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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시티, 디아스 영입 확정

▲ 디아스, 지난 2시즌 리그 최다 패스 성공(3,544회)

▲ 디아스, 지난 2시즌 리그 최다 걷어내기 4위(209회) & 경합 싸움 6위(325회)


수비에서 불안감이 지워지지 않은 가운데 센터백 보강을 추진해왔던 맨시티가 포르투갈의 기대주로 꼽히는 후벵 디아스를 품었다. 과연 디아스는 맨시티의 불안한 수비를 안정화시킬 수 있을까?



맨시티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디아스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6년이며, 이적료는 구단 역대 최고에 해당하는 7,160만 유로(약 980억 원)다. 여기다 맨시티는 1,500만 유로(약 205억 원)에 니콜라스 오타멘디를 벤피카로 보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맨시티는 불안함이 이어졌던 수비를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디아스는 이적이 완료된 이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이곳에서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맨시티가 우승할 수 있도록, 성공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받쳐 노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 맨시티의 문제점은 단연 수비에 있었다. 공격에서 리그 최다골을 기록할 정도로 더할 나위 없이 최고였으나, 수비에선 불안함이 가시지 않았다. 시즌 초반부터 승격팀 노리치 시티에 2-3으로 패하고, 울버햄튼에 0-2로 발목을 잡히는 등 불안한 출발이 계속됐다. 무엇보다도 시즌 초반부터 핵심 수비수 아이메릭 라포르테가 부상으로 빠지자 급격하게 수비라인이 흔들렸다.


라포르테는 지난 2018년 1월 스페인 아틀레틱 빌바오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자마자 수비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이후 맨시티 수비의 안정화를 찾는 데 일조했다. 그의 합류로 맨시티는 2017-18시즌과 2018-19시즌 연이어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잉글랜드 역사상 최초로 도메스틱 트레블(리그, FA컵, 리그컵 우승)까지 달성할 정도였다. 하지만 라포르테가 부상으로 빠지자 수비에서 맨시티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존 스톤스, 오타멘디, 에릭 가르시아가 있었으나 이들은 무게감이 확실히 떨어졌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임시방편으로 페르난지뉴와 로드리를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변칙적인 전술을 가져갔다.



그러나 임시방편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었다. 그나마 코로나 펜데믹으로 시즌이 중단된 가운데 라포르테가 복귀하며 수비라인이 개선되는 듯했다. 하지만 기존의 수비수들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막바지에는 라포르테 역시 부상 후유증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결국 맨시티는 중요한 승부처였던 리버풀전(1-3), 맨유전(1-2, 0-2)에서 수비가 무너지며 패했고, 7월에 열린 첼시전(1-2)에서 지며 3연속 리그 우승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아울러 FA컵 준결승에서 아스날에 0-2로 패하면서 무릎을 꿇었고,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선 리옹에 무너지면서 또다시 8강 문턱을 넘지 못하며 리그컵 우승 트로피 하나에 만족해야 했다. 이와 함께 맨시티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최다 패배(12패), 두 번째로 많은 실점(52실점, 2016-17시즌 60실점으로 최다)을 기록하게 됐다.



이에 맨시티는 새 시즌 다시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곧바로 센터백 보강 작업에 들어갔다. 본머스에서 뛰던 나단 아케를 4,100만 파운드(약 625억 원)를 주고 데려왔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나폴리의 칼리두 쿨리발리, ATM의 호세 히메네스를 추가적으로 노렸다. 하지만 이적료 협상에서 원만한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주말 맨시티는 레스터전에서 무려 세 차례나 페널티킥을 내주고, 5골을 실점할 정도로 또다시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결국 재빠르게 새로운 영입 대상을 찾아 나섰고, 포르투갈 차세대 센터백으로 각광받고 있는 디아스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디아스는 이미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정평 나 있는 센터백이다. 벤피카 유소년 출신으로 지난 2017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주력을 앞세워 안정적인 수비에 일가견이 있다. 첫 시즌부터 모든 대회 통틀어 30경기 나서면서 곧바로 주전으로 발돋움했고, 이후 2시즌 동안 104경기 출전하며 벤피카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이러한 활약 속에 연령별 대표를 거쳐 지난 2018년 5월 포르투갈 대표팀에 발탁되어 A매치 19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그만큼 수비력과 재능이 뛰어난 선수이며, 풍부한 잠재력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보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디아스는 맨마킹에 뛰어나며, 경험이 많아 나이에 걸맞지 않게 노련한 수비를 보여준다. 지난 2시즌 동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수비수 중 최다 걷어내기 4위(209회), 최다 볼 경합 싸움 6위(325회)에 오를 정도였다. 이 밖에 태클 성공(88회), 가로채기(60회)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도 디아스는 뛰어난 발밑 기술을 바탕으로 후방 빌드업에 능한 수비로 평가받는다. 지난 2시즌 동안 4,049회 패스를 시도한 가운데 3,544회를 성공(87.52%)시키면서 리그 최다 패스 시도 및 성공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만 놓고 봐도 디아스는 2,184회 패스 시도 중 2,058회를 성공시켰다. 특히 그는 단순히 아군 진영에서 패스를 많이 시도한 것이 아니라 상대 진영에서 756회의 패스를 성공시켰으며, 전진 패스 934회, 롱 패스 성공 326회를 기록했다.


이는 맨시티 선수들과 비교하면 더 크게 차이점이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맨시티 선수들 가운데 디아스보다 많은 패스 성공을 기록한 센터백은 없었으며, 그나마 미드필더에서 로드리가 2,395회를 성공시켰다. 롱 패스 성공의 경우 디아스를 따라올 맨시티 선수는 없었다. 후방 빌드업을 중요시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에 꼭 필요한 수비수라 볼 수 있겠다.



물론 몸싸움이 거칠고 템포가 빠른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을지는 관건이다. 아울러 아직 나이가 어린 데다가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한 만큼 부담감을 잘 극복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겠다. 다만 분명한 건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으며, 벤피카 시절 높은 점유율 축구를 경험해본 만큼 그가 충분히 맨시티 수비의 안정화를 찾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기존의 센터백들이 더 분발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과연 디아스는 한 층 더 발전된 모습을 바탕으로 맨시티의 수비를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지, 더 나아가 맨시티가 우승 경쟁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해 볼 관전 포인트다.


글=강동훈

사진=맨시티 공식 홈페이지 및 SNS, City Chief, Football Index, playmakerstats,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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