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면서 팀을 패배로부터 구해낸 김보경
울산이 2위 자리를 두고 서울과의 치열한 승부에서 1-2로 끌려가는 상황 속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면서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두었다. 올 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은 뒤,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맹활약을 펼쳐나가고 있는 김보경은 후반 추가 시간에 기적 같은 동점골을 넣으면서 울산을 패배에서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울산은 다행히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차를 1점 차로 계속 유지했다.
성남은 상주를 1-0으로 제압했고, 강원은 인천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제주와 대구, 수원과 경남, 포항과 전북 경기는 모두 무승부로 18라운드를 마쳤다.
서울 (11승 5무 2패 / 2위) 2 vs 2 울산 (11승 4무 2패 / 3위)
서울
전반 40분 알리바예프(시즌 3호골) (도움 : 윤종규) 전반 43분 박동진(시즌 2호골) (도움 : 박주영)
울산
전반 8분 김태환(시즌 1호골) 후반 52분 김보경(시즌 6호골) (도움 : 불투이스)
서울과 울산이 치열한 승부 끝에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서울은 2-1로 역전에 성공한 뒤 리드하는 상황 속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울산과 승점 차를 더 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추가로 서울은 전북을 넘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설 수 있는 절호의 찬스도 놓쳤다. 서울로서 다행인 점은 지난 9라운드 전북전 패배 이후 지금까지 무패행진을 계속 달리고 있다는 점과 외국인 용병 알리바예프가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리면서 리그에 완전히 적응했다는 점. 서울로서는 다음 라운드에 상승세 강원을 꺾고 무패 기록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울산은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인 만큼 중요한 일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면서 앞서나갔지만, 이후 내리 두골을 실점하고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까지 더해지면서 주도권을 빼앗겼다. 하지만 후반전에 공격적인 전술 변화를 택한 울산은 흐름을 되찾으면서 동시에 서울을 강하게 밀어붙였고, 결국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내면서 무승부를 거두었다. 울산은 서울과 승점 1점 차가 나지만, 1경기를 덜 치렀다는 점에서 충분히 순위를 바꿀 수 있는 만큼 아직 웃을 수 있는 상황이다.
두 팀 슈팅(유효슈팅) 비교
서울 : 13(7) *알리바예프 3회, 박주영 3회
울산 : 17(10) *황일수 4회, 주민규 3회
두 팀 전반전 점유율 비교 (*15분 간격)
서울 : 62% - 53% - 54%
울산 : 38% - 47% - 46%
두 팀 후반전 점유율 비교 (*15분 간격)
서울 : 57% - 44% - 40%
울산 : 43% - 56% - 60%
MOM : 김보경
역대 리그 상대전적 서울 51승 / 울산 58승 / 무승부 54무
성남 (5승 6무 7패 / 8위) 1 vs 0 상주 (7승 3무 7패 / 6위)
성남
전반 14분 김현성(시즌 3호골)
상주
득점없음
성남이 상주를 1-0으로 제압하면서 리그 2연승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면서 동시에 앞선 맞대결 패배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라운드에 맹활약을 선보인 에델이 부상으로 빠지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남은 김현성과 공민현이 공격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또한 성남의 수비는 지난 라운드에 이어 이번 라운드에도 침착하게 상대 공격을 막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한편 상주는 최근 5경기 동안 2경기밖에 승리하지 못하면서 초반 돌풍이 조금씩 사그라지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상주로서 다행인 점은 17라운드 일정이 뒤로 밀어지면서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렀다는 점이다. 하지만 상대는 3위 울산. 결코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상주는 다음 라운드 홈에서 포항을 잡아내고 최대한 승점을 쌓아 나아가야만 한다.
