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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을 잡고 10경기 만에 승리를 올린 제주


▲ 성남을 상대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4승에 성공한 제주

▲ ‘공수 모두 엉망’ 서울 포항에 무너지면서 최근 5경기 동안 1승 기록

▲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대구, 2경기 연속 무승부의 수원


제주는 홈에서 성남을 불러들여 3-0으로 격파했다. 지난 7월 10일 이후 승리가 없었던 제주는 끝내 시즌 4승에 성공했다. 윤빛가람, 백동규가 전역을 신고하며 합류한 가운데, 윤일록, 이창민, 이근호, 안현범 등과 함께 성남을 꺾었다.


제주는 무승부를 기록한 인천을 누르고 다시 11위로 올라섰고, 10위 경남과도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히면서 강등권 탈출에 다시 희망을 얻게 되었다. 경남의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다음 라운드 포항전에서 경기력을 얼마만큼 이어나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서울이 포항 원정길에 올랐지만, 공수에서 모두 부진하면서 1-2로 패배하고 말았다. 특히 서울은 지난 라운드 경인 더비에서 살아나는 모습을 내비치며 포항전 승리를 바탕으로 2연승을 다짐했지만,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대구와 수원은 각각 인천과 상주와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대구는 4위 강원과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고, 수원은 졸전 끝에 무승부로 팬들의 원망을 사고 말았다. 한편 울산과 강원, 경남과 전북의 경기는 태풍으로 인해 취소되었으며, 추후 10월 2일로 경기 일정이 미루어졌다.


그렇다면 K리그 30라운드 4경기 중 주요 경기만 재조명해보자.



# 제주 3-0 성남


제주 3-0 성남


제주는 지난 라운드와는 다르게 4-4-2 대형을 갖추고 나오고, 선발 라인업에도 많은 변화를 주면서 10경기 만에 승리를 가져왔다. 그동안 다양한 포메이션 및 전술을 구사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한 가운데 다시 꺼내든 4-4-2 대형으로 승리를 거둔 부분은 제주에게 긍정적이었다.


무엇보다 윤빛가람, 백동규, 안현범, 김지운 등이 전역 이후 합류하면서 제주는 전술적인 부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이 더 많아졌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데도 큰 몫을 했다.


먼저 기회를 잡으면서 선제 득점은 제주가 가져갔다. 제주는 초반부터 윤일록, 윤빛가람의 슈팅으로 기선제압을 이어나가던 상황 속에서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동준의 실수로 앞서나갔다. 이후 후반전에도 기회를 잡아낸 제주는 맹공을 퍼부으면서 성남을 압박해나갔고, 마그노가 교체로 들어가 공격에 더 활기를 불어넣어 주면서 동시에 골을 기록하면서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후반 37분 이근호가 쐐기골이자 제주 유니폼을 입고 데뷔골을 뽑아내면서 3-0 승리로 마무리했다.


# 포항 2-1 서울


포항 2-1 서울


경인 더비에서 승리를 거두며 4경기 무승 탈출에 성공한 서울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며 3위 수성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포항 원정에서 저조한 경기력 속에 패배하면서 3위 수성이 위태로워졌다.


서울은 지난 라운드 라인업과 비교했을 때 수비수 2명만 교체하면서 큰 틀은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오히려 수비의 교체가 악재로 이어졌고, 불안한 경기력 속에 후반에만 연달아 2골을 내주면서 패배를 기록했다. 여기에 부상 복귀 이후 좀처럼 터져주지 못하고 있는 페시치는 이번 라운드에서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도움이 전혀 되지 못하는 모습만 남겼다.


이 밖에도 지난 라운드부터 합류한 이명주와 주세종은 기대를 한껏 모았지만, 저조한 경기력 속에 별다른 활약을 이어나가지 못하면서 최영준, 정재용, 팔로세비치, 이수빈 등 포항 미드필더와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했다.


# 수원 1-1 상주


수원 1-1 상주


지난 주중에 열렸던 FA컵 4강 1차전에서 화성 FC에게 무너지면서 많은 질타를 받은 수원은 이날 역시 홈에서 졸전 끝에 상주와 무승부를 거두었다.


수원은 FA컵 4강 1차전과 비교했을 때 선발 라인업에는 4명의 선수만 변화를 주었고 전술은 그대로 들고나왔다. 하지만 수많은 질타를 받은 수원의 경기력은 이번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나마 전역을 신고하고 돌아온 김민우가 공격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여러 차례 좋은 장면을 만들었고, 전반 37분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원은 선제골을 넣었는데도 불구하고 리드를 오래 유지하지 못하였고, 공격에서도 좀처럼 날카로운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 타가트가 후반 5분 만에 교체로 아웃되면서 수원은 위기를 맞았고, 류승우의 투입으로 공격을 강화한 상주의 김건희에게 동점골을 내주었다.


동점을 허용한 수원은 한의권과 교체로 들어간 염기훈, 안토니스가 공격에서 활기를 불어넣어 주면서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못하면서 1-1 무승부로 승점 1점만 가져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 2019시즌 K리그 30라운드 결과

포항(8위) 2-1 서울(3위)

제주(11위) 3-0 성남(9위)

수원(6위) 1-1 상주(7위)

인천(12위) 1-1 대구(5위)

울산(2위) 취소 강원(4위)

경남(10위) 취소 전북(1위)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UTD 공식 홈페이지, 포항 스틸러스 공식 홈페이지, 수원 삼성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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