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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라운드 슈퍼매치 수원과 서울의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이 났다.



대구 (5승 4무 1패 / 3위) 1 vs 0 상주 (4승 2무 4패 / 5위)


지난 라운드 강원을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대구는 이번 라운드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었다. 세징야가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했고, 5위에 순위를 올리고 있는 상주는 올 시즌 생각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구의 한 방은 역시나 강했고, 상주를 꺾기에 충분했다. 에드가의 머리 그리고 정승원의 침착한 마무리까지 완벽한 팀플레이 그 자체였다. 이로써 대구는 상주를 이기면서 3연승을 달리게 되었고, 초반 부진을 완벽하게 털어내면서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최근 대구의 리그 6경기 성적은 4승 2무.


상주는 지난 라운드 윤빛가람의 극적인 결승 골이 터지면서 제주를 잡아냈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라운드 대구의 한 방을 막아내지 못했고, 다시 패배를 기록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상주는 조직력을 앞세워 선수들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볼은 전개해나가면서 경기를 지배했지만 7분을 남겨놓고 실점을 허용했고, 아쉬움이 가득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시즌 초반 3연승 돌풍을 일으키면서 순위표 맨 위에 올라섰던 상주의 연승은 더는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최근 5경기에서 1승밖에 하지 못하는 부진의 늪에 빠진 상주, 반전의 무언가가 필요해 보인다.


대구

후반 38분 정승원(시즌 2호골) (도움 : 에드가)

상주

득점없음


슈팅(유효슈팅) : 6(1) : 9(2) 점유율 : 41% : 59%


MOM : 정승원


역대 리그 상대전적 대구 10승 / 상주 2승 / 무승부 7무


포항 (4승 1무 5패 / 6위) 2 vs 1 울산 (6승 2무 2패 / 2위)


최순호 감독이 물러나고 지휘봉을 새로 잡은 김기동 수석코치는 지난 라운드 수원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 라운드에 진정한 시험대에 올랐다. 상대는 올 시즌 파죽지세의 팀, K리그의 치열한 더비 중 하나로 꼽히는 동해안 더비의 울산이었다. 포항은 당연히 라이벌 매치답게 울산을 상대로 뒤로 물러서지 않고 맞불을 놓으면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쳐나갔고, 선제골을 먼저 허용했지만 곧바로 따라잡으면서 승부를 돌려놓았다. 이후 팽팽했던 경기 양상은 후반 16분 김승대의 역전골이자 결승골이 터지면서 포항쪽으로 기울었고, 결국 포항이 울산을 잡아냈다. 이날 포항의 공격에서는 김승대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가장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번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1위 자리를 놓고 전북과 다시 순위싸움을 벌여볼 수 있었던 울산으로서는 포항전이 상당히 중요했다. 물론 동해안 더비라는 라이벌 매치인 만큼 중요성은 배가되었다. 김도훈 감독은 당연히 초반부터 포항을 밀어붙이면서 경기를 주도해나갔고, 실제로 먼저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경기를 앞서나갔다. 하지만 생각보다 강했던 포항의 반격을 막아내는 데 실패하면서 2골을 내주었고, 역전을 허용했다. 김도훈 감독으로서는 승점 1점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김인성, 김성준, 주민규까지 공격자원을 모두 투입하면서 공격적인 전술로 승부수를 띄었지만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어놓는 데는 실패하면서 시즌 2패를 맞이해야 했다.


포항

전반 35분 이진현(시즌 1호골) (도움 : 김승대) 후반 16분 김승대(시즌 3호골)

울산

전반 31분 신진호(시즌 1호골) (도움 : 김보경)


슈팅(유효슈팅) : 8(3) : 7(4) 점유율 : 39% : 61%


MOM : 김승대


역대 리그 상대전적 포항 59승 / 울산 52승 / 무승부 50무


제주 (1승 4무 5패 / 11위) 2 vs 0 경남 (2승 3무 5패 / 10위)


올 시즌 아직까지 1승도 챙기지 못한 제주는 결국 조성환 감독과 작별하고, 최윤겸 감독을 새로 감독직에 앉히면서 반전을 꿈꿨다. 최윤겸 감독으로서는 지휘봉을 잡은 지 불과 하루밖에 안 됐지만, 이번 라운드에서만큼은 반드시 승리를 일궈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최윤겸 감독은 기존의 스리백을 활용했던 제주에 4-2-3-1 포메이션을 새롭게 입히면서 경남을 상대로 리그 첫 승에 도전했고,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퍼부으면서 경남을 위협했다. 그리고 마침내 후반 19분 마그노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제주는 승리를 눈앞에 두었고, 이후 후반 추가 시간에 찌아구의 쐐기골까지 나오면서 경남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승을 만들어냈다. 


