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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의 행동을 두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논란이 식을 줄 모른다. 오히려 더 증폭되면서 향후 아스날의 대처에 향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바로 자카의 행동 논란이다.


지난 주말 아스날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맞대결에서 최근 경기력에 비판받고 있는 자카가 교체 아웃될 당시 홈 팬들의 야유가 쏟아지자 욕설을 비롯하여 팬들에게 도발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더불어 교체되자마자 벤치에 앉지 않고 유니폼을 벗어 던진 뒤 곧바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애당초 홈 팬들이 자카의 활약에 만족하지 못했고, 팀이 무승부 상황이 되면서 야유를 쏟아부은 점부터 시작은 잘못됐지만, 문제는 그것을 되받아치겠다고 팬들에 심한 욕설을 비롯하여 도발하는 제스처를 취한 자카의 행동이다. 이는 분명 더 큰 잘못으로 커졌고, 자카의 논란은 계속해서 멈출 줄 모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자카 논란은 그가 팀의 주장이라는 점에서 더 집중되고 있다. 자카는 최근 팀 선수들의 투표를 통해 아스날의 새 주장으로 선임되면서, 코시엘니가 떠난 이후 임시 체제로 운영되던 아스널의 주장직을 물려받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자카의 잘못된 행동은 선수 개인을 넘어 팀 자체에도 영향을 주게 되면서 문제가 더 커졌다. 주장으로서 팀을 책임지고 감싸야 하는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결코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기에 그렇다. 에메리 감독과 선수단은 자카에게 힘을 싣고 있지만, 팬들과 주위 반응은 영 탐탁지 않다. 비판적이며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주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자카의 주장 박탈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어느 팬이 본인이 응원하고 지지하는 팀의 주장이 자신들을 향해 도발하고, 욕하는 것을 보고 참고 있겠는지 생각해보면 아스날 팬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스날의 주장 자카


자카가 주장으로서 적합하고, 안 하고의 기본적인 조건을 먼저 평가하기에 앞서 주장이라 하면 팀의 중심이 되는 선수로서 선수단의 기강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팬들의 마음도 챙길 줄 알아야 한다. 그만큼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직책이다.


팬들의 마음을 주장이 전부 책임져야 하는 의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른 선수들은 몰라도 주장만큼은 선수단 대표로서 이 부분에서 책임지고 나설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주장이고, 주장이 지녀야 할 책임감 혹은 사명감이다. 하지만 이날 자카의 행동은 주장으로서 팬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심은 물론 책임질 수 없는 모습 그 자체였다.


물론 팬들의 야유에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지고, 선수로서 자존심이 상할 수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꼭 그렇게 무례한 행동을 보였어야만 했냐는 거다. 한 번쯤은 잘 생각해서 참았으면 안 됐냐는 거다. 더욱이나 팬들의 소중함을 알고 있었더라면 그런 행동은 절대로 보였으면 안 됐다. 한 번 떠난 팬의 마음을 다시 되돌리고자 하는 일은 그 어떤 것보다 어려운 만큼 팬심을 붙잡기란 상당히 힘들기에 잘 지켜내야 하는데, 자카는 그것을 무시해버린 셈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무리 주장으로서 감독과 선수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권위를 지니고 있다지만, 팬들에 대한 존중이 없고, 무례한 행동을 보인 채 제멋대로 행동하면 그 누구도 주장으로서의 자격은 물론이고 축구 선수로서도 뛸 자격이 없다. 스포츠계에서 흔히들 하는 말이 있지 않나, "팬들이 있기에 선수들이 존재하고, 팬들이 있어서 스타가 탄생한다. 또한 팬들의 열렬한 성원이 있기에 스포츠 문화도 발전할 수 있다." 이 말을 자카에게 전하고 싶다. 더불어 자카가 하루빨리 팬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고, 더는 이런 무례한 행동은 보이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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