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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시티, 리즈전 1-1 무승부

▲ 맨시티, 슈팅 23회 중 유효슈팅 2회에 그쳐

▲ 맨시티, 전반 18분 이후로 유효슈팅 0회

▲ 맨시티, 최근 10시즌 개막 3경기 승률 최저 기록(33%)


맨시티가 골 결정력에서 난조를 보인 가운데 수차례 득점 기회를 놓치고, 1골밖에 넣지 못하면서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맨시티가 4일 오전 1시 30분 리즈에 위치한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와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와 함께 맨시티는 2018년 12월 2연패 이후 647일 만에 리그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게 됐으며, 최근 10시즌 개막 3경기 성적에서 가장 저조한 승률을 기록하면서 시즌 초반부터 위기에 놓였다.


최근까지 맨시티의 고민은 수비에 집중됐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 온 수비 불안을 해결하지 못하더니 개막 2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특히 3라운드 레스터전에서 3차례나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무려 5골을 헌납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맨시티는 급하게 벤피카로부터 구단 최고 이적료인 7,160만 유로(약 980억 원)를 지불하고 '포르투갈 신성' 후벤 디아스를 데려오며 급한 불을 껐다.


수비에서 문제를 해결하며 한시름 덜게 되는 듯했더니 이번엔 공격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사실 공격에서 문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수비에서 문제가 컸던 탓에 가려졌을 뿐이지 맨시티는 지난 6월 무릎 부상을 당한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복귀가 미정이었기에 시즌 전부터 우려를 떠안고 있었다. 그나마 가브리엘 제주스가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으나, 문제는 제주스마저 개막전에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데 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리그컵 32강 본머스전에선 2군에서 올라온 리암 델랍을 기용하고, 3라운드 레스터전과 리그컵 16강 번리전은 라힘 스털링을 최전방에 세우며 임시방편을 마련했다. 하지만 맨시티는 공격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무엇보다도 골 결정력 자체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본머스전과 레스터전에서 각각 19번, 16번의 슈팅을 때려냈지만, 정작 유효슈팅은 각각 4번, 5번에 그쳤다. 그나마 번리전에서 15번의 슈팅 중 8번의 유효슈팅을 가져간 가운데 3골을 집어넣으면서 결정력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맨시티는 이날 또다시 결정력 부재 속에 한 골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맨시티는 리즈를 상대로 무려 23차례의 슈팅을 때려냈지만, 유효슈팅은 단 2차례 그쳤다. 그마저도 득점을 제외하면 유효슈팅은 1번일 정도로 득점 찬스에서 결정력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오히려 리즈가 맨시티보다 절반이 적은 12번의 슈팅을 때려냈음에도 유효슈팅은 7회로 순도 높은 공격을 보여줬다.


더 큰 문제는 맨시티가 시간이 흐를수록 결정력이 하락했다는 데에 있다. 맨시티는 전반 17분 스털링이 침착하게 선제 득점을 뽑아낼 때까지만 하더라도 8번의 슈팅 중 2번의 유효슈팅을 연결하며 나쁘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경기 종료까지 무려 15번의 슈팅을 가져갔으나 유효슈팅은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맨시티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오히려 분위기를 내주면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14분경, 에데르송이 코너킥을 펀칭으로 쳐내는 과정에서 미스가 발생했고, 이를 로드리고 모레노가 놓치지 않고 마무리 지었다. 맨시티는 경기 막판까지 쫓아 가보려고 했으나, 결정력 부재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맨시티는 누구나 알다시피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공격력만큼은 걱정이 없는 팀이었다. 2016-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뽑아낸 득점만 383골이었다. 특히 2017-18시즌 106골로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고, 지난 시즌에는 왓포드를 상대로 8-0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만큼 맨시티의 파괴력은 실로 대단했다.


하지만 주축 공격수가 2명이나 빠지자 맨시티는 전방에서 어려움이 이어졌다. 무엇보다도 스털링, 리야드 마레즈같이 기존에 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를 최전방에 위치시키니 효율이 반감되는 현상만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특급 도우미 케빈 데 브라위너가 있어도 그의 패스를 득점으로 마무리 지을 공격수가 없는 건 큰 문제로 다가왔다. 그런 점에서 지난 몇 년간 수비 보강에만 지나치게 많은 이적료를 투자하고, 최전방 공격 자원에 투자하지 않은 부분은 분명 아쉬움으로 돌아온다.


맨시티는 10월 A매치 기간이 끝나고 아스날과의 리그 5라운드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하는 만큼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선 2주가량의 시간 동안 최전방의 고민과 결정력 부재를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스쿼카, 옵타, Man City X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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