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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역대 교체 최다 득점


축구 세계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 중에서 '특급 조커'라는 말이 있다. 교체로 출전하여 득점을 기록하거나 다양한 전술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경기의 양상을 뒤바꾸어 놓는 선수를 일컫는 말이다.


'특급 조커'의 활약에 따라 그 팀은 승부를 뒤집으면서 극적인 승리를 연출해 내고, 또 팬들은 그런 극적인 상황을 보면서 열렬히 환호한다. 그런 매력에 '특급 조커'의 활약이 기다려지고, 그들을 향해 팬들은 기대를 모은다.


그렇다면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지금까지 '특급 조커'로서 인상 깊은 활약은 남긴 선수,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득점으로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선수를 소개해본다. 교체 출전과 득점은 프리미어리그 기준으로만 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6위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84회 교체 출전 17득점 7도움)


솔샤르는 축구 팬이라면 익히 알고 있듯 '특급 조커'로 유명하다. 실제 '슈퍼 서브'라는 별명으로 불리면서 당대 동료 공격수 앤디 콜, 드와이트 요크를 이은 팀 내 3번째 공격수로서 강렬한 임팩트를 보여주었다. 1998-99시즌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투입한 지 11분 만에 4골은 여전히 인상 깊은 경기다. 그리고 무엇보다 1999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교체로 투입하여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골로 맨유 트레블의 정점을 찍은 장면은 솔샤르의 선수 시절 최고의 경기이자 역대급 득점으로 회자 된다.


다니엘 스터리지


5위 다니엘 스터리지 (맨시티, 첼시, 볼턴, 리버풀, WBA, 98회 교체 출전 17득점 9도움)


스터리지가 출전기회를 찾아 여러 클럽을 전전했던 이유는 제대로 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교체로 나와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모처럼 첼시에서 기회를 잡은 2011-12시즌과 커리어하이를 찍은 2013-14시즌을 제외하면 대부분 교체로 출전했는데 그때마다 팀의 승리를 안겨다 주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에 남는 득점은 2010-11시즌 볼튼 임대 시절 데뷔전에 67분 교체로 투입, 울버햄튼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에 터트린 결승골일 것이다.


은완코 카누


4위 (은완코 카누, 아스날, WBA, 포츠먼스, 118회 교체 출전 17득점 11도움)


카누는 나이지리아 역대 최고의 선수로 추앙받지만, 현실은 조커로 활약할 때가 많았다. 사실 조커로 많은 시간 뛰었던 건 실력이 부족했다기보단 당대 아스날을 지키고 있던 공격수로 아넬카, 베르캄프, 앙리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누는 불만을 표하기보단 서브로서 제 역할을 묵묵히 해주었고, 무패우승의 영광을 함께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WBA, 포츠먼스에서 조커로 제 역할을 해주었다. 아마 2009-10시즌 헐 시티전 교체 투입 이후 89분 역전골은 카누의 축구 인생에 있어 최고의 득점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치차리토


3위 치차리토 (맨유, 웨스트햄, 78회 교체 출전 19득점 1도움)


치차리토는 선발과 교체를 오갔지만, 교체로 나왔을 때 더 빛난 선수였다. 선발로 나와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고, 교체로 나올 때만큼은 득점에 일가견이 있었기에 '특급 조커'로 불리게 됐다고 보는 게 더 맞다. 이런 치차리토는 아니나 다를까 당시 프리미어리그 역대 시간 대비 득점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앞서 소개한 솔샤르의 맨유 조커 계보를 이어온 공격수로도 볼 수 있다. 2012-13시즌 첼시를 상대로 교체 투입된 지 10분 만에 결승골은 치차리토의 득점 중 가장 인상에 남는다.


올리비에 지루


2위 올리비에 지루 (아스날, 첼시, 92회 교체 출전 20득점 3도움)


본래 지루는 '특급 조커'는 아니었다. 리그앙 득점왕 출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아스날에 입단하면서 줄곧 팀 내 주포로서 득점을 책임졌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결정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교체로 출전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이후 첼시로 이적해서는 아예 서브 공격수로 전락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루가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공격수가 됐다는 건 아니다. 다만 이제는 '특급 조커' 칭호가 더 어울린다. 그리고 이런 지루의 활약으로는 2018년 4월 사우샘프턴전에서 멀티골로 팀의 승리를 견인한 경기는 다시 봐도 전율이 돋는다.


저메인 데포


1위 저메인 데포 (웨스트햄, 토트넘, 포츠먼스, 선덜랜드, 본머스, 149회 교체 출전 24득점 2도움)


프리미어리그 '특급 조커'로 최다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데포다. 1999년 프로 데뷔 이후 20년간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누벼온 데포는 최다 득점 8위에 올라있을 만큼 골에 일가견 있는 선수다. 토트넘 시절 전성기를 보낸 그의 득점력은 최고 수준이었다. 그리고 이런 데포는 선발로도 맹활약했지만, 교체로도 영향력을 상당 부분 발휘했다. 가장 최근까지 본머스에서도 그의 진가는 입증된 바 있다. 특히 2017-18시즌 왓포드를 상대로 교체 투입하여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은 머릿속에 여전히 남아 있는 득점 장면이다.


글에서 소개한 극적인 동점골 동영상 링크를 첨부합니다. 아래 해당 선수를 클릭하면 링크로 넘어가니, 뜨거운 분위기를 한 번 느껴보세요 :) 참고로 화질은 좋지 못할 수 있으니 이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솔샤르 vs 노팅엄 포레스트

스터리지 vs 울버햄튼

카누 vs 헐 시티

치차리토 vs 첼시

지루 vs 사우샘프턴

데포 vs 왓포드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 공식 홈페이지,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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