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파이널A 진출 싸움' 최종 승자는 광주, 3위로 올라선 포항 [강동훈의 펄스나인]

▲ '극적인 결승골' 포항, 상주 잡고 3위 탈환

▲ 수원, 강원 원정서 2-1 역전승

▲ 광주, 성남 제압하고 극적으로 파이널A 진출 확정

K리그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역시 혈투가 이어졌다. 먼저 포항은 홈에서 상주를 불러들여 접전 끝에 추가시간 결승골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포항은 3위 자리를 탈환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파이널A 진출권 싸움에선 광주가 최종 승자가 됐다. 광주는 성남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3점을 획득, 6위로 파이널A행에 성공했다. 한편 강원은 수원에 역전패를 허용하면서 파이널B로 분류됐다. 서울 역시 대구와 무승부를 거둔 가운데 파이널B로 가게 됐다.

그렇다면 K리그 22라운드 6경기 중 주요 경기만 재조명해보자.

# 포항 4-3 상주

올 시즌 가장 치열하고 팽팽한 승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양 팀의 맞대결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웠다. 실제 이날 양 팀 도합 슈팅 숫자만 해도 29회(포항 11회, 상주 18회)였으며, 그중 유효슈팅은 19회(포항 7회, 상주 12회). 치열한 혈투의 최종 승자는 결정력에서 더 앞섰던 포항이 됐다.

이날 주목할 선수는 단연 팔로세비치다. 팔로세비치는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가운데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먼저 전반 27분 골문 구석을 겨냥한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서 4분 뒤에는 상대 공을 끊어낸 걸 잡아내면서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

정점을 찍은 건 후반 추가시간이다. 3-3 상황에서 사실상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으나, 팔로세비치는 경기 종료 직전 골망을 가르면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팔로세비치의 득점과 동시에 경기는 그대로 종료 휘슬이 울렸고, 포항의 승리로 끝났다. 포항은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상주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 강원 1-2 수원

수원이 4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면서 부진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인천과 격차를 벌렸고, 부산과는 승점 동률을 이뤘다.

수원의 기세는 상당했다. 선수들이 부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가 강력하게 보였다. 원정 경기였으나 오히려 초반부터 분위기를 압도하며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자책골로 선제실점을 내줘도 수원의 기세는 멈출지를 몰랐다. 후반전에도 계속된 파상공세를 이어나갔고, 결국 코너킥과 프리킥 기회에서 각각 고승범과 한석종이 헤딩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한편 강원은 이날 전체적으로 경기가 안 풀렸다. 볼 소유권도 밀렸고, 패스 횟수도 뒤처졌다. 무엇보다도 공격상황에서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무기력한 패배 속에 가장 유력했던 파이널A행 진출에 실패했다.

# 성남 0-2 광주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경우의 수를 따졌을 때 확률이 희박했던 광주가 성남에 승리를 거두면서 동시에 파이널A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사상 첫 파이널A 진출 쾌거를 이뤘다.

광주가 파이널A로 가기 위해선 일단 무조건 승리를 거둔 가운데 강원이 패하고 서울 역시 패하거나 무승부를 거둬야 가능했다. 확률이 상당히 낮았지만, 광주는 이를 해내면서 올 시즌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해냈다. 사실 후반 30분까지만 하더라도 광주의 파이널A행은 무산되는 듯했다. 성남에 2-0으로 이기고 있었으나, 강원이 수원에 이기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강원이 역전을 허용했고, 이에 광주는 승리와 동시에 파이널A를 확정지었다.

한편 성남 역시 승리를 했다면 파이널A 진출이 가능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답답한 경기력 속에 홈에서 패배를 면하지 못했고, 파이널B로 분류됐다.

# 2020시즌 K리그 22라운드 결과

전북(2위) 2-0 부산(10위)

서울(7위) 0-0 대구(5위)

포항(3위) 4-3 상주(4위)

강원(8위) 1-2 수원(11위)

성남(9위) 0-2 광주(6위)

인천(12위) 0-1 울산(1위)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공식 홈페이지, 수원 삼성 공식 홈페이지, 광주 FC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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