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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무리뉴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램파드


“램파드의 전술적 변화는 무리뉴를 놀라게 했고,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에 완벽했다.” (BBC)


“램파드는 무리뉴의 전술을 예측했고, 완벽하게 분석하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가디언)


“램파드는 잉글랜드 감독으로서 최고의 모습을 선보였다.” (게리 네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토트넘과 첼시의 맞대결에서 무리뉴 감독의 전술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그에 따라 변화를 꾀하면서 승리를 거머쥔 램파드 감독을 향한 극찬이다.


지난 주말 4, 5위 간의 맞대결, 무리뉴 감독과 첼시의 만남, 런던 더비 등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토트넘과 첼시의 맞대결에서 첼시가 2-0 완승을 거두었다. 특히 사제 간이었던 무리뉴와 램파드 감독 간의 맞대결 속에서 램파드 감독이 승리를 거머쥐면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토트넘과 첼시 양 팀 선발 라인업


램파드 감독은 이전 경기들과는 달리 이날 토트넘을 상대로 3백 전술을 꺼내 들었다. 아무래도 원정 경기였던 만큼 수비를 먼저 안정적으로 한 후에 공격을 진행하기를 원했다. 특히 케인, 손흥민, 알리, 모우라로 이루어진 토트넘의 공격라인을 막아내기 위해 3백에 좌우 윙백까지 사실상 5백을 구축하여 수비라인을 두텁게 만들고자 했다. 공격 숫자보다 수비 숫자가 우위를 점한다면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할 수 있겠다는 램파드 감독의 의도인 셈이었다.


그리고 이는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첼시는 이날 무실점을 비롯하여 토트넘에 슈팅 5차례, 유효슈팅 1차례밖에 허용하지 않으면서 공격을 완전히 틀어막는데 성공했다.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리그 5경기 동안 평균 2.8골을 기록하고, 경기당 평균 슈팅 11.8회 유효슈팅 5.6회를 기록했던 토트넘의 막강한 화력을 잠재우는 데 성공한 것이다.


램파드 감독의 전술 변화는 3백에서 그치지 않았다. 램파드 감독은 윌리안과 마운트의 위치를 평소와 다르게 배치하면서 전술을 더 극대화했다. 최근 비대칭 전술 속에 오리에를 적극적으로 전진시키고, 베르통언은 스리백처럼 활용한다는 무리뉴 감독의 의도를 완벽하게 꿰뚫으면서 이를 공략하고자 했다.


첼시 공격 전개 시 좌, 우 움직임


그리하여 이날 터치라인 근처에서 돌파 능력이 뛰어난 윌리안을 왼쪽에 배치하여 오리에와 매치업이 되도록 만들었고, 반대로 중앙 공격 성향이 강한 마운트를 오른쪽에 배치하여 베르통언을 끊임없이 공략하도록 지시했다. 여기에 왼쪽 윙백 알론소에게는 의도적으로 오리에 쪽을 공략하도록, 오른쪽 윙백 아스필리쿠에타에게는 사이드로 넓게 벌려 뛰면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도록 지시했다. 


이 전술 변화 역시 램파드 감독의 의도대로 흘러갔다. 윌리안은 슈팅 2회, 드리블 돌파 3회, 키 패스 5회 등 공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측면에서 오리에를 공략했고, 실제 페널티킥 포함 2골을 혼자 만들어내면서 팀에 승리를 안겨다 주었다. 마운트도 슈팅 2회를 비롯하여 드리블 돌파 2회, 키 패스 1회 등 공격 앞선에서 좋은 모습을 연출했다.


알론소와 아스필리쿠에타 역시 어느 때 보다 활발하게 공격에 참여하고,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알론소는 이날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터치(105회)를 기록하는 등 90분 동안 램파드 감독 지시를 완벽하게 수행했고, 아스필리쿠에타는 후반 35분 교체되기 전까지 3번의 크로스를 비롯하여 팀 내 최다 태클 성공(4회)을 기록하면서 팀 승리에 공헌했다.


결과적으로 무리뉴 감독의 비대칭 전술을 속수무책으로 만든 램파드 감독의 전술 변화가 팀에 승리를 안겨다 주었고, 전술적으로 무리뉴 감독을 완벽하게 제압한 램파드 감독의 승리로 끝이 났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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