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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아멕스 스타디움 원정에서 치열한 혈투 끝에 후반 추가시간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와 함께 맨유는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면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한편 브라이튼은 홈에서 맨유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으나 결정력에서 불운이 이어진 가운데 패했다. 무엇보다도 동점골을 만들면서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에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아쉬움이 배가 되는 패배를 기록했다.


에버튼은 칼버트 르윈과 히샬리송을 앞세워 크리스탈 팰리스를 제압하면서 개막 3연승에 성공했다. WBA와 첼시는 치열한 혈투 속에 3-3 무승부로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브라이튼 (1승 0무 2패 / 11위) 2 vs 3 맨유 (1승 0무 1패 / 13위)

브라이튼

전반 40분 닐 무페이(시즌 3호골) 후반 45+4분 솔리 마치(시즌 1호골)

맨유

전반 43분 루이스 덩크(자책골) 후반 10분 마커스 래시포드(시즌 1호골) 후반 45+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시즌 1호골)


맨유가 극적인 역전승 일궈내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지난 라운드 홈에서 답답한 경기력 속에 패한 맨유는 올 시즌 첫 승을 원정 경기에서 달성하게 됐다. 아울러 브라이튼을 상대로 3연승을 이어나가게 됐다. 한편 브라이튼은 경기 자체를 주도하며 압도적으로 몰아붙였지만, 무려 골대를 5번이나 맞추는 불운이 이어지면서 패했다. 이는 2003-04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단일 경기 최다 골대 맞춘 기록. 경기 종료 직전 내준 페널티킥 실점은 이날 패배를 더 뼈아프게 만들었다.

맨유로선 정말 어려운 승리였다. 원정 경기였으나 전반 초반부터 브라이튼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준 채 끌려갔다. 실제 이날 맨유는 46대 53으로 볼 점유율에서 밀렸고, 슈팅 숫자에서도 7대 18로 뒤처졌다. 그나마 전반 종료 직전 운 좋게도 상대 자책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후반 시작 10분 만에 래시포드의 역전골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가는 듯했다. 위기 속에서 맨유를 구해준 건 페널티킥이었다. 후반 종료 직전 VAR 판정 끝에 맨유는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면서 역전에 성공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16경기에서 공격포인트 17개(9골 8도움)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책임지는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줬다. 참고로 이날 맨유는 99분 45초에 득점을 성공하면서 100분 3초에 이어 두 번째로 최장 시간 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브라이튼 입장에선 너무나도 아쉬운 패배다. 홈에서 맨유를 상대로 점유율, 패스 횟수, 슈팅 숫자, 드리블 돌파, 코너킥 등 모든 부문에서 압도했고, 선제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하지만 팀 주장 덩크가 자책골을 내주며 흐름을 내주고, 골 결정력에서 부재를 드러내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특히 트로사르는 무려 3차례나 골대를 맞추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는 2006년 10월 호날두 이후 두 번째로 골대를 3번이나 맞춘 기록. 아울러 경기 종료 직전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한 무페이도 이날 선제골을 넣긴 했지만, 아쉬운 활약이었다. 다음 주에 리그컵에서 맨유를 다시 홈으로 불러들이는 브라이튼은 골 결정력을 끌어올린다면 승리를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3경기 맨유 브라이튼전 성적


(19/11/10) vs 3-1 승

(20/07/01) vs 3-0 승

(20/09/26) vs 3-2 승


*맨유 최근 브라이튼전 3경기 모두 3득점, 3연승 행진


통산 브루노 페르난데스 공격포인트 기록


(20/02/18) vs 첼시 1골

(20/02/23) vs 왓포드 1골 1도움

(20/03/01) vs 에버튼 1골

(20/03/09) vs 맨시티 1도움

(20/06/20) vs 토트넘 1골

(20/07/01) vs 브라이튼 2골

(20/07/04) vs 본머스 1골 2도움

(20/07/10) vs 아스톤 빌라 1골 1도움

(20/07/14) vs 사우샘프턴 1도움

(20/07/27) vs 레스터 1골

(20/09/26) vs 브라이튼 1골 1도움


*브루노 페르난데스 9골 중 페널티킥 5골

*브루노 페르난데스 페널티킥 5차례 전부 득점, 성공률 100%


최근 5차례 다비드 데 헤아 페널티킥 기록


(19/12/22) vs 트로이 디니 실점

(20/07/04) vs 조슈아 킹 실점

(20/07/23) vs 미하엘 안토니오 실점

(20/09/20) vs 윌프리드 자하 실점

(20/09/26) vs 닐 무페이 실점

 

*다비드 데 헤아 2014년 10월 페널티킥 선방 이후 19번 전부 실점 허용

*다비드 데 헤아 통산 페널티킥 29번 중 선방 2차례가 전부, 선방률 6.9%


통산 루이스 덩크 자책골 기록


(17/08/13) vs 맨시티

(17/11/26) vs 맨유

(17/12/03) vs 리버풀

(18/02/25) vs 스완지 시티

(20/09/26) vs 맨유


크리스탈 팰리스 (2승 0무 1패 / 5위) 1 vs 2 에버튼 (3승 0무 0패 / 1위)

크리스탈 팰리스

전반 26분 셰이쿠 쿠야테(시즌 1호골)

에버튼

전반 10분 도미닉 칼버트 르윈(시즌 5호골) 전반 40분 히샬리송(시즌 1호골)


에버튼의 파죽지세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를 정도로 엄청나다. 벌써 개막 3연승으로 승점 9점을 확보하면서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무엇보다도 에버튼은 1993-94시즌 이후 27시즌 만에 개막 3연승을 이어나가게 됐다. 그만큼 올 시즌 에버튼은 상당히 대단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크리스탈 팰리스의 3연승 도전은 에버튼에 가로막혔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홈에서 잘 싸웠지만, 에버튼의 벽을 넘기는 버거웠다. 결국 이날도 패한 가운데 크리스탈 팰리스는 2014년 9월 승리 이후 무려 12경기 동안 에버튼에 승리를 거두지 못하게 됐다.

