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마냐 비디치와 뱅상 콤파니의 비교 ⓒ후스코어드닷컴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지금까지 리그를 대표하는 센터백을 떠올린다면 토니 아담스, 솔 캠벨, 존 테리, 리오 퍼디난드, 제이미 캐러거 등이 회자된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최고의 센터백으로 인정받은 두 선수, 네마냐 비디치와 뱅상 콤파니도 빼놓을 수 없다.
맨유의 전성기 시절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준 비디치와 맨시티가 신흥강호로 거듭나던 시절 함께 했던 콤파니는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더비, 맨더비에서 맞대결을 가지면서 서로가 더 자주 비교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두 선수 모두 팀을 대표하는 수비수였고, 모범적인 인물로서 많은 영감을 주며 더 비교됐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도 두 선수를 놓고 논쟁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두 선수 중 누가 더 최고의 센터백으로서 활약했을까? 누가 더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었을까? 선호도에 따라 다르지만, 2009-10시즌 비디치과 2010-11시즌 콤파니를 비교해보자. 출처는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다.
먼저 2009-10시즌 비디치는 2006년 1월 맨유 입단 이후 부상이 잦았고 가장 적은 출장을 했지만, 인상 깊은 활약을 남긴 시즌으로 기억된다. 무엇보다 퍼디난드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면서 ‘통곡의 벽’을 계속 유지하며 클래스를 어김없이 보여준 시즌이기도 하다.
비디치는 당시 리그 24경기에 출전하며 2107분을 소화했다. 세부 스탯으로 들어가보면 그는 90분당 태클 성공 2.6회, 공중볼 경합 승리 4.6회, 클리어링 9.6회를 기록했다. 이어서 태클 성공률 89.8%, 공중볼 경합 승률 73.8%를 기록하며 평균 평점 7.59점을 받았다.
반면 2010-11시즌 콤파니는 함부르크를 떠나 맨시티에 입성한 지 3번째 되는 시즌으로 완전한 주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뛰고, 엄청난 활약을 선보인 시즌이다. 당시 콜로 투레, 졸리언 레스콧이 번갈아 출장하면서 호흡을 맞췄는데도 콤파니는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했다.
콤파니는 리그 37경기에 출전하며 3330분을 소화했다. 세부 스탯으로 들어가보면 그는 90분당 태클 성공 2.7회, 공중볼 경합 승리 2.0회, 클리어링 9.1회를 기록했다. 이어서 태클 성공률 90.1%, 공중볼 경합 승률 70.2%를 기록하며 평균 평점 7.42점을 받았다.
맨시티가 맨유의 시끄러운 이웃으로 등장할 당시 비디치는 예전만큼 강렬한 포스를 보여주지 못했고, 콤파니의 경우 이제 막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비교가 부적절할 수 있다. 또한 두 선수 모두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며 우열을 가리기도 사실 어렵다. 하지만 둘 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의 최고 센터백으로 기록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