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막강한 역습을 앞세워 달성해낸 더블, 2007-08시즌 맨유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색다른 시간을 가져보고자 기획했다. 시리즈물로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역대 최고의 팀 TOP5를 선정하여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해 보았다. 네 번째 시간은 2007-08시즌 맨유다. *순수 주관적인 입장이며, 이외 다른 팀들에 대한 지지와 응원도 존중한다.


2006-07시즌, 4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가져온 맨유는 곧바로 2007-08시즌에도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2시즌 연속 우승에 성공, 명문 구단으로서 위상을 드높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맨유는 유럽 축구 별들의 전쟁인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팀 통산 세 번째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9년 만에 다시 잉글랜드와 유럽 무대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시즌이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10번째 잉글랜드 정상에 오른 맨유


10번째 잉글랜드 정상 & 3번째 유럽 정상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리그 타이틀을 9번이나 가져간 맨유는 새로운 역사에 다가서고자 했고, 그게 바로 2007-08시즌 10번째 리그 우승 달성이었다. 이는 1992-93시즌 이후로 16시즌 동안 전체의 약 2/3에 해당하는 10회를 우승할 만큼 맨유가 압도적이었으며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는 팀이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맨유는 전 시즌에 이어 막강한 포스를 풍기며 10번째 잉글랜드 무대 정상에 올랐음에도 여기서 안주하지 않았다. 그들은 유럽 무대 정상까지 다시 차지하려고 달려들었다.


맨유의 도전정신은 확실했다. 그들은 조별 예선에서 무패(5승 1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16강 리옹(2-1), 8강 로마(3-0), 4강 바르셀로나(1-0)를 상대하는 동안에도 패배를 모르고 거침없이 활보하면서 유럽 무대를 평정하다시피 했다. 사실상 맨유를 꺾을 수 있는 팀은 없었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맨유는 제동이 걸렸다. 결승전은 사상 최초로 잉글랜드 클럽 간의 맞대결로 펼쳐졌는데, 신흥 강호로 급부상한 첼시가 맨유의 우승을 막고 구단 역사상 최초로 빅이어를 품고자 거세게 밀어붙였다. 결국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주인공이자 유럽 최고의 활약을 한 호날두가 실축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하지만 첼시의 마지막 페널티킥 주자 존 테리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밖으로 튕겨 나갔고, 다음 차례에서 반 데 사르가 아넬카의 킥을 막아내면서 맨유는 끝내 챔스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통산 세 번째 빅이어를 들어 올리면서 유럽 무대 정상에 오른 순간이었다.


엄청난 활약으로 잉글랜드 내에서 독보적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 시즌에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에서 최고의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이미 직전 시즌에 크게 성장한 호날두는 2007-08시즌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실제 2008년 발롱도르를 수상하면서 호날두는 세계 최고 반열에 올랐다.


호날두는 리그에서만 31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는 42골을 기록하며 엄청난 파괴력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웨인 루니, 카를로스 테베즈와 호흡을 맞추면서 맨유 역습의 정점을 찍었고, 그를 막을 수 있는 수비수는 좀처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선보였다. 스피드면 스피드, 드리블이면 드리블, 슈팅이면 슈팅 어느 것 하나 빼놓지 않고 호날두는 최고의 기량을 꾸준하게 보이는 가운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통곡의 벽'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 통곡의 벽을 완성하다


공격에서 호날두가 루니, 테베즈와 함께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면, 수비에선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가 팀 승리에 공헌했다. 퍼디난드와 비디치는 당시 정상급 공격수들로 불리는 디디에 드록바, 페르난도 토레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로케 산타 크루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특히 맨유는 당시 리그에서 22실점밖에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었는데, 퍼디난드와 비디치가 통곡의 벽을 완성하면서 가능한 기록이었다. 이 둘은 이 시즌에 부상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경기에 풀타임 출전하면서 맨유의 후방을 단단하게 틀어막았다.


2007-08시즌 맨유 베스트11


맨유는 이 밖에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마이클 캐릭, 파트릭스 에브라, 박지성, 웨스 브라운 등 팀에 헌신하는 선수들이 꾸준하게 활약해주면서 더 위력을 발휘했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이 함께하면서 잉글랜드와 유럽 무대 정상에 올라설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기세는 다음 시즌 리그와 리그컵 더블로도 이어졌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 공식 홈페이지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피드백 환영합니다. 공감 많이 눌러주세요. 

반응형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방문자수
  • Today :
  • Yesterday :

축구를 좋아하는, 칼럼리스트를 꿈꾸는 대학생의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