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치열하게 진행되는 4위 싸움


프리미어리그가 34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4위 싸움이 아직도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우승 경쟁 못지않게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그 누구도 4위를 섣부르게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토트넘은 지난 주말 맨시티에게 0-1 패배했고, 맨유는 에버튼에게 0-4로 완패했다. 아스날은 어제 새벽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발목을 잡혔고, 첼시는 오늘 새벽 번리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었다. 이로써 4팀의 승점은 3위 토트넘 67점, 4위 첼시 67점, 5위 아스날 66점, 6위 맨유 64점이 되었다. 토트넘과 맨유의 승점 차가 불과 3점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다. 한 경기의 승, 패에 따라 운명이 엇갈릴 수 있으며, 네 팀 모두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과연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는 팀은 어디가 될지 끝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겠다.



③ 토트넘


3위 토트넘


34라운드 맨시티전에서 패한 토트넘은 사실 4위 수성이 위태로웠다. 아스날, 첼시와 승점 차는 1점밖에 안 됐고, 맨유와도 3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스날과 맨유 모두 승점을 획득하지 못했고, 첼시 또한 1점밖에 획득하지 못하면서 토트넘으로서는 3위 자리를 계속 수성할 수 있게 되었다. 토트넘 그리고 포체티노 감독으로서는 한 시름 놓게 된 셈이다. 그렇다고 계속 안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언제, 어떻게 순위가 뒤바뀔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그나마 토트넘으로서 다행인 점은 남은 일정에 있어서 수월하다는 점이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남은 상대는 브라이턴, 웨스트햄, 본머스, 에버튼이다. 남은 팀들보다 객관전력상 우위에 있고 최근 맞대결에서도 앞서있는 만큼 승점을 가장 많이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웨스트햄과 에버튼 모두 7위 수성(만약 맨시티가 FA컵 우승을 하면 7위에게도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주어진다)을 위해서 전력을 다할 가능성이 크기에 토트넘으로서는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또한, 토트넘의 가장 큰 변수는 챔피언스리그 4강이다.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토트넘은 일정에 있어서 부담감이 증가했다. 웨스트햄전 이후 아약스와 1차전, 본머스전 이후 아약스와 2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더욱이나 선수층이 얇아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한정적이라는 부분은 토트넘의 부담감이 배가 됐다. 토트넘으로서는 케인마저 부상으로 아웃된 상황에서 최근 맹활약을 보여주는 손흥민에게 기대를 걸면서 동시에 포체티노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을 믿고 결과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④ 첼시


4위 첼시


오늘 새벽 첼시는 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번 더 스스로 걷어찼다. 아스날을 넘고 다시 4위 진입에 성공해서 좋을 수는 있지만, 아스날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에 앞으로의 결과에 따라서 다시 4위권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은 계속 존재한다. 만약 번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면 조금이나마 4위권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었으나 첼시는 그러하지 못한 셈이다.


더욱이나 첼시는 다음 상대가 맨유이다. 요즘 맨유가 부진하고 있고, 주중에 맨 더비를 치르고 난 이후에 주말 경기라고는 하지만 장소가 올드 트래포트이고 최근 6경기 맞대결에서도 2승 1무 3패로 열세에 있는 만큼 첼시로서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첼시는 이후에도 왓포드(8위), 레스터 시티(9위)와 경기도 남겨두고 있는데, 앞서 말했지만 7위 싸움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첼시에게는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 더욱이나 올 시즌 레스터 시티를 만나 패배했기 때문에 첼시는 마지막까지 모든 승부수를 걸어야만 한다.