에버튼 상승세를 이끄는 선수, 칼버트 르윈을 주목하자.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벌써 시즌 5호 골을 신고한 칼버트 르윈의 기세는 쉽게 꺾기 어려워 보인다. 이날 역시 그는 전반 10분 만에 선제 득점을 뽑아내면서 팀의 리드를 안겨다 줬다. 뿐만 아니라 양 팀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슈팅(4회)을 기록했고, 유효슈팅(2회) 역시 최다였다. 여기에 더해 경합 싸움에서 6차례나 승리를 거두면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에버튼은 이런 칼버트 르윈이 전방에서 맹활약을 바탕으로 공격을 이끌어준 가운데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에이스 자하가 침묵하면서 승리를 거두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라운드 맨유를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한 자하는 이날 슈팅 2회에 그친 데 이어 유효슈팅은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주특기라고 볼 수 있는 드리블 돌파를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고, 키패스 역시 기록하지 못했다. 그야말로 에버튼의 수비에 발이 묶이면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셈. 크리스탈 팰리스는 자하가 부진하게 되자 아유, 에제도 덩달아 공격에서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아쉬운 패배를 면치 못했다.


최근 12경기 에버튼 크리스탈 팰리스전 성적


(15/01/31) vs 1-0 승

(15/07/13) vs 1-1 무

(16/04/14) vs 0-0 무

(16/10/01) vs 1-1 무

(17/01/21) vs 1-0 승

(17/11/18) vs 2-2 무

(18/02/10) vs 3-1 승

(18/10/22) vs 2-0 승

(19/04/27) vs 0-0 무

(19/08/10) vs 0-0 무

(20/02/08) vs 3-1 승

(20/09/26) vs 2-1 승


최근 3경기 에버튼 원정 경기 성적


(20/07/21) vs 셰필드 1-0 승

(20/09/14) vs 토트넘 1-0 승

(20/09/26) vs 크리스탈 팰리스 2-1 승


도미닉 칼버트 르윈 기대 득점 변화 추이


(20/09/14) 0.15

(20/09/19) 2.61

(20/09/26) 1.16


하메스 로드리게스 기대 도움 변화 추이


(20/09/14) 0.24

(20/09/19) 0.50

(20/09/26) 0.69


WBA (0승 1무 2패 / 16위) 3 vs 3 첼시 (1승 1무 1패 / 6위)

WBA

전반 4분 칼럼 로빈슨(시즌 1호골) 전반 25분 칼럼 로빈슨(시즌 2호골) 전반 27분 카일 바틀리(시즌 1호골)

첼시

후반 10분 메이슨 마운트(시즌 1호골) 후반 25분 허드슨 오도이(시즌 1호골) 후반 45+2분 에이브러햄(시즌 1호골)


WBA와 첼시가 서로 3골씩 주고받은 가운데 사이좋게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WBA는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올 시즌 첫 승점을 확보했다. 다만 3경기째 승리를 챙기진 못하면서 승격팀의 한계를 보여주었고, 아울러 3경기 동안 무려 11골을 내주면서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개막 3경기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한편 첼시 역시 2경기째 무승이 이어졌고, 3경기 동안 승점 4점 확보에 그치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좋지 못한 시즌 출발을 하게 됐다. 무엇보다도 지난 시즌 이후 원정 21경기 중 20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수비에서의 불안함을 씻어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의 양상은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눌 수 있겠다. 먼저 전반전의 분위기는 WBA가 가져왔다. 사실 경기 자체를 주도한 건 첼시다. 첼시는 전반전 77%의 점유율 속에 무려 11차례 슈팅을 때려냈다. 하지만 결정력 난조 속에 유효슈팅이 3차례에 그칠 정도로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오히려 WBA가 5번의 슈팅 중 유효슈팅 3차례를 전부 득점으로 연결하며 순도 높은 공격을 자랑했다. 특히 WBA는 알론소의 패스 미스, 실바의 실책 그리고 코너킥 상황에서 맨투맨 미스까지 첼시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전은 첼시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왔다. 첼시가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주효했던 건 전술 변화다. 램파드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알론소, 코바시치를 빼고 아스필리쿠에타, 허드슨 오도이를 투입했다. 이와 함께 마운트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자리를 옮기며 추격골을 뽑아냈고, 허드슨 오도이가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서 램파드 감독은 실바를 빼고 지루까지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했고 결국 추가시간에 에이브러햄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져나왔다. 참고로 지루 투입 시점부터 첼시의 대형은 스리백으로 변환.


통산 칼럼 로빈슨 득점 기록


(19/08/31) vs 첼시

(19/11/25) vs 맨유

(20/09/27) vs 첼시 *2골


*칼럼 로빈슨 셰필드 유나이티드 시절 2골, WBA 소속 2골

*칼럼 로빈슨 첼시 상대로 통산 3골


역대 이적생 데뷔전 실책 기록


(18/08/25) 이사 디오프 *자책골

(20/09/27) 티아고 실바


이번 라운드 양 팀 슈팅 순위


7회 – 메이슨 마운트

4회 – 티모 베르너

3회 – 칼럼 로빈슨

3회 – 태미 에이브러햄


※ 모든 기록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를 기준으로 했으며, 별도의 기재가 없으면 프리미어리그 기록만 해당합니다.


BBC / Sky Sports / Opta / Transfermarkt 등 참조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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