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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무리뉴 감독


‘스페셜 원’ 무리뉴의 토트넘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지난 20일 토트넘이 순위가 14위까지 떨어지며 성적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포체티노 감독과 5년 동행 마침표를 찍고, 무리뉴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면서 새로운 시대 개막을 알렸다.


위기에 처한 토트넘이 선택한 건 우승 청부사 무리뉴 감독의 영입이었다. 포르투,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유 등 맡은 팀마다 우승을 일구며 우승 청부사라 불린 무리뉴 감독에게 토트넘의 재건이라는 중책을 맡긴 것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수비적인 스타일, 젊은 선수 육성, 장기 집권 실패 등 몇몇 지적과 논쟁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레벨의 지도자이다. 전술 운용과 탁월한 심리전, 결과를 끌어내는 능력 등 검증된 현역 최고의 지도자 중 한 명인 것만은 분명하다. 가장 최근 지휘봉을 잡은 맨유에서 비록 선수단과 갈등을 빚으며 끝이 좋지는 못하였으나, 현재 맨유의 성적을 보면 무리뉴 감독의 지도력은 결코 비난받을 수 없을 거다.


이런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서 써나갈 모든 걸 예측할 순 없겠지만 당장 성적을 내야 하는 만큼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크게 있을 것이라는 건 어렵지 않은 예상이다. 선수 구성, 전술 운용에 있어 확실히 포체티노 감독 시절과는 다른 팀처럼 보일 만큼 커다란 변화의 예측이다.


무리뉴 감독은 어떤 감독보다도 자기 색깔과 주관이 뚜렷한 지도자다. 수비의 견고함, 빠른 공격 전환을 통한 득점, 중앙 미드필더의 엄청난 움직임과 커버를 중점적으로 둔다. 또 다양한 역할과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보다는 특정한 포지션에서 확실한 능력을 끌어내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무리뉴 감독이다. 이러한 무리뉴 감독의 스타일을 봤을 때 토트넘 스쿼드의 대대적인 교체가 불가피하다. 물론 현재로선 기존의 선수단을 활용하겠지만, 곧 있을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을 통해 스쿼드의 변화는 분명 일어날 수밖에 없다.



영입 1순위, 나폴리의 중앙 수비수 쿨리발리


무리뉴 감독이 가장 우선적으로 영입 착수 작업에 들어갈 예상 포지션은 수비다. 항상 그래왔듯이 팀에 부임하면 수비진 개편부터 시작하는 무리뉴 감독 특성상 수비진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더욱이나 베르통헌과 알더베이럴트가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풀리고, 포이스와 산체스는 쉽사리 안정감을 찾지 못하는 만큼 수비수 영입은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몇 년간 끊임없이 지적받고 있는 풀백의 불안함에 따른 보강도 절실한 만큼 무리뉴 감독은 수비에서 대폭적인 변화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지 언론에서도 무리뉴 감독 부임 직후 곧바로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예상 영입 선수를 작성했는데, 칼리두 쿨리발리, 에릭 바이, 나단 아케, 히카르도 페레이라, 유세프 아탈 등 대다수가 수비수였다. 특히 쿨리발리의 경우 맨유 감독 시절부터 무리뉴 감독의 영입 명단에 올랐던 선수로서 제공권, 속도, 피지컬 등 수비력이 뛰어나고 무리뉴 감독이 추구하는 스타일에 적합하기에 현재로선 가장 가능성 있는 영입으로 보인다.


중원 라인에 변화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에릭센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를 대비하고 중원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격 전개에 있어 창의적인 미드필더를 중시하는 무리뉴 감독 특성상 플레이메이커 영입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브루노 페르난데스, 파울로 디발라, 제이슨 매디슨 등이 현재 무리뉴 감독의 새로운 영입 명단에 떠오르고 있다. 수비적인 밸런스도 찾는 데 있어 데클란 라이스의 영입 역시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현시점에서 토트넘이 선수 영입에 있어 얼마나 투자를 할지, 특히 레비 회장과 무리뉴 감독의 의견 일치가 이루어질지 관건이다.


무리뉴 감독 지휘 아래 달라질 토트넘의 전술


선수단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면 팀의 전술적인 부분에서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다. 앞서 말했듯, 포체티노 감독과 전술적 철학이 완전히 상반되는 만큼 토트넘은 새로운 전술 스타일 하에 완전히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무리뉴 감독은 그동안 자기의 철학과 전술을 일관되게 유지해왔다. 어느 상황이 와도 쉽사리 큰 틀에 변화를 주지 않는 성향을 지녔다. 점유율보다는 결과를 중시하고, 수비 전술 완성도를 높여 실점을 최소화하는 데에 주력하는 편이며, 반대발 윙어를 선호하고 측면 자원들의 수비 가담을 중시하는 편이다. 좀 더 쉽게 표현하자면 수비를 확실하게 한 다음 빠른 역습을 통한 득점이 무리뉴 감독의 스타일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무리뉴 감독은 이러한 확고한 스타일이 시대에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비난을 피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이를 의식해서였을까 맨유를 떠난 이후 휴식기 동안 매체를 통해 "난 매일 생각하고 공부하며 무언가를 생산해내고 있다. 다른 스포츠들도 분석하고 있다. 난 변화를 생각하고 있고, 새로운 코칭 스태프들도 꾸렸다. 내가 기존의 일했던 이들과 다른 코칭 스태프들이다."라고 말하며 변화를 알렸다. 흔히들 ‘무리뉴 사단’이라 불렸던 코치진에서 벗어나 새로운 피를 수혈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무리뉴 감독의 스타일에 색다른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 존재한다. 기존의 수비를 중심으로 하는 스타일은 오랫동안 전술적 철학으로 자리 잡아 온 만큼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이제는 좀 더 공격적으로 팀을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케인, 손흥민, 알리, 모우라 등으로 이어지는 토트넘의 공격진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수준급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무리뉴 감독은 이들을 활용하여 공격에 좀 더 무게를 실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기존에 포체티노 감독이 높은 점유율 속에 주도적인 스타일로 경기를 운영해온 만큼 무리뉴 감독이 이를 그대로 이어받지는 않겠지만, 상황을 고려해 주도적으로 팀을 이끌어 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토트넘은 이제 무리뉴 감독 체제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토트넘이 앞으로 무리뉴 감독 지휘 아래 어떤 그림을 그려나가게 될지 궁금해지는 가운데 당장 이번 주말에 펼쳐질 웨스트햄전을 기대해 본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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