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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이적시장에서 뜨거운 매물로 떠오르는 에반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맨유에서 설 자리를 잃고 외면을 받았던 에반스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에서 뛰고 있는 에반스는 맨시티, 아스날, 에버튼, 레스터 시티 등이 계속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실 에반스의 관심은 올 시즌 초반부터 계속 이어졌다. 다만 풀리스 감독이 에반스를 핵심 선수로 분류하면서 이적을 완강히 거부하는 바람에 이적이 무산되었다. 하지만 풀리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인해 경질되었고,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면서 에반스의 이적 가능성은 커졌고, 다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리그 19위로 강등에 놓여있는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도 에반스 판매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빨리 판매하지 않는다면 자유계약으로 풀려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으로서는 이적료를 받아내려면 이번 이적시장에서 에반스를 판매할 가능성은 더욱 크다. 그렇다면 에반스가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 스리백에서의 활용도


에반스는 스리백에서 많은 경험이 있다.


앞서 말한 에반스를 예의주시하는 팀들 중에서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팀은 맨시티와 아스날이다. 맨시티는 올 시즌 스리백과 포백을 유연하게 바꿔 나가면서 경기를 풀어나가고, 아스날은 최근 계속 스리백을 들고나오고 있다. 두 팀 모두 스리백을 활용하면서 수비 안정감을 찾고자 중앙 수비수 영입을 계속 염두에 두었고, 에반스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자 관심을 갖게 된 셈이다.


올 시즌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은 스리백을 사용한 경기가 7경기나 된다. 에반스는 포백에서도 수비의 핵심이었지만, 스리백을 사용할 때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에반스는 스리백으로 나온 경기에서 모두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7경기 동안 평균 클리어링 3.43회, 태클 1.86회, 공중볼 경합 1.29회, 가로채기 2.14회를 기록했다. 스리백에서 활용가치가 있는 에반스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뜨거운 이유이다. 


㉯ 후방 빌드업


에반스는 후방 빌드업에 능하다.


올 시즌 에반스의 패스 성공률은 보면 80%를 기록 중이다. 중앙 수비수치고는 높은 기록은 아니지만,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의 팀 평균 패스 성공률(73%)과 비교해보면 높은 수치다. 중앙 수비수는 평균적으로 하프라인 밑에서 많이 머물기 때문에, 다른 포지션에 비해 패스 난이도가 낮고 성공률은 높은 게 정상이다. 하지만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중앙 수비수 중 패스 성공률이 80%가 넘는 건 에반스가 유일하다. 그만큼 팀 전반적인 경기력, 환경이 열악한데도 불구하고 에반스는 안정적인 빌드업을 했다는 뜻이다.


최근 감독들은 수비력은 기본이고 발을 잘 쓰면서 빌드업에 능한 수비수를 원하는 추세이다. 전술적으로 놓고 봤을 때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많이 시도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빌드업에 능한 에반스를 영입하고자 하는 셈이다. 만약 에반스가 객관 전력이 더 우세하고 완성도가 높은 팀으로 이적하게 된다면 패스 성공률이 80%를 훌쩍 넘어 90%까지 도달할 수 있다. 실제로 맨유 시절에도 에반스는 공격 전개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 공격적 성향


에반스의 활동반경 22R 웨스트햄전 (왼쪽) 23R 브라이튼전(오른쪽)


보통 평균 위치는 선수가 경기에 출전한 시간 동안 기록한 행동이 일어난 부분을 일컫는데, 에반스는 평균 포지션이 수비 진영보다 미드필더 진영이 더 많이 기록됐다. 그만큼 올 시즌 에반스는 중앙 수비수임에도 상당 부분 전방으로 많이 올라가서 움직임을 가져갔다는 뜻이다. 실제로 위 그림을 보면 최근 2경기에서 에반스의 움직임은 수비 진영만 머물지 않고 하프라인 인근은 물론이고 상대 페널티박스까지 올라가는 걸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맨시티, 아스날, 에버튼 모두 수비 라인을 높게 가져가면서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그에 걸맞는 중앙 수비수로 에반스를 원하고 있다.


㉱ 풍부한 경험 & 안정감


맨유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에반스


마지막으로 에반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아무래도 풍부한 경험과 안정감이다. 에반스는 맨유에서 9시즌을 보내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으로 이적해온 것까지 생각하면 11시즌째 뛰고 있는 셈이다. 프리미어리그에 있는 팀들은 웬만하면 다 상대해봤고, 내로라는 걸출한 공격수들도 많이 만나봤다.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매 경기마다 노련한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고, 실수도 많이 하지 않는다. 게다가 챔피언스리그 무대까지 뛰어본 선수인 만큼 상위권 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필요한 선수이다.


이처럼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진 에반스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핫한 매물로 떠올랐다. 아마도 빅 클럽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에반스를 영입하는 팀은 분명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에반스가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될 팀은 어디일지 지켜보면서 남은 시즌 활약을 기대해본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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