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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비다가 최근 울산 유니폼을 입으면서 K리그로 리턴한 이청용이 엄청난 이슈를 모으면서 K리그 선수 중 과거 유럽 5대 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났다. 유럽 5대 리그에서 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도전 끝에 다시 K리그로 돌아온다는 선택 역시 어렵다는 점에서 그들을 향한 관심은 계속된다. 그렇다면 유럽 5대 리그를 경험했다가 다시 K리그로 돌아온 국내 선수는 누가 있을까? *총 3편으로 연재했으며, 해외 진출 시기를 기점으로 차례대로 연재했고 현재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만 다뤘습니다. 



홍정호


홍정호 (2013년 진출 / 아우크스부르크)


홍정호는 2010년 제주에서 프로 데뷔 이후 ‘포스트 홍명보’로 불리면서 차세대 센터백으로 주목받았다. 비록 부상 불운 탓에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하는 등 아쉬움이 많았지만, 실력만큼은 출중했고 해외 진출 의지도 강했다. 이에 홍정호는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고자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하면서 분데스리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홍정호의 도전은 국내 최초 유럽 5대 리그를 밟은 유일한 센터백이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깊었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두 시즌 간 33경기(1708분)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 막바지에 8경기 연속 출전하면서 실력을 인정받더니 세 번째 시즌 비로소 주전으로 입지를 다지면서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선 홍정호는 부상을 제외하고도 28경기(2253분) 출전에 나섰고, 유로파리그까지 경험했다. 유럽 무대 성공을 통해 여타 국내 센터백들에게 청신호를 알린 홍정호였다.


하지만 이런 그는 갑작스레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중국 슈퍼리그행을 택했다. 당시 홍정호의 중국행에 대해 팬들은 많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후 중국에서 뛰던 와중 리그의 용병제도가 변경되면서 기회를 잡지 못하던 홍정호는 결국 K리그로 임대를 선택, 전북에서 뛰어오다가 올겨울 자유계약으로 완전 이적을 하게 됐다.


김진수


김진수 (2014년 진출 / 호펜하임)


연령별 대표를 차근차근 거치면서 좋은 모습을 이어갈 정도로 주목을 받아오던 김진수의 첫 시작은 J리그였지만, 그의 도전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진수는 더 나아가 유럽 진출을 목표로 삼았고, 끝내 2014년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에 입단하면서 목표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김진수는 15번째 한국인 분데스리거에 이름을 올렸다.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선 김진수는 부상과 아시안게임 차출을 제외하면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활약으로 거의 매 경기를 출전(21경기)하며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 점점 기량이 떨어지더니 후반기에 감독 교체 이후에는 완전히 입지를 잃어버렸다. 그리고 마지막 기회였던 세 번째 시즌에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김진수는 사실상 방출 수순을 밟았다. 여타 유럽 팀들의 오퍼를 받긴 했지만, 김진수는 최종선택으로 커리어 최초 K리그 무대 도전을 택했다.


김진수의 K리그행은 이적료가 생각보다 비싸 경쟁에 뛰어든 클럽이 많이 없었다. 하지만 당시 확고한 투자를 바탕으로 왕조를 만들어나가는 전북이 20억 원가량의 이적료를 주고 그를 영입했다. 이후 전북 유니폼을 입은 김진수는 2017시즌부터 지금까지 핵심 멤버로 뛰어오면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역시 그의 활약은 이어질 전망이다.


류승우


류승우 (2014년 진출 / 레버쿠젠, 브라운슈바이크, 빌레펠트)


2013 U-20 월드컵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데뷔 이전부터 해외 클럽과 꾸준하게 연결됐던 류승우는 프로 계약하자마자 곧바로 해외 진출을 한 독특한 케이스다. 류승우는 2013년 제주 입단과 동시에 당시 손흥민이 뛰고 있던 레버쿠젠으로 임대를 떠나면서 해외 진출을 알렸다. 그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지만, 전무후무한 기록인 것만은 분명했다.


류승우는 레버쿠젠 합류 이후 후반기에 11분 출전한 뒤, 다음 시즌 브라운슈바이크로 임대되면서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를 누볐다. 시즌 막바지 부상으로 8경기를 날린 것을 제외하면 류승우는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무대에 적응해나갔고, 4득점을 올리면서 기량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레버쿠젠에서 류승우의 자리는 여전히 없었고, 빌레펠트와 헝가리 무대에서 임대 생활을 이어나갔다. 이후 팀을 전전하던 류승우는 제대로 된 팀에서 정착하고자 K리그 복귀를 선택했다.


복귀를 선언한 류승우는 2017년 친정팀 제주로 돌아왔다. 곧바로 스쿼드에 합류해 2018시즌 20경기 2득점 1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였고, 2019시즌을 앞두고 군 복무 해결을 위해 상주에 입단했다. 올해 8월 전역을 앞둔 류승우는 후반기부터 다시 제주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운슈바이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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