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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라운드 빅매치, 서울과 전북의 맞대결


지난 라운드 나란히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점만 가져간 두 팀이 승리가 절실한 상황 속에서 만난다. 두 팀 모두 이번 라운드에서만큼은 반드시 승리를 따내면서 분위기 반전과 순위경쟁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올 시즌 서울은 지난 시즌과 상반되는 경기력으로 3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울산, 전북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쳐왔지만, 조금씩 뒤처지면서 현재는 격차가 조금 벌어졌다. 그래도 아직 잔여 경기가 10경기 이상인 만큼 끝까지 도전장을 내밀겠다는 생각이다. 서울은 최근 3경기 동안 승리가 없지만, 이번 라운드 전북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반등을 준비 중이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현재 1위 울산과 승점 1점 차 뒤지면서 2위에 올라있다. 지난 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무승부가 전북의 발목을 잡았다. 전북으로서는 이번 시즌도 어김없이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이번 라운드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서 울산과 격차를 유지하거나 혹은 선두 탈환이 필요하다.



서울 – 전북 예상 포메이션


서울 vs 전북 예상 베스트 XI


# 녹록지 못한 서울의 전력

상위권 다툼의 중대한 승부인데 서울의 고민은 깊다. 부상에 따른 전력 누수다. 서울로서는 뼈아픈 상황이다.


올 시즌 서울은 팀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다. 3연승 행진을 비롯하여 7경기 무패 등 좋은 성적을 꾸준하게 유지하면서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점점 무너지기 시작한 건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었다. 팀 내 최다득점자 페시치가 부상을 당해 공격이 무뎌졌고, 오스마르, 김원식 등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수비가 휘청거렸다.


최용수 감독은 윤종규를 윙백, 정현철을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는 등 변화를 주면서 위기를 극복해나갔고, 부상자들도 복귀하면서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에게는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이번에는 박주영, 조영욱, 김원균, 이웅희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부상자들이 복귀하면서 팀을 재정비하려는 찰나에 다시 전력 누수가 발생한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로선 최근 좋은 폼을 보여주는 박동진을 페시치와 투톱으로 기용하고, 정현철, 황현수, 김주성이 3백을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전북은 전력 누수가 없다. 오히려 이승기, 한교원 등 부상자들이 최근에 복귀하면서 전력이 강화됐다. 로테이션도 꾸준하게 가동하고 있기에 선수단의 체력문제나 컨디션 걱정도 적다. 서울의 고민이 확실히 크다.


# 서울의 외인 삼각 라인과 전북의 2선 라인

서울은 올 시즌 외인 용병 3명, 페시치, 알리바예프, 오스마르는 팀의 중심축이 되어주면서 성적을 꾸준하게 유지해나갔다. 페시치는 부상으로 빠져있었음에도 올 시즌 9골로 팀 내 득점 1위에 올라있고, 알리바예프는 첫 시즌인데도 8개(3골 5도움)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면서 전반적인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오스마르 역시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동시에 4골과 2도움으로 공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 서울은 이번 전북전에서도 세 명의 외인 트리오가 공격과 수비에서 밸런스를 유지해주면서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반면 전북의 핵심은 2선 라인이다. 올 시즌 승리의 열쇠는 2선에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북의 2선은 막강하다. 그도 그럴 것이 로페즈, 문선민, 이승기, 임선영, 손준호, 한승규, 한교원, 정혁 등 전북은 K리그 최강의 2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7골 6도움을 기록 중인 로페즈와 8골 8도움을 올린 문선민 두 명의 측면 미드필더는 상당하다.


여기에 최근 기량이 한껏 오른 한승규 역시 2선 중앙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많은 활동량은 물론이고, 경기 조율, 뛰어난 개인 능력 등으로 팀의 중심점이 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외인 트리오가 승패를 좌우한다면 전북은 로페즈, 한승규, 문선민으로 이어지는 삼각라인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 키 플레이어 & 교체 카드

양 팀의 키 플레이어를 한 명씩 뽑자면 서울은 페시치, 전북은 로페즈다. 서울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페시치가 과연 전북의 탄탄한 수비 라인을 상대로 얼마나 잘 싸워주면서 버텨내느냐가 관건이다. 득점까지 성공한다면 금상첨화다.


전북은 역시나 ‘에이스’ 로페즈의 활약에 승패가 달려있다. 지난 26라운드 울산과의 중대한 승부처에서도 전북은 로페즈의 멀티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아마 이번 서울전에서도 로페즈가 측면에서 서울의 수비진을 얼마나 괴롭히면서 공격을 이끌어줄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만약 두 팀의 승부가 이른 시간에 갈리지 않는다면 교체 카드 역시 중요하다. 서울의 경우는 전력 누수가 큰 상황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는 않다. 우선 공격에는 지난 라운드 득점을 기록한 윤주태가 있다. 페시치, 박동진의 투톱이 부진하다면 윤주태의 카드가 반전을 만들어줄 수도 있다. 중원에서 밀린다면 정원진 카드도 생각해볼 수 있다. 정원진은 올 시즌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준수한 활약 속에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서울과는 다르게 전북은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상당히 많다. 우선 공격 쪽에는 이동국과 김승대가 대기하고 있다. 호사의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서울의 전술에 따라서 곧바로 공격에 변화를 줄 수 있다. 2선 라인 역시 이승기, 한교원, 임선영 등이 있다. 그중 이승기는 시즌 초반 팀의 플레이메이킹 역할을 수행해온 만큼 교체로 나와 팀 공격을 이끌어주면서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최고의 카드이다.


# 승자예측

서울의 홈이라고는 하지만, 주력의 전력 제외, 교체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 양 팀의 최근 5경기 성적을 놓고 보면 전북의 승리가 유력하다. 여기에 2017년 이후 두 팀의 맞대결을 놓고 봤을 때 서울이 전북에게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기에 이번 라운드에서도 승리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아무래도 이 경기는 원정팀 전북의 승리로 끝이 날 것 같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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