두 팀 슈팅(유효슈팅) 비교
성남 : 6(4) *공민현 2회, 김현성 1회
상주 : 8(2) *김영빈 2회, 윤빛가람 2회
두 팀 전반전 점유율 비교 (*15분 간격)
성남 : 54% - 42% - 42%
상주 : 46% - 58% - 58%
두 팀 후반전 점유율 비교 (*15분 간격)
성남 : 38% - 36% - 36%
상주 : 62% - 64% - 64%
MOM : 김현성
역대 리그 상대전적 성남 6승 / 상주 3승 / 무승부 6무
제주 (2승 5무 11패 / 11위) 1 vs 1 대구 (7승 8무 3패 / 4위)
제주
후반 8분 윤일록(시즌 2호골)
대구
후반 48분 세징야(시즌 5호골) (도움 : 오후성)
제주가 대구의 돌풍을 잠재우면서 동시에 4연패에서 벗어날 뻔했지만, 후반 막판 수비 집중을 이겨내지 못하고 시즌 3승에 또다시 실패하고 말았다. 제주는 부진으로 명단제외 된 찌아구와 골드컵 참가로 엔트리에 빠진 아길라르 없이 경기에 나섰다. 서진수와 이동희가 그 자리에 대신해서 들어가긴 했지만, 생각보다 저조한 활약을 보여주었고 윤일록은 역시 득점을 했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다행히 마그노, 이창민, 알렉스가 팀을 이끌어주면서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제주는 다음 라운드에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수원. 오늘보다 더 나은 공격력과 집중력이 발휘된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어 보인다.
지난 라운드 서울에게 일격을 당한 대구는 최근 5경기 동안 1승밖에 하지 못하면서 매서운 돌풍이 조금씩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그나마 세징야가 공격에서 계속 버텨주면서 대구는 버텨낼 수 있었고, 이날 무승부도 거둘 수 있었다. 대구로서는 에드가가 하루빨리 부상 복귀를 하면서 동시에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 다음 라운드 경남전이 대구에게는 중요한 일전이 될 수도 있다.
두 팀 슈팅(유효슈팅) 비교
제주 : 14(6) *마그노 3회, 윤일록 2회
대구 : 11(3) *세징야 4회, 정승원 2회
두 팀 전반전 점유율 비교 (*15분 간격)
제주 : 59% - 54% - 53%
대구 : 41% - 46% - 47%
두 팀 후반전 점유율 비교 (*15분 간격)
제주 : 59% - 47% - 45%
대구 : 41% - 53% - 55%
MOM : 세징야
역대 리그 상대전적 제주 18승 / 대구 10승 / 무승부 11무
수원 (4승 8무 6패 / 9위) 0 vs 0 경남 (2승 7무 9패 / 10위)
수원
득점없음
경남
득점없음
앞선 맞대결에서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두 팀은 이번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지난 라운드 무승부에 이어 또다시 무승부를 거두면서 최근 5경기 동안 1승밖에 거두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또한 순위마저 9위로 내려가면서 팀 분위기마저 밑바닥까지 내려앉았다. 타가트, 바그닝요, 사리치가 팀의 승리를 이끌어보고자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수원으로서는 부상으로 빠진 데얀이 이날만큼은 더욱더 아쉬운 상황. 이임생 감독은 다음 라운드에 승리를 일궈내기 위해서는 반전의 카드가 필요해 보인다.
