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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태업 선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디미트리 파예


최근 웨스트햄 소속의 미드필더 파예가 태업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파예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적을 허용해주지 않으면 팀 훈련과 경기에 불참하겠다."고 선언을 했다. 갑작스런 파예의 태업 선언으로 구단과 팬들은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해졌다.


파예는 지난 시즌 9골 1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중하위권에 머물던 팀을 7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있어서 일등 공신이었다. 이번 시즌도 3골 6도움을 기록하며 키 플레이어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최근 전 소속팀 마르세유로 복귀를 원하면서 구단에 계속 이적을 요청하고 있지만, 웨스트햄은 완강히 거절하는 입장이다. 웨스트햄 구단 관계자는 "절대 이적시키지 않겠다."라고 말하며 파예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빌리치 감독도 처음에는 다시 돌아와 주길 바란다며 파예를 지키길 희망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파예의 태도가 완강해지자 결국 지난 21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명단에 제외했다. 빌리치 감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참지 않겠다. 뛸 의지가 없는 선수는 출전시키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웨스트햄의 주장 노블도 "팀을 위해 뛰고 싶지 않은 선수는 경기에 나오지 않는 게 맞다."라고 말하며 빌리치 감독을 옹호했다. 또한, 최근 파예와 팀원들 간의 불화설을 인정하며 파예가 팀을 떠나는 것에 찬성하는 견해를 밝혔다



빌리치 감독과 파예의 좋은 관계는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웨스트 햄은 지난해 재계약을 맺은 파예의 이적 선언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그동안 팀의 에이스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쉽게 떠나보낼 수 없다는 뜻이다. 아마 웨스트 햄의 입장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파예는 이적을 허용해주지 않으면 정말 갈 데까지 가겠다는 생각이다. 이미 태업을 선언했고 더 이상 웨스트 햄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말 이 싸움의 끝은 어디까지 갈지 도저히 예측이 안 되는 상황이다.


먼저 선수의 이적을 막는 것은 구단의 잘못이지만 파예의 경우는 예외다. 파예는 지난해 2월 팀과 5년 재계약을 맺었다. 기존에 2020년까지였던 계약을 2021년까지 늘린 것이다. 물론 주급도 인상됐다. 사실상 웨스트햄에서 커리어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미이다. 파예 본인도 빅클럽들의 이적제안을 뿌리치고 재계약을 맺은 것이다. 하지만 이제 와서 갑자기 팀을 떠나겠다며 훈련을 거부하는 행동은 선수로서 옳지 못한 행동이다. 물론 선수 본인이 리그적응에 힘들고 고향 팀이 그리워서 그럴 수는 있지만 이런 태도를 보이는 거는 좋지 않다. 결국, 언론에 공개가 되고 선수 입장만 불리해진다. 본인의 태도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밖에 더 되지 않는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기본적인 태도, 인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다면 구단들은 영입을 꺼린다. 마르세유도 선수가 이런 모습을 보이면 영입을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나중에 마르세유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파예는 구단에서 이적요청을 거부한다고 하더라도 최대한 훈련에 동참하고 경기에 출장하면서 구단과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계속 이렇게 태업을 하면서 본인의 의지를 강하게 밀어붙이면은 결국 본인만 손해를 입게 된다. 구단과 계약 기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적의 키는 웨스트햄이 쥐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이미 늦었겠지만, 하루빨리 훈련에 복귀해서 감독, 팀원들과 오해를 풀고 프로정신을 발휘하여 경기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어야 한다. 한편 웨스트햄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새벽에 열린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3-0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날 경기에서 빌리치 감독은 파예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고 승리를 거두게 되면서 파예가 없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특히 페굴리, 캐롤, 란지니가 차례로 골을 넣으면서 맹활약했다. 앞으로 빌리치 감독은 파예가 없는 상황을 생각해서 전술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성공적으로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도 기세를 이어나간다면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첼시


태업인지 아닌지는 정확하게 결론은 안 났지만, 태업 논란 사건이 있다. 바로 첼시 선수단 태업이다. 2014-15시즌 리그와 리그컵 우승으로 더블을 차지한 첼시는 불과 한 시즌 만에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결국, 16라운드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패배한 첼시는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첼시가 이렇게 하락하게 된 원인은 여러 가지 있었다. 그중 선수단 태업이 화두에 올랐다. 일부 선수들이 무리뉴 감독에 반기를 들고 태업을 주도했다. 구체적으로 태업이 사실인지 확인이 되지 않으면서 누가 태업을 주도했는지는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확실히 선수들의 폼은 이전 시즌과 달랐다. 게다가 BBC 라디오 진행자 리차드슨은 생방송 도중 첼시의 모 선수가 "무리뉴를 위해 이기느니 차라리 지겠다"라고 말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가중되었다.


첼시는 우승을 차지한 2014-15시즌과 2015-16시즌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기 전까지 전혀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물론 무리뉴 감독이 로테이션을 잘 돌리지 않는 탓에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지만, 경기력이 확연하게 달랐다. 특히 코스타, 아자르, 마티치 등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던 팀의 에이스 선수들이 급격하게 하락한 기량을 보여주면서 첼시도 추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첼시는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히딩크 감독을 소방수로 데려왔고 남은 경기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아직 선수단 태업 의혹은 계속 제기되고 있지만 정확한 결론은 나지 않은 상황이다. 첼시로 다시 복귀한 지 세 시즌 만에 경질된 무리뉴 감독으로서는 선수단 장악에 실패하게 되면서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태업은 정말 본인, 팀 동료, 감독, 구단 그리고 팬들에게까지 좋지 못한 행동이다. 팀에 불만이 있으면 직접 말하는 게 맞지만, 그전에 본인의 행동이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내부적으로 해결이 가능한 문제는 아닌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 무작정 불만을 언론에 토로하거나 태업으로 이어지면 팀의 사기만 저하시키고 본인에게도 손해를 입게 된다.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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