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된 맨시티
오늘 새벽 맨시티와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끝이 나고 오프사이드에 대한 논쟁이 뜨거움과 동시에 의문들도 생겨나고 있다. ‘왜 오프사이드인가?’ ‘에릭센이 백패스 한 게 아닌가?’ 등에 대한 의문 말이다.
더욱이나 양 팀이 4강 진출을 놓고, 이 하나의 판정에 모든 게 걸려있었던 만큼 이번 VAR 오프사이드 판정은 더욱이나 논란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날 VAR 판정 끝에 선언된 오프사이드 논쟁, 무엇이 옳고 왜 그러한지 살펴보자.
공을 잡을 당시 아구에로 위치는 오프사이드였다.
우선 오프사이드에 대해서 알아보자. 오프사이드란, 축구에서 나오는 공격자 반칙을 뜻한다. 공격자가 상대 진영에서 공보다 앞서 있을 때, 그 선수가 골키퍼를 제외한 상대편 선수 1명보다 앞서 있는 상황에서 공을 받게 되면 오프사이드가 선언된다. 다시 말해, 공격수가 최전방에 있다고 해서 무조건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했다고 판정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하는 위치에서 공을 받을 때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했다고 보는 것이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나열하자면, ㉮공을 찬 순간 공을 받는 선수가 중앙선을 넘어선 상태여야 한다. ㉯공을 받는 선수가 최후방으로부터 두 번째 수비수보다 앞에 있으며, 공보다 앞에 있어야 한다. ㉰공이 패스로 이동해야 한다. ㉱상대편 골라인과 공격수 간의 위치에 골키퍼를 포함한 상대편의 선수가 2명보다 적어야 한다.
반대로 오프사이드가 적용되지 않는 경우로는 ㉮골킥, 스로인, 코너킥으로 공을 받을 때 ㉯패스할 때 공을 받는 선수가 중앙선을 넘지 않았을 때 ㉰패스가 아닌 드리블로 상대방의 최후방 선수보다 앞쪽까지 이동할 때 ㉱최후방으로부터 두번째 수비수보다 앞에 있지만, 공을 받는 공격수가 공보다 뒤에 있을 때 ㉲오프사이드의 위치에 서 있지만, 그 위치에 서 있는 선수가 플레이에 관여하지 않을 때 ㉳오프사이드의 위치에 서 있지만, 그 위치에 서 있는 선수에게 공이 가지 않았을 때 ㉴공이 골대, 상대방 선수 혹은 주심을 맞고 굴절되었을 때 이렇게 살펴볼 수 있다.
베르나르두 실바를 맞고 굴절됐기 때문에 아구에로는 오프사이드였다.
그리고 오늘 새벽에 나온 판정에 대한 결과부터 놓고 보자면 이날 스털링의 득점은 오프사이드가 맞다. 이 장면에서 적용되는 오프사이드 반칙 규정은 볼 터치 시 수비수는 의도를 따지지만, 공격수는 의도를 따지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볼 수 있겠다. 다시 말해, 수비수는 패스냐, 굴절이냐에 대한 의도를 통해 다른 판정을 하게 되지만, 공격수는 패스건 굴절이건 상관하지 않고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을 받았다면 오프사이드로 판정하는 규정이다.
좀 더 자세하게 짚고 넘어가자면, 수비수가 의도를 가지고 패스를 한 상태라면 상대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을 받아도 반칙이 선언되지 않는다. 하지만 수비수가 패스할 의도가 없이 공이 굴절되면서 뒤로 흐르게 되면, 이때는 처음 공을 연결한 상대 공격수의 발에 공이 터치됐을 때 공을 잡은 공격수의 위치를 따져 오프사이드 반칙인지, 아닌지를 판정한다. 반대로 공격수는 패스건 굴절이건 공이 몸에 닿는다면 오프사이드가 인정된다. 단순 굴절이라도 공격수에게 공이 닿았다면 그 순간, 공이 패스를 한 선수의 위치를 따져 오프사이드인지, 아닌지를 판정한다.
지난 새벽 에릭센이 백패스 한 공이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닿았고, 그 공이 아구에로에게 연결되었다.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공이 닿은 순간 아구에로의 위치는 명백하게 오프사이드였고, 그에 따라 아구에로는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하게 된 것이다. 만약 에릭센의 연결한 공이 베르나르두 실바를 맞지 않고 아구에로에게 곧바로 갔다면 오프사이드 반칙이 아니지만, 베르나르두 실바를 터치하고 공이 흘렀기 때문에 오프사이드가 인정되었다.
결과적으로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공이 닿는 순간 아구에로의 위치는 오프사이드였고, 아구에로에게 패스를 받아 골을 넣은 스털링의 득점은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노골이 선언된 셈이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UE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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