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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시티와 5년 계약을 맺은 제주스


프리미어리그에서 브라질 출신 공격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다수가 실패를 경험하면서 잉글랜드를 떠났다. 줄리우 밥티스타, 호비뉴, 조, 파투 등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지만, 팬들의 기억에 남을만한 인상깊은 활약은 찾아 볼 수 없다. 이는 브라질 공격수들이 유독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자기관리에 실패했고, 잦은 부상으로 기량이 금방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한, 생각보다 브라질 공격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 많이 도전하지 않은 이유도 있다.


하지만 오랜만에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가 있다. 바로 가브리엘 제주스다. 제주스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 맨시티와 5년 계약을 맺으면서 프리미어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동안 브라질 리그에서 뛰면서 세계무대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한 제주스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유 등 빅 클럽들에게 관심을 받았고, 고민 끝에 맨시티 이적을 결심했다. 제주스는 여름에 계악을 맺었지만, 브라질 리그 일정이 끝나고 합류하는 조건 때문에 이번 겨울에 잉글랜드로 건너오게 되었다. 과연 이번 시즌 남은 경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제주스는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3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골을 기록한 제주스


제주스는 그동안 유명했던 브라질 공격수들과 마찬가지로 자국에서 뛰어났고, 주목을 받을 정도로 유망했다. 유소년 시절에는 48경기 54골이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프로 데뷔 시즌에는 신인왕 수상까지 했다. 2015년 FIFA U-20 월드컵 브라질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출전하여 준우승을 경험했고, 2016년 자국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에서 5경기 동안 4골을 넣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A매치 데뷔까지 하면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 나갔다.


사실 제주스가 골을 많이 넣었지만, 생각이외로 제주스는 전형적인 9번 스트라이커 유형은 아니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공격수이다. 공격수치고는 작지만 빠른 주력을 통한 순간 침투능력 그리고 마무리 능력까지 갖춘 선수이다. 여기에 신체 밸런스가 좋고 화려한 발기술과 드리블 능력까지 탁월하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충분히 어울리고 활용가치가 높은 선수로 뽑힌다. 아마 충분한 기회를 받으면서,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한다면 프리미어리그 내 정상급 공격수로 올라 설 가능성이 큰 선수이다.


제주스는 충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할 능력이 있다.


그동안 브라질 공격수들의 행보를 보면 알 수 있듯, 사실 제주스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할 확률은 반반이다. 하지만 주스는 대다수의 브라질 공격수들의 무덤인,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제주스는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로 유명하다. 파우메이라스팀 동료였던 골키퍼 페르난도 프라스는 "제주스는 원래 왼발을 잘 못 썼다. 하지만 매일 훈련이 끝나고 혼자 남아 연습을 하면서 양발잡이로 성장했다."라고 말할정도로 제주스의 성실함을 칭찬한 적이 있다. 그만큼 스스로 노력을 많이 하는 선수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을 한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자기관리가 뛰어나고, 본인의 자기관리를 더욱더 성장시켜줄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난만큼 기대가 되는 건 사실이다. 그뿐만 아니라 과거 선배 공격수들의 실패를 보고 스스로 느낀바가 많을 거다. 본인만큼은 성공을 거두고 싶은 욕심과 야망이 있다면, 충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선수이다. 


아직 프리미어리그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팀 전술에 녹아들면서 활약을 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앞서 말했던 호비뉴, 조, 밥티스타, 파투 등과는 초반 행보가 사뭇 달라 보인다. 지난달 펼쳐진 토트넘전 교체로 출전해서 1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웨스트햄전에 선발 출전하여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아직 2경기 밖에 안뛰어있기에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충분히 성공할 가능성이 보인다. '명장' 과르디올라 감독도 제주스를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로 표현할만큼 기대를 내걸고 있다. 제주스는 월드클래스로 성장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선수이다.


이적한 지 얼마 안 돼서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해야 하고 팬들의 기대감 때문에 부담감도 크겠지만 잘 이겨내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면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어린 선수이고 과르디올라 감독과 아구에로를 비롯한 팀 동료들에게 많이 배운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력이 있는 공격수로 성장할 것이다. 앞으로 제주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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