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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프리미어리그에서 함께 경기를 뛴 형제들엔 누가 있을까.


매 시즌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형제가 같은 팀에서 함께 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여기 그 어려운 경쟁을 뚫고 같은 팀에서 함께 활약한 형제들이 있다. 네빌 형제부터 롱스태프 형제까지 총 10쌍의 형제를 소개한다. 참고로 함께 프리미어리그에서 3경기 이상을 소화한 형제를 기준으로 했다.


# 로드 왈라스 & 레이 왈라스 :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초 쌍둥이' 왈라스 형제는 리즈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이후 1992년부터 함께 프로 생활을 이어나갔다. 다만 형 로드 왈라스와는 달리 동생 레이 왈라스는 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고, 임대를 다니는 시간이 길었다. 결국 왈라스 형제가 함께한 경기는 6경기에 그쳤다. 참고로 로드 왈라스는 윙어였고, 레이 왈라스는 풀백이었다.



# 게리 네빌 & 필 네빌 : 프리미어리그의 대표적인 형제. 게리 네빌과 필 네빌 모두 맨유 유소년 출신으로 일명 '퍼기의 아이들'로 유명하다. 먼저 데뷔를 한 건 게리 네빌이다. 게리 네빌은 1993-9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데뷔전을 가졌고, 그다음 시즌에 필 네빌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데뷔했다. 이후 두 형제는 1994-95시즌부터 필 네빌이 에버튼으로 떠나기 직전(2004-05시즌)까지 11시즌 동안 맨유의 좌·우 풀백을 책임지며 승리에 기여했다. 둘이 함께하는 동안 맨유는 리그 우승 6회, FA컵 우승 3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들어올렸다.


# 숀 라이트 필립스 & 브래들리 라이트 필립스 : 잉글랜드 축구 전설 이안 라이트의 양아들 형제. 두 선수 모두 맨시티 아카데미 출신이다. 1999년 형 숀 라이트 필립스가 먼저 데뷔했고, 2004년 브래들리 라이트 필립스가 1군 무대에 합류하면서 10경기를 함께 뛰었다. 다만 두 선수가 함께했을 땐 유독 아쉬움만 남는 경기력이 이어졌다. 결국 숀 라이트 필립스가 2005년 여름 첼시로 떠났으며, 브래들리 라이트 필립스도 1년 뒤에 떠났다.


# 마르틴 올손 & 마르쿠스 올손 : 올손 형제는 쌍둥이로 유명했는데, 같은 왼쪽 측면에서 호흡을 맞춰서 더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르쿠스 올손이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다면, 마르틴 올손은 왼쪽 측면 수비수로 뛰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함께한 지 6개월도 채 안 돼 블랙번이 강등당하면서 두 선수를 프리미어리그에선 더는 볼 수 없었다. 두 선수가 함께 출전한 건 10경기에 그쳤다.



# 파비우 다 실바 & 하파엘 다 실바 : 게리 네빌과 필 네빌 이후로 기대를 모은 맨유의 영건 형제이자 쌍둥이. 파비우와 하파엘은 2008년 1월 맨유에 합류했다. 동생 하파엘은 출전 기회를 잡으면서 기대에 부응했지만, 형 파비우는 잦은 부상과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으면서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실제 두 형제가 함께 나선 경기는 3경기에 그쳤다. 그마저도 도합 52분이 전부였다. 이후 파비우는 임대를 전전하다가 2014년 맨유를 떠났고, 하파엘은 2015년에 리옹으로 이적했다.



# 콜로 투레 & 야야 투레 : 네빌 형제 다음으로 임팩트를 남긴 형제는 투레 형제다. 다만 콜로 투레의 경우 맨시티에 입단하기 전 절정의 폼을 보여줬고, 야야 투레의 경우 맨시티에 합류한 이후가 전성기였다. 때문에 투레 형제는 생각보다 많은 경기(47경기)를 함께하진 못했다. 다만 두 선수가 함께하는 동안에 맨시티는 2010-11시즌 FA컵과 2011-12시즌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콜로 투레가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맨시티를 떠났고, 야야 투레는 5년 뒤에 떠났다. 두 형제의 만남은 2003년 아스날에서 더 일찍 이뤄질 수 있었는데, 당시 야야 투레가 취업비자를 받지 못하면서 이는 무산됐다는 사실.


# 솔라 아메오비 & 세미 아메오비 : 사실 아메오비 형제는 10살 차이가 나서 함께했던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다. 그나마 동생 세미 아메오비 역시 뉴캐슬 아카데미 출신이었기에 2011-12시즌 1군으로 올라오면서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다만 기대와는 달리 함께하는 동안 공격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진 못했다. 결국 두 선수가 함께 뛴 건 12경기로 끝났다.


# 안드레 아예우 & 조던 아예우 : 아프리카 축구계의 전설로 불리는 아베디 펠레의 두 아들. 두 선수가 마르세유 시절 이후 다시 만난 건 2018년 1월이다. 조던 아예우가 스완지에서 활약하던 중에 안드레 아예우가 합류했다. 두 선수는 만나자마자 열흘 만에 함께 경기에 나섰고, 이후로도 9경기를 뛰었다. 다만 스완지의 강등을 막지 못한 가운데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안드레 아예우는 페네르바체로 임대를 떠났고, 조던 아예우는 크리스탈 팰리스에 합류하며 갈라졌다. 만약 안드레 아예우가 2016년 여름 웨스트햄으로 가지 않았더라면 아예우 형제는 더 일찍 만났을 수도 있다.



# 션 롱스태프 & 매튜 롱스태프 : 현재 가장 각광받는 형제를 뽑자면 당연 롱스태프 형제다. 뉴캐슬 로컬보이인 두 선수는 유소년팀에서 차례대로 단계를 밟고 올라와 1군 무대에 데뷔했다. 2018-19시즌 형 션 롱스태프가 먼저 데뷔전을 치렀고, 이어서 지난 시즌 동생 매튜 롱스태프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참고로 두 선수가 함께 뛴 건 매튜 롱스태프의 1군 데뷔전이었는데, 이때 경기가 2019년 10월에 펼쳐진 맨유전이었다. 당시 매튜 롱스태프의 결승골로 뉴캐슬이 승리했었다. 아직 두 선수가 함께 경기를 치른 건 7경기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10경기, 20경기 그 이상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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