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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독 힘을 못 썼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과 준우승팀 토트넘은 16강에서 탈락했고, 첼시는 바이에른 뮌헨에 무너지며 16강에서 도전을 멈춰야 했다. 가장 기대를 모은 맨시티마저 리옹에 패하면서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심기일전한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우선 동반 16강 진출부터 노린다. 과연 리버풀, 맨시티, 맨유, 첼시는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진출 여부를 예상해봤다.



리버풀 (D조 / 아약스, 아탈란타, 미트윌란) - 조 1위 16강 진출 예상


리버풀은 비교적 수월한 일정이다. 우려했던 포트2에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피하고 아약스가 뽑히면서 한시름 덜게 됐다. 물론 최근 아약스가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약스가 올여름에도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만큼 리버풀로선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다만 포트3에서 뽑힌 아탈란타는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탈란타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다크호스로 거듭났다. 올 시즌도 세리에A에서 개막 3연승을 달리며 또 한 번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공격적인 팀컬러를 보여주기 때문에 리버풀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16강 탈락의 아픔을 털어내기 위해서 조별리그부터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D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할 거로 예상한다.



맨시티 (C조 / 포르투, 올림피아코스, 마르세유) - 조 1위 16강 진출 예상


맨시티는 이번 시즌도 조 추첨에서 운이 많이 따랐다. 포트1에서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PSG 등 강호들을 피하고, 비교적 이들보다 전력이 뒤떨어지는 포르투를 만났다. 맨시티는 2012년 당시 유로파리그 32강 맞대결에서 포르투를 상대로 1, 2차전 모두 이긴 경험도 있어 미소를 띤다.


그렇다고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포르투는 지난 시즌 프리메이라리가 챔피언인 만큼 저력을 지니고 있다. 올림피아코스와 마르세유 역시 유럽대항전에 꾸준히 참가해왔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하고, 변수를 일으킬 수 있는 팀이다. 진출을 확정 짓기 전까지는 매 경기 신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맨시티는 2013-14시즌부터 7시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 기세를 이어나가 8시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하는데, 유력해 보인다. 맨시티는 C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할 거로 예상한다.



맨유 (H조 / PSG, 라이프치히, 바샥셰히르) - 조 3위 16강 탈락 예상


맨유는 죽음의 조에 걸렸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PSG와 4강에 올라갔던 라이프치히와 한 조에 속했다. 여기다 포트4에서 터키리그 챔피언 바샥셰히르가 포함되면서 험난한 일정이 벌써부터 예상된다.


물론 맨유도 해볼만 한 싸움이다. 맨유는 2018-19시즌 PSG를 꺾고 8강에 올랐던 좋은 기억이 있다. 여기다 라이프치히, 바샥셰히르와는 처음 맞대결을 갖는 만큼 경기를 해봐야 안다.


다만 변수는 리그 내 규칙과 일정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다른 리그와는 다르게 교체카드 3명을 고집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리그컵을 병행하고 있어 일정도 빡빡하다. 맨유의 스쿼드가 두텁지 않은 만큼 체력 문제로 인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


맨유는 2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도전에 나선다. 하지만 조 편성부터 일정까지 여러모로 도와주지 않는다. 맨유는 H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할 거로 예상한다.



첼시 (E조 / 세비야, 크라스노다르, 스타드 렌) - 조 1위 16강 진출 예상


첼시는 조 편성 결과에 단순히 만족을 넘어서 1위로 16강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세비야를 제외하곤 객관적인 전력에서 월등히 앞선다.


사실 세비야도 꺾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금까지 양 팀이 맞붙은 적은 없지만, 첼시는 스페인 팀들을 상대로 통산 16승 15무 12패를 기록하며 괜찮은 성적을 유지 중이다. 물론 세비야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왕좌에 앉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첼시도 올여름 전력 보강을 잘했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어 보인다.


다만 스페인, 러시아, 프랑스까지 원정 거리가 다소 부담되는 일정은 잘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조 1위로 진출하기 위해선 크라스노다르, 스타드 렌과의 맞대결을 반드시 잡는 것도 중요하다.


첼시는 그동안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진출했을 때 단 한 차례를 빼곤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도 당연히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비야와의 두 차례 맞대결 결과에 따라 갈리겠지만, E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할 거로 예상한다.


글=강동훈

사진=UEFA 공식 홈페이지, BR Foot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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