지난 라운드를 패배한 경남은 최근 5경기 동안 승리 없이 3무 2패를 기록할 정도로 최악의 부진 속에 빠졌다.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리그를 병행하면서 힘든 일정을 소화하면서 동시에 김종부 감독의 전술이 조금씩 틀어막히고 선수들의 부진도 지속되면서 좀처럼 반등을 일궈내지 못하고 있었다. 경남으로서는 이번 라운드에서 꼴찌 제주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통해 반환점을 찍어야 했다. 하지만 경남의 공격력은 생각보다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수비에서도 흔들리면서 득점 없이 두 골을 내주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6경기 동안 단 1승도 하지 못하면서 3무 3패로 9위까지 추락한 경남은 지난 시즌과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김종부 감독은 특단의 조치가 없다면 올 시즌 리그에서 강등권 싸움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제주

후반 19분 마그노(시즌 4호골) (도움 : 강윤성) 후반 45분+3 찌아구(시즌 2호골) (도움 : 윤일록)

경남

득점없음


슈팅(유효슈팅) : 12(6) : 16(5) 점유율 : 51% : 49%


MOM : 마그노


역대 리그 상대전적 제주 10승 / 경남 10승 / 무승부 13무


성남 (3승 3무 3패 / 7위) 0 vs 0 전북 (6승 2무 1패 / 1위)


승격 팀 성남이 올 시즌 보여주는 모습은 생각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개막 전만 해도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을 거라는 대다수의 예측이 빗나갈 정도로 성남은 시즌 초반이지만 잘 버텨주고 있다. 하지만 10라운드 최고의 고비를 맞았다. 상대는 1위 팀 전북. 성남으로서는 지난 5경기에서 패배 없이 2승 3무로 좋은 흐름이 계속된 만큼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일 수도 있었지만, 상대가 상대인 만큼 이날은 철저하게 수비적으로 나오면서 전북의 공격을 막아냄과 동시에 역습 한 방을 노리는 작전으로 전북을 상대했다. 남기일 감독은 스리백으로 나섰지만, 사실상 성남은 5-4-1 대형이었다. 그리고 이런 성남의 전술은 전북의 공격을 묶어내는 데 성공했고, 결국 득실 없이 무승부를 거두면서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순위표 맨 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전북은 성남을 이긴다면 먼저 경기를 가진 울산이 패배했기에 단독 선두로 올라섬과 동시에 2위와 간격차도 벌릴 수 있었다. 전북으로서는 올 시즌 리그에서 1패밖에 하지 않은 만큼 역시나 최강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성남전도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더욱이나 최근 리그에서 4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팀 분위기는 최고조로 올라있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최전방에 김신욱을 중심으로 로페즈, 이승기, 장윤호, 문선민까지 5명의 공격자원을 배치하면서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나왔다. 하지만 변수는 성남의 수비 대형이었다. 전북은 10백에 가까운 전술을 들고나온 성남을 뚫어내는 데 애를 먹었고, 석연찮은 심판 판정까지 더해지면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두는 아쉬운 승부로 이번 라운드를 마쳐야만 했다. 다행인 건 전북은 승점 1점이라도 추가하면서 2위 울산과 승점 차를 벌리게 되었다. 