경남 역시 반전의 카드가 필요한 건 마찬가지다. 경남은 시즌 3승에 계속 도전하고 있지만, 좀처럼 승리를 거두기가 어렵다. 4라운드 이후 승리가 없는 경남은 공, 수 양면에서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핵심 선수들의 부상도 뼈아프다. 이날 경기를 통해 머치가 부상에서 복귀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미 팀 전체가 승리에 대한 DNA가 사라질 대로 사라진 상황 속에서 김종부 감독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두 팀 슈팅(유효슈팅) 비교
수원 : 10(2) *타가트 5회, 염기훈 1회
경남 : 7(1) *이영재 2회, 머치 1회
두 팀 전반전 점유율 비교 (*15분 간격)
수원 : 57% - 47% - 46%
경남 : 43% - 53% - 54%
두 팀 후반전 점유율 비교 (*15분 간격)
수원 : 65% - 63% - 64%
경남 : 35% - 37% - 36%
MOM : 바그닝요
역대 리그 상대전적 수원 13승 / 경남 8승 / 무승부 12무
포항 (6승 3무 9패 / 7위) 1 vs 1 전북 (11승 5무 2패 / 1위)
포항
후반 28분 완델손(시즌 6호골) (도움 : 김승대)
전북
후반 25분 임선영(시즌 4호골) (도움 : 김진수)
포항과 전북이 나란히 1골씩 주고받으면서 무승부를 거두었다. 포항은 홈에서 생각이외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1위 팀 전북을 상대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좀처럼 공격찬스를 몇 차례 만들어내지 못했고, 수비수 하창래가 전반 26분 만에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그리고 이는 선제 실점으로 이어지게 되면서 포항은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팀에서 득점이 가장 많은 완델손이 실점 3분 만에 동점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포항으로서는 수적 열세 속에서 무승부를 거두는데 만족해야했다.
원정팀 전북은 주중에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가는 끝에 패배하면서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고, 선수들의 체력도 지쳐있는 상태 속에서 경기를 치렀다. 당연히 경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리그 최강자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전북은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주도권을 빼앗겼고, 제대로 된 공격을 진행하지도 못했다. 다행히 임선영의 헤딩골로 선취득점에 성공했지만, 이후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곧바로 동점골을 내주면서 이번 라운드 승점 1점만 가져가게 되었다. 전북과 서울은 승점 38점으로 동률.
두 팀 슈팅(유효슈팅) 비교
포항 : 7(4) *완델손 2회, 배슬기 2회
전북 : 8(4) *이동국 2회, 임선영 2회
두 팀 전반전 점유율 비교 (*15분 간격)
포항 : 65% - 61% - 57%
전북 : 35% - 39% - 43%
두 팀 후반전 점유율 비교 (*15분 간격)
포항 : 49% - 52% - 47%
전북 : 51% - 48% - 53%
MOM : 완델손
역대 리그 상대전적 포항 32승 / 전북 33승 / 무승부 24무
인천 (2승 5무 11패 / 12위) 1 vs 2 강원 (8승 3무 7패 / 5위)
인천
전반 7분 무고사(시즌 4호골) (도움 : 지언학)
강원
후반 9분 정조국(시즌 2호골) 후반 20분 정조국(시즌 3호골) (도움 : 한국영)
강원이 앞선 맞대결에 이어 두 번째 만남에서도 인천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었다. 강원은 지난 라운드 말도 안 되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데 이어서 이번 라운드 역시 역전승을 거두면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이날 강원은 부진에 빠진 제리치 대신 선발로 나선 정조국이 두 골을 뽑아내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연승을 달리는 강원은 최근 5경기 동안 2승 2무 1패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으며 4위 대구와 승점 차도 2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인천은 지난 라운드에 이어 이번 라운드 역시 선취 득점을 하고도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패배를 맞이했다. 공격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수비에서 좀처럼 부진이 계속되는 인천은 다시 최하위로 떨어졌고, 시즌 3승 역시 다음으로 미뤄졌다. 인천의 다음 라운드 상대는 울산. 인천으로서는 울산 원정에서 쓴맛을 보지 않기 위해서는 만반의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두 팀 슈팅(유효슈팅) 비교
인천 : 7(5) *무고사 3회, 이재성 2회
강원 : 13(8) *정조국 5회, 조재완 4회
두 팀 전반전 점유율 비교 (*15분 간격)
인천 : 63% - 72% - 67%
강원 : 37% - 28% - 33%
두 팀 후반전 점유율 비교 (*15분 간격)
인천 : 78% - 53% - 49%
강원 : 22% - 47% - 51%
MOM : 정조국
역대 리그 상대전적 인천 9승 / 강원 10승 / 무승부 3무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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