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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중원에서 맹활약하는 캉테의 모습


"원래 첼시에 오기 전에 캉테를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완벽하게 알게 되었다. 그는 단지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니라 완성형 미드필더라고 생각한다. 전술에 있어서 요구되는 플레이를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그와 함께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


최근 콘테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밝힌 캉테에 대한 의견이다. 이번 시즌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첼시의 상승세를 뽑자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숨은 공신 은골로 캉테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 유니폼을 입은 캉테는 첼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로 자리 잡으면서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팬들은 캉테를 보고 '제2의 마케렐레', '갓테' 등으로 부를 정도로 캉테의 활약에 극찬하고 있다. 올 시즌 캉테는 그야말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에서 우승한 캉테는 첼시에서 2시즌 연속으로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그의 활약은 어디까지 계속될지 관심이 간다.


사실 캉테는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왔을 때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았다. 프랑스 무대에서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검증이 안 된 선수였기 때문에 우려의 시선이 더 많았다. 프리미어리그는 거칠고 몸싸움도 잦은데, 체격이 왜소한 캉테를 좋게 평가할 리는 없었다. 게다가 레스터 시티에는 인러, 앤디 킹, 드링크워터 등 기존의 쟁쟁한 미드필더들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주전 확보는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캉테는 첫 경기부터 바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예상 밖의 활약이었다. 라니에리 감독도 놀랐고 전문가들과 팬들도 놀랐다. 이후 캉테는 계속해서 기회를 부여받았고 라니에리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매 경기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캉테의 성장세는 매 경기 계속됐고, 왕성한 활동량, 뛰어난 태클, 가로채기를 바탕으로 레스터 시티 우승의 숨은공신이였다.


캉테가 없었다면 레스터 시티의 우승은 힘들었다는 의견도 나올 만큼 캉테는 정말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캉테는 2015-16시즌 수비 부분에서 그야말로 최고였다. 인터셉트 156회, 태클 175회로 1위를 차지했으며 걷어내기도 57회를 기록했다. 물론 태클 성공률도 1위를 차지했다. 공격포인트도 5개로 1골 4도움을 기록했다. 그저 그런 선수에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첼시와 5년 계약을 맺은 캉테


캉테의 활약은 이번 시즌에도 진행 중이다. 경고 누적으로 인해 빠진 18라운드 본머스전을 제외하고는 매 경기에 출전하면서 지금까지 인터셉트 59회, 태클 94회, 걷어내기 29회를 기록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같이 출전하는 마티치와 함께 미드필더 진영에서 수비적인 부분을 모두 책임지고 있다. 그동안 첼시의 중원은 마티치와 파브레가스가 주로 호흡을 맞춰왔지만 콘테 감독 체제에서는 캉테가 파브레가스를 밀어내고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캉테와 마티치 조합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조합이라고 말할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 수를 오가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다. 특히 아자르와 페드로가 수비 가담 없이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도록 뒤에서 받쳐준다. 빅 앤 스몰 조합으로도 많이 불리는 데 이는 서로의 단점을 커버해주는 형태가 됐다. 신체조건이 좋은 마티치가 캉테를 대신해 제공권을 따주고 발이 빠른 캉테는 마티치가 전방으로 올라갔을 때 재빠르게 빈자리를 채워준다. 이 둘은 상대 팀의 미드필더와의 싸움에서 항상 압도하면서 중원을 거의 내주지 않았다. 콘테 감독도 이 두 선수를 신뢰하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아니면 매 경기 선발 출장시켰다.


동해 번쩍, 서해 번쩍 공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타나서 상대 팀의 공격을 저지하고 끊어내는 게 캉테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번 시즌 경기 당 평균 11~12km를 뛰면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필드 곳곳을 누비면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팀 내에서 활동량은 당연 1위며 리그 내에서도 탑 급이다. 상대가 공을 잡으면 곧바로 달려가 태클을 시도하여 공을 가로채는 능력은 리그에서 제일 잘한다고 봐도 될 정도이다.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면서 공, 수에 모두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말 저렇게 뛰어도 될 정도로 많이 뛰어다니는 캉테이다.


캉테는 체격이 왜소하지만 몸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는다.


캉테는 신체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몸의 균형과 힘이 좋아 본인보다 큰 선수들에게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 스피드도 빠르고 몸도 유연하여 상대에게 돌파를 잘 허용하지 않고 쉽게 볼을 빼앗아 올 수 있다. 축구 지능도 뛰어나 상대의 볼 흐름을 읽고 중간에 커트하는 능력, 끈질기게 달라붙어 공격수를 방해하는 대인마크 능력이 우수하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일품인 선수이다.


단점으로 꼽히는 제공권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번 시즌 신체조건이 좋은 마티치와 함께 출전하면서 보안해 나가고 있다. 또한, 슈팅 능력도 미드필더치고 좋은 편이 아니다. 아무래도 수비 가담을 위주로 플레이하면서 동료들에게 패스를 이어주는 역할이 우선이다 보니 슈팅에는 별로 일과 견이 없다. 하지만 최근 꾸준하게 스스로 노력하면서 슈팅 능력마저도 향상 시켜나가고 있다. 올 시즌 캉테는 지난 시즌과 더욱 발전했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그야말로 첼시의 엔진으로 거듭났다.


캉테는 첼시 동료들과 함께하면서 더욱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홀딩 미드필더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는 캉테는 부상 없이 현재 폼을 계속 유지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이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건 물론이고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 향후 5~6년은 캉테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게다가 콘테 감독과 팀 동료들에게 배우면서 더 성장할 수 있고, 계속해서 단점을 보완해 가는 가운데 아직 젊기 때문에 충분히 월드클래스 선수로도 거듭날 수도 있다. 이르기는 하지만 이 정도의 상승세, 활약 그리고 팀 동료들까지 도와주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하다.


다만 첼시에는 캉테가 대체할 자원이 없기에 매 경기 선발출전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캉테에게 로테이션을 통한 충분한 휴식을 부여해야 한다. 선수들도 경기에 나서는 건 좋지만, 너무 과한 일정을 소화하는 건 부상위험도 있고 체력, 컨디션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콘테 감독이 캉테를 잘 관리해준다면 우승은 물론이고, 캉테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갈 수 있다. 앞으로 캉테의 활약 그리고 성장을 응원하면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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