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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 크리스탈 팰리스전 4-0 대승

▲ 칠웰, 1골 1도움 & 구단 역대 세 번째 첫 경기 득점+도움 기록

▲ 칠웰, 최다 키패스(3회) & 최다 크로스 성공(5회) & 최다 가로채기(3회)


올여름 첼시에 새롭게 합류한 벤 칠웰이 이적 이후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골머리를 앓았던 첼시의 왼쪽 수비 고민을 덜어주었다.


첼시가 3일 오후 8시 30분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4-0 대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첼시는 4-2-3-1 대형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태미 에이브러햄이 출전했고, 2선 중앙에 카이 하베르츠를 중심으로 좌우에 티모 베르너와 칼럼 허드슨 오도이가 배치됐다. 3선에는 조르지뉴와 은골로 캉테가 더블 볼란치로 호흡을 맞췄다. 칠웰과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좌우 측면 수비로 나섰고, 커트 주마와 티아고 실바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에두아르 멘디가 지켰다.


경기는 시작과 동시에 첼시의 우세 속에서 이루어졌다. 첼시는 전반전 내내 점유율에서 72대28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숫자도 7대2로 3배 이상 더 많았다. 그러나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크리스탈 팰리스의 수비벽에 가로막히고,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득점을 뽑아내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쳐야 했다.


하지만 첼시는 하프타임 때 심기일전하여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재차 공세를 이어나갔고, 비로소 결실을 맺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칠웰이 있었다.


먼저 칠웰은 후반 4분경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과정에서 셰이쿠 쿠야테의 머리 맞고 흘러나온 세컨볼을 왼발 강력한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서 후반 20분경, 코너킥을 처리하고 왼쪽 측면에 머물다가 허드슨 오도이로부터 패스를 받아 골문 안으로 재차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주마가 타점 높은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칠웰의 날카로운 킥이 진가를 발휘하면서 순식간에 2골을 만들어내며 분위기를 가져온 것이었다.


두 골을 뽑아내면서 승기를 잡은 첼시는 흐름을 완전히 가져온 가운데 2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32분 에이브러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조르지뉴가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고, 이어서 4분 뒤에는 하베르츠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또 한 번 조르지뉴가 성공시키면서 4-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실 칠웰이 첼시로 이적할 당시만 하더라도 현지 언론을 비롯하여 일부 팬들 사이에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젊고 재능이 뛰어나 좋은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을 거라는 의견이 있었던 반면 몸값(한화 약 780억 원)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고, 최근 들어 부상이 잦은 것에 더해 수비력은 아직 미흡하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하지만 칠웰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던 이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곧바로 증명했고, 믿었던 팬들의 기대엔 완벽하게 부응했다. 그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첫 경기였던 리그컵 32강 반슬리전에서 교체 출전하자마자 올리비에 지루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이어서 리그컵 16강 토트넘전에선 교체 아웃 되기 전까지 66분 동안 공수에 걸쳐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그리고 예열을 마친 칠웰은 이날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가운데 선제골을 넣고, 두 번째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승리를 책임지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와 함께 데쿠, 알바로 모라타에 이어 첼시 구단 역대 통틀어서 첫 경기에서 득점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한 세 번째 선수로 등극한 칠웰이다.



비단 공격포인트가 전부가 아니다. 칠웰은 90분 내내 종횡무진 활약하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그는 이날 양 팀 출전한 선수들 중에서 세 번째로 많은 볼 터치(110)를 기록했고,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패스 22회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칠웰은 최다 키패스(3회), 최다 크로스 성공(5회)을 기록했으며, 슈팅 2회를 때려냈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인상적이었다. 칠웰은 가장 많은 가로채기(3회)를 기록했으며, 공중볼 경합싸움 성공률 100%, 클리어링 1회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팀 무실점에 기여했다. 무엇보다도 영리한 수비를 보여주며 드리블 돌파는 단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고, 반칙은 2번에 그쳤다. 참고로 크리스탈 팰리스는 윌프리드 자하, 안드로스 타운센드, 에베레치 에제 등 드리블 돌파에 능한 공격수가 포진해있었던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이러한 맹활약 속에 칠웰은 영국 언론 'BBC', '스카이스포츠'로부터 MOM을 받았고,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부여받았다. 얼마나 그의 활약이 대단했는지를 다시 한 번 더 알 수 있는 셈이다.


이렇듯 칠웰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첼시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첫 경기를 치르면서 오랜 기간 첼시가 고민을 떠안고 있던 부분을 해소해주었다. 칠웰이 이날과 같은 활약상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첼시다.



글=강동훈

사진=첼시 공식 SNS, 옵타, BR Football, 스탯맨데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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