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포그바의 결승골에 힘입어 번리를 꺾고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3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2017년 9월 10일 이후 1220일 만에 프리미어리그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홈팀 번리는 4-4-2 대형으로 나섰다. 반스와 우드가 투톱으로 나섰고, 브레이디, 웨스트우드, 브라운힐, 그뷔드뮌손이 미드필더진에 위치했다. 피터스, 벤 미, 타코우스키, 로턴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포프가 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맨유는 4-2-3-1 대형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카바니가 출전했고, 브루노를 중심으로 좌우 측면에 마샬과 래시포드가 나섰다. 마티치와 포그바가 더블 볼란치로 호흡을 맞췄고, 루크 쇼, 매과이어, 바이, 완 비사카가 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데 헤아가 지켰다.
경기는 초반부터 번리가 공세를 이어나갔다. 번리는 전반 15분까지 슈팅 4회를 때렸다. 하지만 수비벽에 가로막히고, 골문을 외면하면서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맨유는 전반 16분 만에 첫 슈팅을 가져갔다. 루크 쇼의 패스를 브루노가 박스 안에서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포프 정면으로 향했다.
맨유가 연이어 기회를 잡았다. 전반 35분, 루크 쇼의 크로스를 매과이어가 헤더로 번리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앞선 상황에서 매과이어의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44분에는 마샬이 박스 바깥쪽에서 골문 상단구석을 겨냥해 감아 찼지만, 포프 선방에 막혔다.
후반 초반 맨유가 번리 골문을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섰다. 후반 6분 카바니가, 4분 뒤 브루노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포프 정면으로 향했다. 결국 맨유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래시포드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포그바가 논스톱 하프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번리가 흐름을 바꾸고자 교체를 단행했다. 앞서 후반 20분, 브레이디 대신 멕닐을 교체시킨 데 이어 후반 35분에는 우드를 빼고 비드라를 투입했다. 비드라가 투입 6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옆 그물을 때렸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역습 찬스에서 카바니의 패스를 마샬이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포프 선방에 막히면서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맨유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 맨유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리버풀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스쿼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