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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도 팬들을 기대하게 만든 김병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 FC(이하 강원)가 개막전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올 시즌도 돌풍을 일으킬 준비를 끝마친 '병수볼'이다.


강원은 지난 10일 춘천 송암 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에서 FC 서울(이하 서울)을 3-1로 제압했다.


이날 강원은 홈에서 서울을 상대로 지난 시즌 주로 활용해오던 4-3-3 전술을 꺼내 들었다. 조재완-김승대-정석화가 스리톱을 형성했고, 중원은 이영재-한국영-서민우가 나섰다. 포백은 김영빈-임채민-김오규-신광훈 구성됐으며, 골문은 이범수가 지켰다.


김병수 감독은 개막전부터 부임 이후 계속해서 선보여온 일명 ‘병수볼’을 어김없이 보여주고자 했다. 강원은 초반부터 후방 빌드업을 바탕으로 높은 점유율 속에 기회를 만들어나갔다. 상대 서울이 스리백을 바탕으로 수비라인을 촘촘하게 가져가면서 쉽게 공간이 열리진 않았으나, 침착하게 경기를 주도해나갔다.


예상외로 서울에 역습을 내주면서 강원은 선제실점을 허용했고, 계획과는 다른 흐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김병수 감독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지현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무엇보다 전술의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하는 가운데 라인만 더 끌어올리면서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고자 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적중했다. 김지현은 투입된 지 7분 만에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팀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서 강원은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은 가운데 더 거세게 밀어붙였고, 끝내 후반 39분 조재완의 환상적인 골과 41분 김승대의 쐐기골로 올 시즌 첫 승리를 알렸다.


세밀한 패스 플레이와 공격적이면서 빠른 축구, 높은 점유율을 지향하는 김병수 감독의 전술은 K리그 팬들에게 일명 '병수볼'이라 불린다. 이와 같은 전술 속에 강원은 지난 시즌 돌풍을 일으키면서 상위 팀들을 위협했고, 6위를 거두면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일궈냈다.


올 시즌 2번째 시즌을 맞이한 '병수볼'은 한층 더 탄탄해진 조직력을 앞세워 더 높은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김승대, 임채민, 고무열 등 김병수 감독의 스타일에 맞는 선수들을 데려오면서 팀 전력이 업그레이드된 가운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잡았다. 그리고 개막전부터 그걸 입증해내면서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


과연 올 한해 강원 그리고 '병수볼'이 K리그에 어떤 돌풍을 불러오면서 성적을 낼 수 있을지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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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좋아하는, 칼럼리스트를 꿈꾸는 대학생의 블로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