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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출전을 하지 않으면서 계약을 위반한 호날두


지난 26일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맞대결이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후폭풍이 상당하다. 실제 국민청원 등장부터 시작하여 티켓값 환불요청 등 팬들의 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다. 많은 이들이 그토록 보고 싶어 하고 기다리던 호날두가 계약을 위반하며 아예 출전하지 않았고, 이번 올스타전을 주최한 더 페스타 대표 로빈 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제대로 된 사과는커녕 잠적했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주최 측 관계자는 올스타전 개최를 발표할 당시 언론을 통해 "호날두가 한국행을 원했으며, 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성사된 이벤트이다." "호날두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하고, 사인회 및 팬 미팅도 함께 진행한다는 내용이 계약서에 명시되어있다."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후폭풍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


실제 많은 팬들은 올스타전 개최 설명을 듣고 엄청난 기대를 했으며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현실은 완전히 달랐다. 이날 예정되어 있던 팬사인회는 취소되었고, 호날두는 '45분 출전 계약조항'을 어기면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호날두는 일그러진 표정을 내비치며 인사 한마디도 없이 경기장을 떠나면서 한국 팬들을 무시하는 장면까지 내비쳤다. 추가로 이날 유벤투스 선수단이 경기장에 늦게 도착하게 되면서 킥오프 시간을 무려 50분이나 늦췄고 팬들은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 기다리는 수고를 겪었지만, 호날두는 끝내 출전하지 않으면서 분노만 쌓이고 말았다.



진심 어린 사과는커녕 인상만 찌푸린 호날두


이러한 가운데, 호날두는 팬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하기는커녕 이탈리아로 복귀한 후에 개인훈련을 하는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팬들의 마음만 더 뒤집어 놓았다. 특히 결장한 데 있어서 근육에 문제가 있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면서 조금이나마 이해를 해보려고 했지만, SNS 영상을 통해 최악 그 자체를 보여주면서 호날두는 역대 최악의 선수로 남게 되었다.


실제 팬들은 이날 전까지만 해도 호날두를 '우리 형'이라고 부르며 응원지만, 현재는 팬들이 '느그 형', '날강두'라는 부정적인 별칭으로 부르고 있으며, '축구의 神은 메시가 유일하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직접 공식 기자회견이나 SNS를 통해 진심 어린 사과나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유라도 제대로 설명해주었다면 팬들의 비난을 멈췄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조차도 없었기에 호날두는 더 이상 '슈퍼스타'가 아닌 그저 그런 선수가 되어 버린 셈이다. 제아무리 축구를 잘하고 가장 높은 위치에 서 있다고 한들 팬들에 대한 존중이 없고, 계약을 위반한 채 본인 마음대로만 행동하면 그 누구도 더 이상은 승승장구할 수 없는게 세상의 이치다.


호날두는 "팬들이 있기에 스타가 탄생하고, 팬들의 열렬한 성원이 있기에 스포츠 문화도 발전할 수 있다."라는 말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본인의 행동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비롯하여 한국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 및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


이날 열심히 뛰어준 K리그 올스타 선수들


이날 사건을 기점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정신을 차리고 더 이상은 해외 유명 구단 초청을 지양했으면 한다. 두 번 다시 이런 사건이 나타나지 않게 차라리 K리그 자체에 더 신경을 쓰고, K리그 자체 올스타전을 개최하라는 뜻이다.


물론 팬들은 유럽의 명문 팀을 보고 싶고, 유럽에서 뛰는 유명 선수들을 보고 싶은 건 이해한다. 하지만 더 이상 한국 팬들을 기만하고, 조롱하는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해외 유명 구단 초청을 지양하는 바이다. 또한 이번 유벤투스와의 경기를 통해 K리그 선수들이 얼마나 열정적이고 리그를 위해 헌신하는지 다시 한번 알 수 있었으며, 실력도 출중한 만큼 결코 우리 자국 리그가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도 증명되었다.


그렇기에 앞으로는 과거처럼 K리그 12개 팀을 각각 6개 팀씩 나눠서 투표를 통해 선수를 선발하고 올스타전을 진행하거나, 아니면 종종 추지했K리그 클래식 올스타와 K리그 챌린지 올스타의 대결을 추진하여 올스타전을 개최했으면 한다. 혹은 2012년이나 작년처럼 2002년 올스타팀을 꾸려서 K리그 올스타와 맞붙은 자선 경기 겸 이벤트 매치도 좋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앞으로 우리 자국 리그, K리그에 더 집중하여 더 나은 리그로 발전시키고, 팬들의 마음도 함께 붙잡았으면 좋겠다. 올 시즌 뜨거운 열기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지금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나가 K리그의 부흥기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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