또 한 가지 첼시에게 부담이 되는 건 유로파리그 4강이다. 첼시는 중요한 일정이 될 가능성이 큰 왓포드전과 레스터 시티전을 치르기에 앞서 프랑크푸르트 1, 2차전이 있다. 첼시로서는 주전 선수들로테이션을 통해 나서는 선수들이 서로 조화로운 모습을 통해 활약을 이어나가면서 동시에 사리 감독의 융통성 있고, 확실한 승부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⑤ 아스날


5위 아스날


지난 새벽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무너진 아스날은 정말 아쉬움이 가득한 순간이었다. 홈 경기인데다 최근 맞대결에서도 아스날이 우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4위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컸기 때문이다. 아스날이 올 시즌 4위 진입에 실패한다면 34라운드 패배가 가장 기억에 남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스날의 남은 일정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된다. 아스날은 우선 목요일 새벽 울버햄튼 원정을 떠나야 한다. 올 시즌 승격 이후 돌풍을 보여주며 강팀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준 울버햄튼은 아스날에게 상당히 까다로운 상대이다. 이번 시즌 아스날은 홈에서 울버햄튼과 비겼기 때문에 더욱이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크리스탈 팰리스전 패배를 잘 추스리지 못한다면 분명 힘든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후에도 아스날은 레스터 시티 원정을 떠나야 하고, 브라이튼, 번리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브라이튼과는 앞선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두었고, 레스터 시티는 앞서 말했지만 7위 수성에 혈안이 되어있는 상황이다. 번리 역시 강팀을 상대로 저력을 보여주는 팀이다. 아스날로서는 절대 쉽지 않은 일정이다.


아스날 역시 첼시와 마찬가지로 유로파리그 4강 일정이 더해지면서 부담감은 커졌다. 게다가 4강 상대가 발렌시아인 만큼 부담감은 배가 됐다. 아마도 4강 2차전 발렌시아 원정 이후 마지막 라운드 번리 원정이 아스날에게 최대의 고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스날은 남은 경기에서 불안한 수비를 보완하고, 선수들의 위닝 멘탈리티를 다시 찾으면서 반드시 위로 치고 올라가야만 한다.


⑥ 맨유


6위 맨유


사실 4위 싸움이 진행되는 가운데, 남은 일정이 가장 힘들면서 동시에 4위 진입이 가장 어려운 팀을 꼽자면 맨유이다. 최근 경기력마저 흔들리면서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기에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은 많이 어려워 보인다. 맨유는 목요일 새벽 맨 더비를 시작으로 주말에 첼시까지 상대해야 한다. 이번 주가 맨유에게 있어서 최대의 고비이다. 맨유로서는 시즌 막바지에 이런 일정이 잡혀있다는 거에 있어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많은 원망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맨유는 지난 주말 에버튼에게 0-4 대패를 당하면서 사실 맨시티전은 많이 어려워 보인다. 맨시티는 리버풀과 우승 경쟁에 있어서 엄청난 치열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맨유를 상대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올 거다. 또한, 이미 올 시즌 맞대결에서 1-3으로 패배했기 때문에 맨유에겐 어려운 상대이다. 첼시전 또한 만만치 않다. 올 시즌 맞대결(FA컵 포함)에서 1승 1무로 우위에 있다고는 하지만, 첼시도 4위권 진입에 있어서 전력을 다할 만큼 맨유에게는 절대 쉽지만은 않은 상대이다. 그나마 두 경기 모두 홈에서 열린다는 건 맨유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후 맨유는 허더즈필드, 카디프 시티를 상대해야 하는데, 허더즈 필드는 이미 강등이 정해졌기에 쉬운 상대가 돼 보이지만, 카디프 시키는 이야기가 또 다르다. 18위에 순위를 올린 카디프 시티는 강등권에 벗어나기 위해 남은 3경기를 필사적으로 준비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맨유로서는 조금이라도 방심하거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 카디프 시티를 상대로 승점 획득에 실패할 수도 있다. 맨유 선수들과 솔샤르 감독은 절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며, 하루빨리 부진을 털어내면서 반등을 일궈내야만 한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피드백 환영합니다. 공감 많이 눌러주세요.

반응형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방문자수
  • Today :
  • Yesterday :

축구를 좋아하는, 칼럼리스트를 꿈꾸는 대학생의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