


(18/09/01) vs 허더즈필드

(18/12/15) vs 맨시티

(19/03/10) vs 뉴캐슬

(20/01/22) vs 뉴캐슬

(20/09/14) vs 토트넘

(20/09/19) vs WBA


역대 에버튼 선발 출전 250경기 이상 출전 선수


354경기 – 팀 하워드

327경기 – 레이튼 베인스

303경기 – 필 자기엘카

295경기 – 레온 오스만

271경기 – 데이비드 언즈워스

250경기 – 셰이머스 콜먼



리즈 (1승 0무 1패 / 9위) 4 vs 3 풀럼 (0승 0무 2패 / 19위)

리즈

전반 5분 엘데르 코스타(시즌 1호골) 전반 41분 마테우스 클리츠(시즌 2호골) 후반 5분 패트릭 뱀포드(시즌 2호골) 후반 12분 엘데르 코스타(시즌 2호골)

풀럼

전반 35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시즌 1호골) 후반 17분 보비 레이드(시즌 1호골) 후반 22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시즌 2호골)


승격팀 두 팀의 맞대결은 극적인 승부가 연출됐다. 90분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까지 쉽사리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리즈가 풀럼을 잡아내고 올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이와 함께 리즈는 2004년 4월 11일 이후 6004일 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한편 풀럼은 3골 차 승부를 끝까지 따라붙고자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지난 아스날전 패배에 이어 또다시 무너지면서 2연패에 늪에 빠지게 됐다.

리즈의 공세는 리버풀전에 이어 이번에도 어김없었다.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였고, 이는 전반 5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코스타의 강력한 슈팅이 골망을 가르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로빈 코흐가 지난 라운드에 이어 또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재차 공세를 이어나갔고 결국 3골을 몰아넣었다. 사실상 승부가 갈리는 듯했다. 하지만 리즈는 후반전에 수비에서 실책이 발생하면서 연달아 2실점을 내줬다. 이후 종료 직전까지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고, 다행히도 막판에 집중력을 되찾은 가운데 간신히 승리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풀럼은 리즈의 공세에 초반부터 휘둘리며 이른 시간 선제 실점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페널티킥 득점으로 따라잡았지만, 전반 막판과 후반 초반 수비에서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3골이나 내줬다. 지난 아스날전에 이어 여전히 수비에서 불안함을 극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그나마 레이드와 미트로비치가 5분 간격으로 4-3까지 만들었지만, 한 골을 더 추가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추긴 버거웠다. 3골 차 패배에서 1골 차 패배로 좁혔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아야하는 경기였다.


역대 승격팀 맞대결 최다 득점 기록


2003-04시즌 울버햄튼 4-3 레스터

2020-21시즌 리즈 4-3 풀럼


올 시즌 로빈 코흐 페널티킥 허용 기록


(20/09/12) vs 아스날

(20/09/19) vs 풀럼


올 시즌 리즈 득점 선수


패트릭 뱀포드 *2골

마테우스 클리츠 *2골

엘데르 코스타 *2골

에그지얀 알리오스키

잭 해리슨


※ 모든 기록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를 기준으로 했으며, 별도의 기재가 없으면 프리미어리그 기록만 해당합니다.


BBC / Sky Sports / Opta / Transfermarkt 등 참조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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