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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18개월 임대 계약을 맺은 제드송 페르난데스


지난 15일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벤피카에서 뛰던 미드필더 제드송 페르난데스 영입을 발표했다.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18개월 임대영입이며, 임대 조건으로 선수단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 체제에 들어선 이후 첫 영입에 성공하게 됐다.


토트넘의 제드송 페르난데스 영입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중원포지션의 보강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시소코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잔여 경기 소화가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고, 한때 팀 내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에릭센은 팀을 떠나는 게 기정사실로 되면서 집중력을 끌어올리지 못해 당장 허리에 쓸 수 있는 카드는 은돔벨레, 윙크스, 다이어 정도가 전부인 위기에 놓여있었다. 이마저도 은돔벨레는 잦은 부상으로 온전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다이어는 불안한 모습을 계속 비춰주고 있기에 사실상 윙크스를 제외하면 제대로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없다. 이때 제드송 페르난데스가 토트넘의 구세주로 등장했고, 앞으로 그가 보여주는 활약에 따라 토트넘의 중원에 활기가 새롭게 생기느냐, 그렇지 않냐에 모든 이들의 초점이 쏠려있게 된 것이다.


제드송 페르난데스 영입은 무리뉴 감독 특성상 하나의 포지션에 특화된 선수를 선호하지만, 멀티자원 영입이라는 부분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현재 토트넘이 가용 가능한 자원이 부족하다는 걸 고려하더라도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심지어 오른쪽 미드필더까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제드송 페르난데스 영입은 생각 이외였을 수도 있기에 그렇다.


때문에 제드송 페르난데스가 토트넘에 새롭게 합류하자마자 무리뉴 감독이 이 젊은 미드필더를 어떻게 활용할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도 여기서 나타난다. 현재 위기에 놓인 중원에 어떤 변화를 줄지, 팀의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따른 관심사다.



현 상황 기준, 제드송이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됐을 때 토트넘 베스트 라인업


무리뉴 감독의 전술을 살펴봤을 때 제드송 페르난데스의 활용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는 포지션은 당연 중앙 미드필더다. 현재 부상으로 이탈자가 생겼고, 최근 들어 문제가 더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드송 페르난데스는 기본적으로 184cm의 듬직한 피지컬에 상대 압박능력이 좋고, 공을 탈취한 뒤 직접 속도감 있게 공을 몰고 가 연결해주는데 능하다. 흡사 현재 토트넘 선수 중에서 시소코와 가장 많이 닮아있다. 아마 무리뉴 감독은 제드송 페르난데스를 시소코를 활용했던 것처럼 다이어 옆에 위치시켜 수비 시에는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하고, 공격 시에는 직접 상대 진영까지 올라가 공격 작업을 돕는 역할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이어가 아니라면 윙크스와 함께 배치하여 좀 더 수비적으로 기용하는 방법도 있다. 제드송 페르난데스는 수비력도 준수하고, 특히 투박한 다이어보다는 유연성 있고, 창의성도 지녔기 때문에 윙크스와 함께 3선에 기용하면서 전술을 꾸리는 선택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현 상황 기준, 제드송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됐을 때 토트넘 베스트 라인업


그다음으로 거론되는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다. 제드송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벤피카에서 뛰면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경기가 10경기도 채 안 되지만, 전방의 공격수에게 연결해주는 마무리 패스에서 생각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를 고려한다면 무리뉴 감독은 제드송 페르난데스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


더욱이나 에릭센이 팀을 떠나는 게 유력해졌기에 알리 이외에는 마땅한 공격형 미드필더가 없는 상황에서 패싱력, 기술, 공격재능을 두루 갖추고 있는 제드송 페르난데스는 충분히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있다.


현 상황 기준, 제드송이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됐을 때 토트넘 베스트 라인업


마지막으로 기용 가능한 포지션은 측면 미드필더다. 앞서 말한 대로 제드송 페르난데스는 오른쪽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자원이며, 실제 지난 시즌 측면 미드필더로 종종 기용된 바가 있다. 기본적으로 스피드를 갖추고 있고, 돌파력이 좋아 측면에서 생각보다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연출했었다. 특히 현재 케인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가운데 모우라를 최전방에 기용하는 무리뉴 감독의 전술을 고려해본다면 모우라의 빈자리를 제드송 페르난데스로 채우는 변칙적인 전술을 구사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다만 다른 포지션에 비해 활용가치가 떨어지는 점과 오른쪽 미드필더로 기용되고 있는 로 셀소, 라멜라 등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뒤처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포지션만큼은 좀 더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벤피카, 포르투갈의 신성 제드송 페르난데스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이처럼 무리뉴 감독이 어떻게 기용하느냐에 따른 관심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제드송 페르난데스는 위기에 놓인 토트넘에 새로운 에너지가 되어줄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과연 벤피카에서 건너온 젊은 미드필더 제드송 페르난데스가 앞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보며, 당장 오늘 열릴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출전도 주목해보면 좋을 것 같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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