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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버풀, 웨스트햄전 2-1 승

▲ 리버풀, 리그 홈 63경기 무패행진(52승 11무) & 홈 3경기 연속 역전승

▲ 살라, 리그 통산 80골 중 홈경기 51골

▲ 조타, 홈 3경기 모두 득점 성공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자랑하는 리버풀이 웨스트햄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왜 안필드가 지옥의 원정길인지를 보여줬다.


리버풀이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리버풀은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에버튼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리버풀이 어떤 팀인가? 영국의 축구 역사상 오랜 전통과 실력을 겸비한 명문 구단이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축구 최상위리그 최다 우승 2위(19회)에 올라있으며,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우승을 일궈내며 그 명성을 이어나갔다. 이와 함께 30년 만의 우승의 한을 풀어내며 수많은 팬들로부터 주목받은 리버풀이다.


무엇보다도 리버풀이 주목을 받은 건 홈경기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에 있다. 리버풀은 홈 안필드 경기장에서만큼은 극강의 모습을 자랑하며 좀처럼 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17년 4월 24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경기 패배 이후 무려 리그 62경기 동안 무패행진(51승 11무)을 이어왔다. 이는 3시즌하고도 5경기나 더 패하지 않은 기록. 매 시즌 치열한 경기가 펼쳐지고, 변수가 많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실로 대단한 기록이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리버풀은 홈에서 기세가 쉽게 깨지지 않는 가운데 이번 라운드 웨스트햄을 상대로도 무패행진을 이어나갔다. 이날 리버풀은 홈에서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 실제 이는 기록만 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리버풀은 점유율에서 72대28로 압도했으나 정작 슈팅 숫자와 유효슈팅 숫자에서는 각각 9대4와 5대3으로 별로 차이가 나지 않다. 무엇보다도 경기 시작 10분 만에 파블로 포르날스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왜 강한지를 입증했다. 먼저 안필드의 파라오로 불리는 모하메드 살라가 나섰다. 살라는 전반 40분경 페널티 박스 안에서 커티스 존스의 로빙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아르투르 마수아쿠의 파울을 유도해냈고, 본인이 직접 키커로 나서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와 함께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개막 7경기에서 7골을 득점했다. 이는 리버풀 선수 중 페르난도 토레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개막 7경기 득점이다.



이어서 리버풀은 올 시즌 홈경기에서만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안필드의 새로운 스타로 자리 잡은 디오구 조타가 바톤을 이어받았다. 조타는 후반 25분 교체 투입 이후 공격을 이끌더니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9분경, 제르단 샤키리의 스루 패스를 받은 조타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골망을 갈랐다. 이와 함께 리버풀은 2-1로 역전을 일궈냈고, 그대로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리버풀은 이날 홈 승리를 추가하며 63경기 무패행진(52승 11무)을 이어가게 됐다. 이는 1980년 12월에 기록했던 자신들의 리그 최다 홈 무패행진과 타이다. 잉글랜드 1부 리그 역사상 리버풀보다 긴 홈 무패행진을 기록한 팀은 첼시(86경기, 2008년)가 유일. 앞으로 첼시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기 위해선 홈에서 25경기를 더 무패로 이어가야 하지만, 또 기록이라는 건 깨라고 있는 것인 만큼 리버풀이 홈에서 기세를 이어나간다면 못할 것도 없어 보인다.


여기에 더해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블랙번에 이어 두 번째로 홈 3경기 연속 선제골 허용 후 역전승을 거둔 팀이 됐다.



당연히 이날 주인공은 살라와 조타였다. 두 선수는 홈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먼저 살라는 이날 안필드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리그 통산 80골 중 홈경기에서만 무려 51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모든 대회 통틀어선 홈경기 65골. 괜히 안필드의 파라오로 불리는 게 아니다.


조타 역시 웨스트햄전 골로 올 시즌 리그 3골을 모두 홈경기에서만 넣게 됐다. 무엇보다도 조타의 골은 올 시즌 리버풀이 홈에서 역전승을 거둔 경기에서 나왔다. 3라운드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종료 10분을 남기고 투입돼 데뷔골이자 역전골을 넣었고, 이어서 6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선 선발 출전해 64분경 역전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이번 라운드에 또다시 교체 출전해서 역전골을 넣으며 팀에 승점 3점을 안겨다 줬다. 참고로 조타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미트윌란과의 홈경기에서도 득점을 터트렸다.



사실 리버풀은 버질 반 다이크가 부상으로 빠지고, 조엘 마팁과 파비뉴마저 부상으로 이탈하자 수비에서 불안함이 예상됐다. 웨스트햄이 리그 4경기 무패행진에 더해 11골을 넣을 정도로 최근 기세가 좋았던 점 역시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거로 보였다. 실제 이날 리버풀은 어려움의 연속이었고, 패배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승리에 대한 DNA가 살아나면서 강인한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승리를 거머쥐면서 무패행진을 이어나갔다. 아울러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다시 1위를 탈환했고,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리버풀은 홈경기에서 무패행진이 계속되고, 원정 경기에서의 성적도 더 좋아진다면 프리미어리그 2연패에 도전해볼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 옵타, 스탯맨데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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