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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 WBA전 3-3 무승부

▲ 첼시, 3경기 동안 3실책 기록 & 6실점 허용

▲ 첼시, 지난 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 최다 실점(42실점)

▲ 실바, 치명적 실책 범하며 실점 빌미 제공


첼시가 새롭게 합류한 티아고 실바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부터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고, 수비에서 연이은 불안함 속에 3골을 내주며 시즌 초반부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첼시가 27일 오전 1시 30분 웨스트브로미치에 위치한 더 호손스에서 열린 WBA와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첼시는 2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게 됐다.


지난 시즌 첼시의 가장 큰 문제를 꼽자면 단연 수비다. 시즌 개막전부터 맨유에 4골을 헌납하며 무너진 첼시는 시즌 내내 수비 문제가 끊이질 않았다. 안토니오 뤼디거는 장기 부상 복귀 이후 예전만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커트 주마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역시 위치 선정에서 문제를 드러내면서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유스 출신으로 기대를 모은 피카요 토모리는 경험적인 측면이 확연히 부족했다.


이렇다 보니 첼시는 지난 시즌 54실점을 허용하면서 20개 팀 중 최소 실점 공동 11위에 그쳤고, 클린시트는 9번으로 최다 클린시트 12위에 올랐다. 전체 성적은 4위로 상위권이었으나 실점과 클린시트에 있어선 중위권밖에 되지 않은 것.




특히 첼시는 세트피스 수비에서 문제점을 자주 노출했다. 첼시는 코너킥과 간접 프리킥에서 13실점을 허용하면서 노리치 시티(17실점), 아스톤 빌라(15실점), 아스날(14실점)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무엇보다도 코너킥 수비에서 문제가 많았다. 첼시는 코너킥 허용 대비 실점에서 13.1회당 1실점으로 프리미어리그 팀들 중 최다였다. 순수 코너킥 실점 역시 10실점으로 노리치 시티(12실점)에 이어 아스톤 빌라와 함께 공동 2위였다.


이에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시즌이 종료되기 전부터 수비 보강을 추진했고, 결국 올여름 벤 칠웰, 말랑 사르를 영입했으며 실바를 자유계약으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참고로 사르는 임대 이적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첼시의 수비는 여전히 불안감이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다. 개막전 브라이튼전부터 불안한 모습 속에 실점을 내줬고, 지난 라운드 리버풀전에서는 크리스텐센이 퇴장당한 것을 비롯해 2골을 헌납하며 패했다.


특히 첼시의 실점 장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수비에서 실책이 이어졌다. 먼저 브라이튼전 당시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슈팅을 때려내는 과정에서 마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가운데 공간을 허용하며 실점을 내줬다. 이어서 리버풀전에선 크로스 상황에서 사디오 마네를 놓치며 실점을 내줬고,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치명적인 실수로 추가 실점했다.


그리고 이날 역시 첼시는 우려했던 수비에서 결국 또 한 번 무너지고 말았다. 전반 3분경, 알론소가 아군 진영에서 패스 미스가 나오면서 역습을 허용하며 로빈슨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고, 이어서 전반 24분경엔 실바가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공을 흘리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면서 로빈슨에게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26분경에는 지난 시즌 첼시의 가장 큰 문제였던 코너킥 상황에서 세 번째 실점이 발생했다. 크로스가 올라오는 과정에서 다넬 펄롱 마크를 놓치면서 프리 헤더를 내줬고, 이어서 공을 잡은 카일 바틀리를 아무도 커버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첼시는 전반에만 3골을 내주게 되면서 동시에 3경기 동안 6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첼시는 이날 실점을 추가하게 되면서 지난 시즌부터 지금까지 원정 21경기 중 20경기에서 실점을 기록하게 됐으며, 20경기에서 무려 42실점을 허용하며 프리미어리그 팀들 중 원정 경기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또한 이번 시즌 3경기 만에 실점으로 이어진 실책을 세 차례나 범하면서 수비에서의 불안함을 스스로 증명하는 꼴이 됐다.


다행히도 첼시는 후반전에 마운트, 허드슨 오도이가 득점을 뽑아내고, 추가시간에 에이브러햄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점 1점을 챙길 수는 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이어오는 수비 불안함을 여전히 씻어내지 못했고, 승리를 따낼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물론 실바의 경우 이제 공식전 2경기를 치른 가운데 동료들과 호흡적인 부분이 미흡하다고 볼 순 있지만, 기본적인 볼 컨트롤에서의 미스는 분명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첼시는 올여름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면서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마쳤고,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수비에서의 불안함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지 못한다면 첼시는 올 시즌 위기가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기에 리버풀, 맨시티와 선두권 경쟁을 이어나가기 위해선 하루빨리 대책 마련이 급선무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스카이스포츠, 스쿼카, 옵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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