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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경기 무패+단독 선두로 우승을 꿈꾸는 맨유

▲ 강등권팀에서 유럽대항전 진출을 꿈꾸게 된 아스톤 빌라

▲ EPL 개막 최장 기간 무승(17경기) 기록 세운 셰필드

▲ 예상 밖에 부진하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울버햄튼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이하 EPL)가 19라운드까지 끝이 났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경기가 순연되기도 했지만, 중반부를 지나게 된 만큼 전반기 베스트 팀과 워스트 팀, 기대 이상 팀과 기대 이하 팀을 선정해 보았다.


EPL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지난 시즌이 중단됐다가 재개되면서 이번 시즌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대다수 팀들은 제대로 된 휴식기를 갖지 못하고 새 시즌에 들어섰고, 이는 자연스레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냈던 팀들이 이번 시즌 부진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타났으며, 코로나 확진자도 속출하면서 팀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늘어났다.


자연스레 순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함의 연속이다. 실제 1위부터 10위까지 승점 차가 10점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선두권 싸움이 치열하다. 이에 못지않게 강등권 싸움도 매 라운드 혈전이 이어지고 있다. 그들 중 가장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준 팀과 반대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팀을 소개한다.


전반기 최고의 팀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한때 EPL을 지배했던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이후 챔피언 타이틀과는 거리가 멀었다. 2012-13시즌 우승을 끝으로 어느덧 8시즌째 접어들었다. 투자도 많이 했고, 여러 감독도 거쳐 갔지만, 쉽사리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다르다. 19라운드 기준 선두를 달리면서 파죽지세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토록 간절했던 리그 우승이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물론 맨유는 시즌 초반엔 주춤했다. 개막전부터 크리스탈 팰리스에 패하고, 토트넘에 무려 6골이나 내주며 굴욕적인 패배를 당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8라운드 에버튼전을 기점으로 12경기 무패를 달리면서 단숨에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최다 득점 2위(34골)에 올라 있을 정도로 공격에서 파괴력을 장착했다는 부분은 후반기에도 상승 곡선을 기대케 했다. 밑에서 추격하는 팀들과 격차가 크게 나지 않아서 언제든 순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시즌 전 목표였던 4위권 진입은 물론이고, 우승에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전반기 기대 이상의 팀 – 아스톤 빌라


누가 이 팀을 지난 시즌 강등 직전까지 위기를 맛봤던 팀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지난 시즌 빌라는 승격팀으로서 파란을 꿈꿨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3년 만에 승격한 EPL은 예전보다 더 치열해졌고, 자연스레 10경기 무승의 늪에 빠지는 등 최악의 흐름 속에 강등이 눈앞까지 다가왔다. 다행히도 막바지 4경기에서 극적으로 승점 8점을 획득하면서 잔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 빌라를 향한 기대감은 누구도 없었다. 강등권에서 머물던 팀이 아무리 달라졌다고 한들 중하위권에서 순위 경쟁을 할 거라는 예측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라고 했던가? 빌라는 개막 4연승으로 돌풍을 일으켰고, 특히 그 과정에서 리버풀을 7-2로 격파하는 미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후로 잠시 주춤했지만, 12월 들어서 페이스를 되찾으면서 현재까지 4승 2무 1패를 기록했고, 1998-99시즌 이후 처음으로 개막 12경기에서 7승을 기록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 경기 순연 탓에 15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가운데도 11위에 올라 있는 빌라는 13년 만에 유럽대항전 진출을 꿈꾸고 있다.



전반기 최악의 팀 – 셰필드 유나이티드


셰필드는 지난 시즌 초반부터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다. 비록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9위로 시즌을 마감했으나 승격팀으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특히 39실점밖에 내주지 않으면서 리버풀, 맨시티, 맨유에 이어서 EPL 최소실점 4위에 오르는 위력을 과시했다. 그동안 EPL에서 볼 수 없었던 공격적인 스리백, 좌우 중앙 수비수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형태의 전술로 위력을 과시하면서 동시에 잉글랜드 전역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셰필드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마지막 3경기 전패가 이번 시즌의 악몽을 예고한 것일까? 이번 시즌 셰필드는 17라운드까지 진행되는 동안 유일하게 무승의 수모를 겪었다. 이는 EPL 역사상 개막 이후 최장기간 무승 기록이다. 다행히 18라운드 뉴캐슬전에서 승리하면서 무승 탈출에선 벗어났지만, 토트넘에 또다시 패하면서 여전히 최하위에 놓여있다. 강등이 눈앞에 있는 만큼 후반기에 반전이 없다면 셰필드의 잔류 꿈은 산산 조각날 가능성이 크다.



전반기 기대 이하의 팀 – 울버햄튼


아스날이 최근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아마 울버햄튼 아스날이 기대 이하의 팀에 뽑혔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스날은 반등에 성공한 반면에 울버햄튼은 아니다. 울버햄튼은 2018-19시즌 7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면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승격 첫 시즌부터 빅6를 위협하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7위로 시즌을 마쳤고, 지난 시즌도 상위권에서 경쟁 끝에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누누 산투 감독의 뛰어난 전술적 능력과 포르투 커넥션으로 이어지는 선수들의 조화가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줬다.


올 시즌도 울버햄튼은 기대를 모았다. 물론 디오구 조타와 맷 도허티가 팀을 떠났지만, 클럽 레코드(약 553억 원)로 파비오 실바를 영입하고, 넬송 세메두, 페르난도 마르사우, 키-야나 회버, 비티냐(임대)를 데려오면서 전력 보강을 착실히 했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놓치는 경기가 다반사였고, 경기력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14위. 물론 7위와 승점 차가 7점밖에 나지 않지만, 지난 2시즌 동안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더 반등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글=강동훈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SNS, 스탯맨데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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