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페널티킥을 실패하며 팀 승리를 이끌지 못한 이동국


▲ 홈에서 대구에게 발목 잡히며 추격을 허용한 전북

▲ 상주 원정에서 3-2로 승리하며 강등권 탈출에 사활을 건 인천

▲ 수원을 2-0으로 잡고 전북과 승점 동률을 이룬 울산


전북이 홈에서 대구에게 0-2로 패배하면서 울산에 추격을 허용했다. 현재 전북과 울산은 승점 63점으로 동률인 상황. 3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은 빨간불이 들어왔다.


무고사의 멀티골과 이우혁의 골에 힘입은 인천은 상주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다시 제주를 제치고 11위로 올라섰고 경남과 승점 동률을 이뤘다. 인천은 이번 시즌에도 강등권 탈출 기적을 써 내려가고 있다. 울산은 수원 원정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발목 잡힌 전북과 승점 동률을 일궈냈다. 울산은 시즌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다시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이외 포항은 제주를 2-1로 꺾었고, 성남은 홈에서 강원을 상대로 1-0 신승을 거두었다. 서울은 경남에게 동점을 허용하면서 무승부를 거두었다.


그렇다면 K리그 31라운드 6경기 중 주요 경기만 재조명해보자.



# 전북 0-2 대구


대구 2-0 전북


전북의 3연속 우승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홈에서 대구에게 0-2로 패하면서 시즌 3패를 기록했다. 대구가 세징야, 에드가의 투입으로 반전을 꾀하면서 승리를 가져갔다고 볼 수 있지만, 전북의 경기력이 승리를 가져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전북은 3경기 연속 스리백을 들고나오면서 가용할 수 있는 최정예 라인업을 바탕으로 대구의 골문을 두들겼으나, 결정력 부재와 조현우의 세이브에 막히면서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무너졌다. 후반 스리백에서 다시 포백으로 바꾸면서 전술의 변화를 꾀했지만, 이 역시 별다른 효과를 얻지는 못했다. 오히려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이동국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흐름을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뒤이어 투입된 김승대와 한교원 역시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대구는 전북 원정에서 체력적인 안배를 고려하여 사실상 2군에 가까운 라인업을 내세웠지만, 오히려 더 투지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박기동이 부상으로 교체된 가운데 들어온 에드가가 5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앞서나갔고, 후반 10분 교체로 투입된 세징야가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어 주면서 동시에 쐐기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는 강원을 다시 제치고 4위로 올라서면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지면서 동시에 2735일 만에 전북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 상주 2-3 인천


인천 3-2 상주


인천의 뒷심은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발휘되고 있다. 인천이 상주와의 치열한 공방 끝에 3-2 승리를 거두면서 11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팀의 에이스 무고사가 버티고 있었다.


인천은 전반 5분 만에 얻은 페널티킥을 무고사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앞서 나갔고, 4분 뒤 무고사의 왼발 중거리 슛이 그대로 들어가면서 원정에서 2-0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 전반 11분 상주 골키퍼 윤보상의 실수를 이우혁이 마무리하면서 전반에만 3-0으로 앞서나갔다. 인천은 이후에도 무고사를 앞세워 상주의 골문을 흔들고자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상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고, 결국 상주에게 2골을 내주면서 따라잡히는 위기에 놓였다. 다행히도 인천은 이태희의 선방과 수비라인이 집중력을 되찾으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인천에는 여러모로 고무적인 승리다. 지난 25라운드 수원전 승리 이후 6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었으며, 경남, 제주보다 먼저 시즌 5승을 달성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 무고사가 득점 감각을 계속 살렸다는 부분 역시 긍정적이다.


# 수원 0-2 울산


울산 2-0 수원


전북이 대구에게 0-2로 패배하면서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사이, 울산은 수원에 2-0으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가져갔다. 동시에 전북과 승점 동률을 이룬 가운데, 득실 1점 차이로 2위에 순위를 올렸다. 울산은 강했다. 수비에서부터 공격까지 흠 없이 모두 완벽했다.


전반에는 양 팀 모두 탐색전을 보이며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울산으로서는 원정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 울산의 맹공은 후반에 비로소 시작됐다. 울산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수원을 몰아붙였다. 후반 시작 4분 만에 김태환의 크로스를 받은 김인성이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울산은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해내면서 수원의 골문을 공략했다. 그리고 리드를 유지한 채 정규시간이 다 된 상황에서 주니오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최근 3경기 동안 5골을 넣으면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유지한 주니오가 이번에도 김도훈 감독의 눈도장을 찍으면서 동시에 득점 선두 타가트를 1골 차로 바짝 추격한 경기였다.


한편 수원은 이번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FA컵 포함 4경기 무승 부진에 빠졌다. 순위도 8위로 내려앉았다. 공격과 수비 모두 부진하면서 수원은 큰 위기가 닥친 상황 속에서 당장 이번 주말에 전북 원정을 떠나는데 위기가 더 깊어질 가능성만 커졌다.


# 2019시즌 K리그 31라운드 결과

포항(6위) 2-1 제주(12위)

전북(1위) 0-2 대구(4위)

상주(7위) 2-3 인천(7위)

수원(8위) 0-2 울산(2위)

서울(3위) 1-1 경남(10위)

성남(9위) 1-0 강원(5위)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 FC 공식 홈페이지, 인천 UTD 공식 홈페이지, 울산 현대 공식 홈페이지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피드백 환영합니다. 공감 많이 눌러주세요.

반응형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방문자수
  • Today :
  • Yesterday :

축구를 좋아하는, 칼럼리스트를 꿈꾸는 대학생의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