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전반기가 끝나고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있는 K리그


※ 3월 1일부터 시작된 K리그가 지난 24일을 끝으로 전반기가 끝이 났다. 총 22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그 어느 시즌보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진행되어왔다. 선두권 싸움은 물론이고, 중위권과 하위권 싸움도 만만치 않았다. 팬들도 어느 시즌보다 많이 경기장에 찾아주면서 K리그는 다시 활기를 찾았다.


K리그는 30일을 시작으로 다시 후반기에 돌입하게 되는데, 그전에 전반기 동안 12개 팀이 어떠한 모습을 보였는지, 앞으로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총 4편의 글로 나누었으며, 22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성적을 기준으로 차례대로 소개했다. ① 전북, 울산, 서울 → ② 강원, 대구, 수원 → ③ 상주, 포항, 성남 →  제주, 경남, 인천 순으로 한편씩 연재한다. (*모든 순위와 성적은 22라운드를 기준으로 했다.)



 전북 (14승 6무 2패) 


1위 전북


전북은 이번 시즌도 어김없이 선두에 올라있다. 지난 5시즌 중 4시즌 동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북은 올해도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다.


사실 전북은 시즌을 앞두고 14년 넘게 팀을 이끈 최강희 감독이 중국으로 떠나면서 불안감이 어느 정도 따랐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문선민, 최영준, 한승규, 이범영 등 리그 내에서 손꼽히는 자원들을 데려와 보강을 잘했지만, 팀의 수장이 바뀌면서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는 만큼 걱정이 앞섰다. 실제 전북은 시즌 초반 강원에게 무너지면서 4위까지 내려가는 등 그동안 매번 선두에 올라섰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먼 성적을 냈다. 하지만 모라이스 감독은 리그에 차츰 적응을 마치면서 4월 중순 이후 안정적인 지도력을 바탕으로 4연승 행진을 기록했고, 동시에 팀을 선두로 올려놓으면서 계속 선두자리를 유지해왔다.


전북은 현재 선두를 계속 유지하는 가운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 위해서는 공격에서 얼마나 잘 터져주느냐가 가장 큰 관건으로 꼽힌다. 아무래도 가장 최근 팀의 주포 김신욱을 중국으로 떠나보내면서 생긴 빈자리가 크기 때문이다. 물론 포항에서 뛰던 김승대를 곧바로 데려오면서 보강을 마쳤지만, 아직은 시간적 여유를 갖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여기에 티아고를 일본으로 임대 보내고 사무엘을 새로 데려왔는데, 사무엘이 리그에 얼마나 빨리 적응해 팀의 공격에 보탬이 되는지도 지켜봐야할 요소이다.


다시 말해, 공격에 변화를 주면서 재정비를 마친 전북이 후반기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기존의 선수들과 얼마나 호흡을 잘 맞추면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다. 끝으로 김신욱이 떠난 가운데 팀 최고령자이자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이 잘 버텨주느냐도 전북이 선두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도 될 수 있겠다.


 울산 (14승 6무 2패)


2위 울산


지난 시즌 3위에 그친 울산은 이번 시즌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 나가고 있다. 현재 전북과 승점이 동률인 가운데, 언제든지 전북이 미끄러지는 순간 선두를 빼앗아 1위로 올라서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울산은 올 시즌 개막하기에 앞서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을 알차게 하면서 우승에 이를 갈았다. 김보경, 윤영선, 신진호, 주민규 등 국내 선수들을 물론이고 외국인 용병 불투이스까지 데려오면서 어느 때보다 막강한 전력을 갖추었다. 이런 울산은 시즌 초반 3연승을 달리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고, 이후에도 좋은 성적을 내면서 1위와 2위를 오가며 강팀으로써의 면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몇몇 경기에서 득점이 잘 터져주지 못했고,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는 등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선두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실제 울산은 3위 서울과 득점 수가 같고, 4위 강원과도 4골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울산은 우승 경쟁을 끝까지 이어나가면서 동시에 우승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최근 비난이 계속되고 있는 김도훈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에 대한 의문점이 얼마나 빨리 해결되고, 득점력 부재를 얼마만큼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주니오, 김보경 등 특정 선수에게만 집중되는 득점이 잘 분산되어 에이스들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 또한, 전북에 비해 벤치 자원이 약한 상황 속에서 주축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 끝날 때까지 잘 버텨주어야지 만이 우승 레이스에서 뒤처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추가로 3년 6개월 만에 친정팀 울산으로 돌아온 김승규가 후반기부터 골문을 잘 책임져주면서 동시에 수비라인까지 잘 통해준다면 울산이 전북과 우승 레이스에서 앞설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12승 6무 4패)


3위 서울


지난 시즌 강등의 위기까지 겪은 서울은 이번 시즌 완전히 달라지면서 3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 1위까지 오르는 모습도 보여주었지만, 중간중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3위까지 내려앉았다.


서울은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에 앞서 스쿼드를 대대적으로 물갈이했다. 지난 시즌 황선홍 감독체제에서 활약했던 고요한, 김원균, 김원식 정도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베스트 11이 새롭게 구성됐다. 우선 임대 복귀한 오스마르를 중점으로 새롭게 합류한 알리바예프, 페시치가 박주영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고, 고광민과 윤종규가 윙백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은 지난 시즌과 포메이션 및 전술이 완전히 바뀌고, 라인업 역시 대거 변화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북과 울산의 벽은 끝내 넘지 못하면서 선두 싸움에서 조금씩 밀려났고, 현재는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는 많이 뒤처져있다. 물론 언제든지 전북과 울산이 방심하는 순간 곧바로 치고 올라설 기회는 분명 있다.


서울로서는 후반기가 시작되면 페시치의 부상 복귀가 가장 중요하다. 현재 최전방에 고민이 많은 서울은 팀 내 최다 득점자 페시치가 돌아오면 다시 반전을 꾀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9월 초 제대하는 이명주, 주세종이 합류 역시 팀의 중원을 더 탄탄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우승 경쟁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 다만 관건은 이들이 돌아오기 전까지 기존의 선수들이 얼마나 잘 버텨주느냐이다. 현재 서울은 5경기 동안 1승밖에 하지 못하는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데, 선수단이 의기투합해서 다시 팀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서울은 후반기 첫 경기를 울산과 맞붙는다.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선두와 격차를 좁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우승 레이스를 함께 할 수 있다. 30일 열리는 울산전, 서울의 향후 성적에 있어서 최대 승부처이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피드백 환영합니다. 공감 많이 눌러주세요.

반응형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방문자수
  • Today :
  • Yesterday :

축구를 좋아하는, 칼럼리스트를 꿈꾸는 대학생의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