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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에 앞서 故 김남춘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 '리그 4연패 성공' 전북, 통산 K리그 8회 우승 달성

▲ 성남, 극적인 승부 연출하며 부산 꺾고 잔류 성공 

▲ '잔류왕' 인천, 서울 제압하고 9시즌 연속 잔류 확정


2020시즌 K리그1 일정이 모두 끝났다. 그 어느 때보다 우승 경쟁부터 강등권 경쟁까지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고, 그만큼 희비도 크게 엇갈렸다.


먼저 선두를 달리던 전북은 홈에서 대구를 제압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와 함께 4시즌 연속 우승에 이어 통산 8회 우승으로 K리그 최강의 팀으로 올라섰다. 한편 울산은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역전 우승을 허용하며 통산 준우승만 9회를 기록하게 됐다.


순위표 맨 아래 치열한 싸움에서는 성남과 인천이 웃었다. 성남은 부산을 꺾었고, 인천은 서울을 제압했다. 이로써 10위 성남, 11위 인천, 12위 부산 순으로 시즌이 종료됐고, 자동적으로 부산이 2부로 내려가게 됐다.


이밖에 포항, 수원은 각각 상주, 강원을 제압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참고로 상주는 1부에서 마지막 경기였다.


그렇다면 K리그 27라운드 6경기 중 주요 경기만 재조명해보자.



# 전북 2-0 대구


무승부만 거둬도 1위를 확정 짓는 전북이 홈에서 대구를 2-0으로 격파하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전북의 승리를 이끈 선수는 앞으로 팀의 공격을 책임져줄 조규성이다. 조규성은 전반 26분 최철순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39분경 수비 굴절된 공을 잡자마자 곧바로 슈팅으로 가져가면서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와 함께 올 시즌 첫 멀티골을 기록하게 됐으며, 시즌 4호 골로 한 해를 마무리한 조규성이다.


전북은 조규성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거머쥐었고, 27라운드 체제에서 19승 3무 5패를 거두면서 K리그 통산 8번째 우승이자 최초 4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전북은 우승 세레머니와 함께 이동국의 은퇴식도 이어졌다. 이동국은 K리그 통산 548경기 228골을 넣었으며, K리그 최초 70-70클럽 가입과 공격포인트 300개를 달성했다. 아울러 전북에서 12시즌을 뛰는 동안 K리그 8차례 우승을 했다. 전북은 이동국의 은퇴를 기념하고자 등번호 20번을 영구결번하기로 발표했다.



# 성남 2-1 부산


이보다 더 극적일 수가 있을까? 성남이 각본 없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최악의 상황까지 내몰리면서 위기에 놓였지만, 구사일생하면서 잔류를 확정지었다.


성남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파상 공세를 이어갔으나 결정적 기회를 놓쳤던 가운데 오히려 선제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사실상 전반전만 놓고 봤을 때 성남의 강등은 눈앞까지 다가온 것.


하지만 성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수 임승겸을 빼고 공격수 토미를 투입한 데 이어 홀딩 미드필더 김동현 대신 김현성을 넣으면서 초강수를 뒀다.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성남은 홍시후의 동점골이 나왔고, 이어서 마상훈의 역전골까지 터지면서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 승리를 거머쥐면서 잔류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부산은 무승부만 거둬도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었던 승부에서 아쉽게 무너지며 1시즌 만에 2부로 강등됐다. 이날 이동준이 선제골을 터트리고, 이후로도 단단한 수비를 유지하면서 공격을 잘 틀어막았으나 성남의 간절함까진 막아내진 못했다.



# 서울 0-1 인천


이젠 정말 기적을 뛰어넘었다. 잔류를 못 하는 게 이상할 정도로 K리그1과 끝까지 인연을 함께하는 팀이 됐다. 인천이 서울을 꺾고, 최종 순위 11위로 또다시 잔류에 성공했다. 승강제도가 도입된 이후 9시즌째 1부에서 살아남은 인천이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공격에 고삐를 당긴 가운데 슈팅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인천이 먼저 웃었다. 전반 32분경, 아길라르가 각도가 없어 보이는 측면에서 때려낸 슈팅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1-0을 만들었다.


이후로도 양 팀의 공방전은 계속됐다. 다만 양 팀 골키퍼들의 선방쇼와 수비진들의 뛰어난 커버 속에 득점이 더 이상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인천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인천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11위로 올라섰고, 잔류를 확정 짓게 됐다.


한편 서울은 팀 동료 故 김남춘 선수가 세상을 떠나면서 승리를 바치고자 했으나, 아쉽게도 분투 속에서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서울은 8승 5무 14패,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 2020시즌 K리그 27라운드 결과

서울(9위) 0-1 인천(11위)

강원(7위) 1-2 수원(8위)

성남(10위) 2-1 부산(12위)

울산(2위) 3-0 광주(6위)

전북(1위) 2-0 대구(5위)

포항(3위) 3-1 상주(4위)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 성남 FC 공식 홈페이지, 인천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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