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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클린시트 기록


역대 프리미어리그를 지배한 골키퍼를 나열한다면 수도 없이 많다. 이들 중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골키퍼들을 뽑기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런데도 굳이 뽑아야 한다면, 무실점 경기를 뜻하는 '클린시트' 기록을 가장 먼저 들여다볼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매 시즌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날고 기는 공격수들이 즐비한 가운데, 득점 역시 많이 터진다. 때문에 이들의 슈팅을 막아내고, 무실점을 기록하는 일이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한 점에서 최종적으로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의 활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준비했다.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다 클린시트를 기록한 골키퍼는 누가 있을까? 1992년 출범 이후 소속팀 기록을 기준으로 했으며, 1위부터 5위까지 선정해봤다.


나이절 마틴


5위 나이절 마틴 (크리스탈 팰리스, 리즈 유나이티드, 에버튼, 372경기 출전 클린시트 137회)


마틴의 경우 축구 팬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이름이다. 흔히 알려진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지만, 주 전성기는 1990년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틴의 퍼포먼스만큼은 잊지 못할 정도로 팬들은 추억하곤 한다. 특히 2000년과 2001년 리즈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여, 바르셀로나, 라치오, 데포르티보, 발렌시아 등을 상대로 보여준 세이브는 아직도 유명하다. 이후 마틴은 2003-04시즌부터는 에버튼 소속으로 3시즌을 더 뛰면서 30번의 클린시트를 더 추가, 총 137회를 달성하며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데이비드 시먼


4위 데이비드 시먼 (아스날, 맨시티, 344경기 출전 클린시트 141회)


아스날의 골키퍼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거론되는 수문장, 특유의 '말총머리' 주인공 시먼이다. 시먼은 구단 골키퍼 최다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아스날을 대표하는 골키퍼이자, 이를 넘어 잉글랜드를 대표하기도 했다. 기본적인 선방 능력은 물론이며 그중에서도 반사신경, 수비라인 조율, PK 선방 능력은 최고였다. 2002-03시즌 FA컵 4강전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보여준 선방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다.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시먼은 아스날에서 리그 우승 3차례, FA컵 우승 4차례 등 우승의 영광을 함께했다.


마크 슈워처


3위 마크 슈워처 (미들즈브러, 풀럼, 첼시, 레스터 시티, 514경기 출전 클린시트 151회)


슈워처는 프리미어리그에 호주 출신 골키퍼의 등장을 알린 장본인이자 무려 500경기가 넘는 경기에 출전한 레전드로 추앙받는다. 1998년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슈워처는 무려 10년 동안 미들즈브러의 골문을 지키면서 새 역사를 써 내려갔다. 현재 그는 리그 332경기에 출장하며 현재까지도 미들즈브러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외국인 선수로 남아 있다. 2008년에는 풀럼으로 이적하며 56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이어나갔고, 커리어 막바지에는 첼시, 레스터시티를 거치며 경기 출전보단 어린 선수들의 멘토를 자처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제임스


2위 데이비드 제임스 (리버풀, 아스톤 빌라, 웨스트햄, 맨시티, 포츠먼스 572경기 출전 클린시트 169회)


사실 제임스는 저니맨으로서 어느 한 클럽 소속의 레전드라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했던 골키퍼인 것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 제임스는 리버풀에서 가장 오래 활약하며 그 위상을 떨쳤고, 이후 아스톤 빌라, 맨시티, 포츠머스에서도 어김없이 진가를 보여주었다. 리그 우승이 없는 부분에서 여타 골키퍼들보단 커리어가 떨어지지만, 프리미어리그 통산 클린시트 169회는 여전히 최고로 인정받는다. 아마 제임스의 기록은 향후 2~3년이 지나도 깨지지 않을 것이다. 추가로 가장 많은 페널티킥 선방(13회)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페트르 체흐


1위 페트르 체흐 (첼시, 아스날, 443경기 출전 클린시트 202회)


21세기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거론되는, 헤드기어가 친숙한 골키퍼 체흐는 무려 202회의 클린시트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한 시즌 최다 클린시트(24회) 기록은 불멸의 기록에 가까울 정도로 경이롭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첼시의 황금기를 함께했고, 리그 우승 4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5회, 프리미어리그 골든 글러브 3회 등 무수한 영광을 누렸다. 비록 2015-16시즌을 앞두고 티보 쿠르투아에게 밀려 아스널로 이적했지만, 그 누구도 체흐를 손가락질하지 않는다. 참고로 체흐는 아스날에서도 좋은 선방을 선보였다.


글=강동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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