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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생중계 및 송출을 앞두고 있는 K리그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개막이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프로축구연맹 그리고 각 구단을 비롯한 해당 지역 축구협회와 지자체는 개막 준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무려 3개월이나 늦은 개막에다가, 아직 그 여파에 대한 정부의 방침을 따라야 하며 안정적인 리그 운영을 위해 모든 상황을 면밀히 점검 및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 축구 리그가 중단됐고, 언제 시즌이 재개되거나 새롭게 시작될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해외 언론들이 K리그 개막에 이목을 집중하면서 국내 축구는 더 체계적으로 개막을 준비하고도 있다. 모두의 주목을 받는 만큼 그 기대에 보답하고, 무엇보다 다른 국가들에 희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K리그는 모든 방안을 총동원 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 스포츠 채널 ‘ESPN’이 K리그를 생중계하고자 협상을 제의해오고 있으며, 계약조건만 잘 맞는다면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커 K리그는 더욱더 신경 쓰고 있다. 만약 협상이 체결돼 ‘ESPN’에서 생중계가 이루어진다면 전 세계적으로 실시간 송출되면서 K리그는 거기에 맞는 방식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생중계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실 해외 생중계는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만큼 많은 부담감이 따르기 마련이며, 혹여나 조금이라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면 따가운 시선을 비롯하여 큰 위기에 놓일 수 있다는 단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몇 년째 제자리걸음만 걸어왔다는 측면에서 K리그가 잘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부분을 생각하면 더욱더 그렇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K리그를 전 세계에 다시 알려 그 위상을 드높이면서 동시에 상업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유일한 기회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K리그의 해외 송출은 긍정적인 시각에서도 바라볼 수 있어 기대되는 부분이라 말할 수 있다.


또한 지난 몇 년간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확실한 투자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스템이 유입되면서 꾸준하게 발전을 일삼았던 중국, 일본 등 여타 아시아 국가들을 넘어서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한때 아시아에서 잘 나갔던 K리그지만, 이제는 그 위상이 온데간데없는 가운데 이번 기회를 잘 살리면 그 차이를 다시 좁힐 수 있어 보인다.


국내 선수들이 해외 무대 진출에 있어 기회로 다가올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K리그가 해외로 송출될 경우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이 더 다양한 해외 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측면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다.


K리그는 그동안 마케팅, 중계시스템, 스카우트 제도 등 여러모로 부족했던 탓에 국내 선수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 있어서 제약이 많이 따랐다. 나름대로 그 역경을 이겨내고 해외로 진출하며 성공한 사례도 있었지만, 한계에 부딪힌 경우가 더 많았다. 오히려 대표팀 소속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면서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해외 무대에 진출한 사례가 더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 해외 송출 기회를 통해 K리그에서 뛰는 국내 선수들은 해외 클럽들로부터 집중적으로 관심을 받을 수 있으며, 자신들의 기량을 잘 뽐낼 수만 있게 된다면 충분히 꿈꿔오던 해외 무대의 도전은 현실로 실현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특히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을 비롯하여 이번 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달성한 선수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미 해외에서 당시 대회에 뛰던 우리나라 선수들을 주목했고, 이번에 더 발전된 모습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한다면 분명 해외 클럽과 계약을 맺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K리그도 해외 유명 선수들이 올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국내 선수들이 해외로 진출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반대로 해외 유명 선수들이 K리그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볼 수 있다. 물론 이는 언제까지나 가정에 불과하고, 연봉협상 등 계약조건을 고려하면 유입 가능성이 크지만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확률이 아예 0%에 가깝다고 볼 수도 없다.


K리그가 개막 이후 안정적으로 리그를 운영해나가고,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해외 유명 선수들 입장에선 그동안 갖고 있던 K리그에 대한 인식과 편견이 뒤바뀔 수 있다. 그리고 이는 그들도 K리그에 도전해볼 만하다는 변화의 바람을 불어올 수 있다.


더욱이나 중국, 일본 심지어 태국, 인도네시아 등 대다수 아시아 국가들이 해외 유명 선수들을 데려오는 가운데 K리그도 변화와 발전을 생각한다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해외 유명 선수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때마침 그 기회가 제 발로 찾아왔다. 이번 기회를 잘 살릴 수만 있다면 국내 팬들도 해외 유명 스타를 직접 현장에서 볼 수 있고, 더 수준 높은 리그로 올라설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해외 생중계 및 송출은 K리그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결과적으로 이러한 부분들을 생각해본다면 K리그의 해외 송출은 부정적인 부분보다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 이미 K리그는 해외 14개국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중계권 계약을 맺으며 다양한 채널과 소통하게 됐지만, 이번 생중계는 또 다른 차원에서 리그가 발전할 수 있는 기회다.


아직 확정된 바가 아니며 추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실보다 득이 더 클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해외 중계 및 송출로 K리그가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요원했던 국제화를 가까이 끌어당길 수 있었으면 한다. 끝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를 뚫고 개막을 앞둔 K리그가 안전하고 별 탈 없이 시즌을 치르는 과제를 달성하고, 시즌을 잘 마무리하기를 기원하는 바다.


글=강동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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