성남

득점없음

전북

득점없음


슈팅(유효슈팅) : 7(1) : 13(4) 점유율 : 37% : 63%


MOM : 서보민


역대 리그 상대전적 성남 28승 / 전북 31승 / 무승부 19무


수원 (2승 3무 4패 / 9위) 1 vs 1 서울 (5승 2무 2패 / 4위)


지난 라운드 포항에게 일격을 당한 수원은 최근 3경기 동안 승리를 올리지 못하면서 팀 전체가 부진에 빠졌다. 수원으로서는 중위권 도입을 위해서는 반드시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라운드 상대는 서울. K리그의 최고의 라이벌 매치로 꼽히는 슈퍼매치에서 수원은 서울에게 최근 13경기에서 단 1승도 못 거두었기 때문에 승리를 따내기는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수원은 홈에서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서울을 계속해서 위협했고, 데얀이 후반 11분에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앞서나갔다. 이후 경기 막판 노동건이 페널티킥까지 막아내면서 14경기 만에 서울을 잡아내는 듯했다. 하지만 페널티킥을 한 번 더 허용했고, 이번에는 서울이 성공하면서 결국 수원의 승리는 또다시 실패하고 말았다.


상위권 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에게 3위 자리를 내준 서울은 이번 라운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상대는 최근 흐름이 좋지 못한 데다 최근 13경기 동안 한 번도 지지 않은 수원. 서울로서는 지난 전북전 패배를 만회함과 동시에 3위 자리를 다시 빼앗아 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최용수 감독은 원정인데도 수원을 상대로 총공격을 나서면서 수원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생각보다 서울은 수원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고, 오히려 먼저 실점을 허용하면서 2연패에 빠지는 듯했다. 설상가상 박주영이 페널티킥까지 실패하면서 서울의 분위기는 더 가라앉았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고요한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박주영이 이번에는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었다. 서울로서는 승점 1점이라도 얻을 수 있어서 다행인 경기였다.


수원

후반 11분 데얀(시즌 2호골) (도움 : 사리치)

서울

후반 45분+8 박주영(시즌 2호골)


슈팅(유효슈팅) : 13(3) : 17(7) 점유율 : 45% : 55%


MOM : 데얀


역대 리그 상대전적 수원 32승 / 서울 32승 / 무승부 23무


강원 (3승 1무 5패 / 8위) 1 vs 0 인천 (1승 3무 5패 / 12위)


최근 5경기 동안 1승밖에 하지 못한 강원은 이번 라운드에 승점이 필요했다. 더욱이나 포항이 2연승으로 6위까지 올라가면서 순위표마저 뒤집혔기 때문에 강원으로서는 승리를 하지 못한다면 포항, 성남과 승점차가 벌어지는 상황이었다. 김병수 감독은 인천을 상대로 스리백 전술을 첫 선보이면서 공, 수 균형을 잡아내 경기를 주도해나가고자 했고, 실제로 강원은 이날 경기를 리드하면서 인천을 압박했다. 그리고 전반 33분 만에 신광훈의 득점이 터지면서 인천을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물론 인천의 반격도 생각보다 강했다. 하지만 강원의 스리백은 인천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충분했다. 득점 이후에도 계속해서 경기 주도권을 쥐면서 동시에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펼쳐나간 강원은 김병수 감독의 전술적 역량과 선수들의 조화로운 플레이로 승리를 만들어냈다.


앞선 경기에서 제주가 승리하면서 꼴찌로 추락한 인천은 승점 3점이 절실했다. 게다가 2라운드 경남전 승리 이후 7경기 동안 승리가 없는 만큼 승리는 더욱더 간절했다. 임중용 감독 대행은 강원을 상대로 4-3-3 전술을 들고나오면서 상당히 공격적으로 강원을 상대했다. 실제 슈팅과 유효슈팅에서 강원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강원의 스리백은 견고했고, 강원의 골문을 뚫어내는 데는 실패하면서 득점 없이 씁쓸한 패배를 맞이해야만 했다. 이제 최하위로 내려앉은 인천. 최근 리그 8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인천. 그들은 정말이지 반전을 만들어낼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강원

전반 33분 신광훈(시즌 2호골) (도움 : 김지현)

인천

득점없음


슈팅(유효슈팅) : 12(4) : 16(8) 점유율 : 54% : 46%


MOM : 신광훈


역대 리그 상대전적 강원 9승 / 인천 9승 / 무승부 3무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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