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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서울 꺾고 5년 5개월 8일(1988일) 만에 슈퍼매치 승리

▲ '6골 폭발' 인천, 성남 제압하고 최하위 탈출 성공

▲ 포항, 광주와 치열한 혈투 끝에 5-3 승리


정규리그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자마자 치열한 혈투가 펼쳐졌다. 6경기 중 5경기가 승부가 갈렸으며, 다득점 경기도 쏟아졌다. 뿐만 아니라 이번 라운드에서 프로축구 통산 한 라운드 해트트릭 3회 진기록도 나왔다.


우선 가장 기대를 모은 슈퍼매치에서 수원이 서울을 꺾고 5년 5개월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와 함께 수원은 9위로 올라섰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강등권 싸움에선 인천이 성남을 상대로 무려 6골을 폭발한 가운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상위 팀들 경기에선 포항이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파이널A 진출에 성공한 광주를 상대로 5-3 승리를 거두면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러줬다.


그렇다면 K리그 23라운드(파이널 1라운드) 6경기 중 주요 경기만 재조명해보자.



# 수원 3-1 서울


수원 선수들 그리고 팬들로선 얼마나 기다렸던 승리였을까.


수원이 슈퍼매치에서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까지 2015년 4월 18일(수원 5-1 서울) 이후로 무려 5년 5개월 8일이 지났다. 정확히 일수로 따지면 1988일 만이다. 그래서였을까? 수원은 이날 홈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초반부터 공세를 이어나갔고, 전반 13분 만에 타가트의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앞서 나갔다.


이에 질세라 서울도 후반 8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박주영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승부를 다시 뒤집으면서 앞서 나간 건 수원이다. 그리고 이번에도 타가트였다. 그 누구도 기세가 오른 타가트를 막기엔 버거울 정도로 엄청났다.


타가트는 후반 17분 역전골을 뽑아냈고, 이어서 후반 종료 직전 쐐기골을 터트리면서 동시에 개인 통산 두 번째 해트트릭 달성하며 승점 3점을 가져오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와 함께 수원은 9위로 올라섰고, 최하위 부산과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 성남 0-6 인천


예상치 못했던 결과가 나왔다. 올 시즌 양 팀은 첫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로 끝났고, 두 번째 맞대결에선 성남이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날은 무려 6골이나 터진 가운데 인천이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는 이른 시간부터 변수가 발생했다. 성남의 핵심 수비수이자 주장 연제운이 K리그1 최단 시간 다이렉트 퇴장으로 인천 쪽으로 서서히 기울기 시작했다. 결국 수적 우위를 점한 인천이 전반 11분 김준범의 선제 득점으로 앞서나갔고, 이어서 무고사의 골로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인천의 공세는 후반전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후반 9분과 32분 김도혁이 멀티골을 터트렸고, 후반 38분과 45분에 무고사가 해트트릭으로 정점을 찍으면서 6-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참고로 이날 무고사는 그야말로 득점기계 그 자체를 보여줬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으면서 해트트릭으로 인천의 대승을 이끌었고, 개인 통산 세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 포항 5-3 광주


요즘 포항의 경기는 그야말로 흥미롭다. 일단 경기가 열리면 다득점이 터지는 건 기본이다. 이날 역시 포항은 홈에서 5골을 뽑아낸 가운데 광주를 제압하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다만 포항의 승리는 쉽지만은 않았다. 광주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고, 실제로 포항이 격차를 벌리면 광주가 따라잡는 형태로 흘러갔다. 오히려 광주가 2-2 상황에서 역전골을 만들어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포항엔 주포 일류첸코와 에이스 팔로세비치가 버티고 있었다. 일류첸코는 후반 25분과 43분 추가 득점을 터트리면서 개인 통산 첫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고, 팔로세비치는 후반 31분 멀티골을 기록하며 힘을 더했다.


한편 광주는 구단 첫 파이널 라운드에서 예상외로 치열한 승부를 보여준 가운데 동점을 만들고 역전까지 성공해냈다. 하지만 아쉽게도 후반전에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 2020시즌 K리그 23라운드 결과

수원(9위) 3-1 서울(8위)

성남(10위) 0-6 인천(11위)

부산(12위) 0-2 강원(7위)

상주(4위) 0-1 전북(2위)

대구(5위) 2-2 울산(1위)

포항(3위) 5-3 광주(6위)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공식 홈페이지, 인천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포항 스틸러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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