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초는 프리미어리그 팀 중 어디로 갈까? [강동훈의 펄스나인]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산초의 행방에 엄청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산초는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35경기에 나서서 17골 19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 기록(23경기 14골 16도움)만 놓고 봤을 땐 유럽 5대 리그 통틀어서 5위에 해당할 정도로 상당한 기록을 자랑한다. 만 19세 기준으로 하면 홀란드 다음으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이기도 하다.

이런 산초를 원하는 팀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눈에 띄게 많다. 잉글랜드 홈그로운에다가 아직 만 20세도 되지 않은 나이에 엄청난 실력을 뽐내면서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으니 사실 당연한 수순이다. 그래서 이런 산초를 원하는 주요 팀들을 살펴보고, 산초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을지 예측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역습을 한 층 더 업그레이드시키려는 맨유'

프리미어리그 팀만 놓고 봤을 때 산초와 가장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는 클럽은 맨유다. 맨유는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 분위기를 뒤바꾸면서 승리를 이어나가고 있는데, 다음 시즌 우승에 도전하고자 역습에 최적화되어 있고, 개인 기량이 뛰어난 산초를 데려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드워드를 비롯한 구단 수뇌부들이 솔샤르 감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만큼 거액의 이적료 투자도 불사하지 않을 전망이기에 산초 영입에 가장 근접한 팀으로 꼽힌다. 다만 그전에 공격자원의 정리가 이루어져야 하고, 산초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는 팀으로 이적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있기에 만약 4위 진입에 실패할 경우 산초 영입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

'젊은 피로 팀을 개편해 나가려는 첼시'

맨유 다음으로 산초를 향해 적극적으로 구애를 보내고 있는 팀은 첼시다. 램파드 감독 체제에서 아브라함, 풀리시치, 마운트, 제임스, 허드슨-오도이 등 젊은 선수 중심으로 대대적인 팀 리빌딩에 성공한 첼시는 산초까지 영입하여 탄탄한 미래를 구축하려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

두 차례 이적시장에서 이적 자금을 풀지 않아 엄청난 투자를 예고했고, 옛 동료 풀리시치와 잉글랜드 동료들이 즐비한 만큼 산초의 영입 가능성은 맨유와 버금갈 정도다. 다만 이미 지예흐를 영입했고, 램파드 감독의 다음 영입 계획으로 중앙 수비수, 왼쪽 풀백,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산초 영입은 뒷전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

맨유, 첼시, 맨시티, 리버풀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산초

'친정팀으로 다시 데려오려는 맨시티'

산초를 두고 맨유, 첼시와 뜨거운 경쟁을 예고한 팀으로는 맨시티도 빼놓을 수 없다. 스털링, 마레즈, 사네 등 세계적인 측면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모를 이탈을 대비하거나 반대로 더 경쟁력 있는 스쿼드를 구축하길 원하는 맨시티는 산초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맨시티는 우선 협상권 조항 때문에 산초와 가장 먼저 접촉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영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UEFA로부터 징계를 받으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투명하고, 추가 징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영입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여기다 산초가 친정팀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도 영입에 있어서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살라, 마네에 이어 강력한 측면 공격을 노리는 리버풀'

올 시즌 리그에서 막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리버풀은 대대적인 스쿼드 보강을 선언했다. 그중에서 산초를 영입 리스트에 올리면서 살라, 마네, 피르미누와 함께 더 강력한 공격진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앞둔 가운데 재능 있는 선수들이 리버풀로 이적하고 싶어 한다는 측면에서 산초의 영입 확률은 여전히 높다. 다만 현실적으로 산초가 리버풀로 왔을 때 출전 시간과 클롭 감독이 현재 스쿼드의 조화를 깨뜨리면서까지 선수 영입을 하지 않을 것을 고려한다면 산초를 영입할 확률은 절반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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